[ 윤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 7편 – 통나무 하나로 장애물을 완파하자

< 윤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 7편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

통나무 하나로 장애물을 완파하자

오프로드의 특성상 주행 중 요철과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피해 가거나 넘어가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피해서 주행했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려웠다면 평지에서 통나무 하나 두고 연습을 시작할 때입니다

맨땅에서의 반복 숙달

처음 오프로드 바이크를 타다 장애물을 만났을 때 넘어갈 수 있는지, 스로틀을 열어야 하는지, 브레이크를 잡을지, 몸을 앞으로 할지 등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시도해본 적이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연습은 노면이 비교적 고른 곳에서 시도해야 합니다. 자세를 쉽게 바꿀 수 있고 마찰력이 일정하기 때문입니다. 반복 숙달로 완성도를 높여 장애물에 자신감 있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큰 장애물을 넘을 수 없습니다. 작은 통나무부터 넘어보고 조금씩 사이즈를 키워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장애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자세를 시도하고 숙달해야 큰 장애물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산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장애물인 통나무를 넘어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통나무 하나로 될까

맨땅에서 통나무를 두고 연습한다고 산속에서 장애물을 모두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의 부상이나 바이크가 손상될 위험이 적고 일정한 마찰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자세를 연습하고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스로틀을 유지하고 넘어가는 것부터 통나무를 이용한 피봇턴까지 소개합니다. 라이더의 자세가 어떻게 변하고 스로틀은 어느 시점에서 열고 닫아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알아보기 바랍니다.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것

바이크에 오르기 전에 해야 할 일은 첫 번째로 스트레칭입니다. 무엇이든 예열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을 필수적으로 실시한 후에 시도해야 합니다. 몸이 굳은 상태에서는 어떤 운동을 해도 예쁜 자세가 나오지 않을뿐더러 완성도가 낮습니다. 요철을 넘어가면서 생기는 충격이나 슬립으로 인한 충격에도 취약합니다. 목부터 어깨, 등, 허리, 팔꿈치, 손목, 무릎, 발목 등 관절 부위나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는 부위를 늘려주고 열이 오르도록 합니다. 연습 도중 휴식시간을 갖더라도 중간에 다시 몸을 풀고 바이크에 올라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바이크 세팅입니다. 서스펜션은 잘 움직이고 프리로드는 라이더에 맞는지,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지 않은지, 핸들의 레버나 스로틀은 부드럽게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망가진 상태나 세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을 강행하다 보면 똑바로 자세를 취하더라도 실수가 나오고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장애물 설정 및 고정입니다. 처음에는 프런트 휠의 축 높이보다 낮은 장애물로 설정해야 합니다. 라이더가 스로틀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프런트가 걸려 앞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바닥에서 굴러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야 합니다. 바이크가 충격할 때 미끄러지거나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EEP THROTTLE

스로틀만 유지해도 반은 간다

일반적인 라이더들이 넘을 수 없고 프런트가 걸려 넘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요철들은 대부분 스로틀을 유지만 하고 있어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프런트 휠의 축보다 낮은 장애물이라면 부딪히기만 해도 넘어갈 수 있고 스로틀을 유지하더라도 리어에 하중이 실려 프런트를 들어 올리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휠 사이즈가 클수록 더 유리합니다. 자세는 어떤 식으로 취하는지 이미지로 알아봅시다.

1. 기본적인 자세로 스로틀을 유지하며 진입한다. 프런트 브레이크에 손가락을 올리지 않는다. 요철에 부딪힐 때 손가락이 꺾이거나 실수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요철에 프런트가 닿기 전에 체중을 뒤로 옮겨 충격에 대비한다. 스로틀은 유지한다.

3. 프런트가 요철에 부딪혀 올라오는 충격을 팔꿈치를 구부려 받아준다.

4. 스로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리어 타이어가 닿을 때까지 기다린다.

5. 리어가 요철을 넘어올 때의 충격을 팔을 펴고 엉덩이를 뒤로 빼서 완화시킨다.

6. 리어 타이어가 떨어지고 자세가 원상태로 복귀한다. 이때까지 스로틀은 꾸준히 유지한다.


FEELING THE WHEELIE

윌리의 발걸음

통나무를 넘으려면 윌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휠이 굉장히 작거나 요철이 크지 않다면 윌리가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요철에 닿을 때 스로틀을 열어주어 서스펜션의 반동으로 프런트를 들어 올려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로틀을 유지하면서 요철을 넘어가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프런트가 닿을 때 더욱 강한 출력을 내서 프런트를 올리는 연습해봅시다.

1. 기본적인 자세로 진입하며 낮은 기어로 스로틀을 유지할 때 보다 천천히 진입한다.

2. 프런트가 요철에 닿는 순간 스로틀을 열어 서스펜션이 강한 힘으로 압축되도록 한다.

3. 팔꿈치를 구부리는 동작과 함께 다리를 펴며 상체를 숙여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한다.

4. 리어 타이어가 충격을 받아 올라오면 팔을 펴고 엉덩이를 뒤로 뺀다.

5. 프런트가 닿고 리어가 떨어질 때 스로틀을 연다. 낙하하는 충격을 동력으로 상쇄시킨다.

6. 리어 타이어가 떨어지고 자세가 원상태로 복귀한다. 이때까지 스로틀은 꾸준히 유지한다.


TREE LOG HOPPING

준비가 되었다면 뛰어넘자

프런트가 올라오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스로틀과 서스펜션의 탄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주파합니다. 흔히 장애물을 뛰어넘었다고 이야기하는 기술이며 앞뒤 바퀴가 순간적으로 공중에 뜨게 됩니다. 이 기술로 익히면 대부분의 장애물을 편안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스로틀은 어떻게 사용하고 바이크를 어떻게 누르는지 세세하게 알아봅시다.

1. 바이크가 좌우로 기울지 않도록 수직으로 선 상태를 유지하며 진입한다. 무게 중심은 가운데다.

2. 순간적으로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기 위한 동작을 취하듯 주저앉아 서스펜션을 누른다.

3. 프런트가 통나무에 닿기 직전에 스로틀을 열며 일어난다. 무릎이 모두 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체가 뒤로 쏟아지지 않도록 한다. 중심이 뒤에 있으면 리어가 통나무에 충격받을 시에 라이더를 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게 중심은 팔꿈치를 구부려 약간 앞쪽에 위치한다. (이미지는 프런트가 통나무에 닿고 서스펜션이 압축되었다가 팽창한 상태이다.)

4. 리어 타이어가 통나무에 닿을 때까지 엔진의 힘이 이어져야 리어 쇽의 압축과 팽창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무게 중심은 가운데로 이동하며 리어가 올라오는 것을 대비한다.

5. 리어 쇽이 압축되었다가 팽창하는 힘으로 띄워지며 팔을 펴고 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를 취해 충격을 받아낸다. (착지를 준비하는 동작에서 너무 빨리 스로틀을 열거나 핸들을 잡아당기면 바이크가 세워지게 된다.)

6. 착지하는 시점에는 팔과 다리를 펴줘서 서스펜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충격을 받아낸다.

착지하는 동작에서 서스펜션이 압축된 상태입니다

TIME TO DO WHEELIE

앞바퀴가 닿을 시간이 없다

장애물이 너무 높지 않다면 더 빠르고 간결하게 윌리로 넘어갑니다. 프런트가 요철에 닿지 않고 넘어가기 때문에 간단합니다. 하지만 통나무의 높이와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양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자세 변화가 원활해야 합니다. 평지에서 윌리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리어 쇽이 충격을 흡수하고 팽창되는 감각을 이해한 뒤에 시도하기 바랍니다.

1. 리어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풋페그를 지지하고 기본적인 자세로 진입한다.

2. 리어 브레이크를 잡음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바이크를 누른다. (서스펜션을 압축시킬 때 클러치를 잡고 스로틀을 열고 있다.)

3. 리어 브레이크를 놓아서 생기는 반동에 맞게 스로틀은 고정하고 클러치를 부드럽게(강조) 놓는다. 다리를 펴고 핸들을 당긴다. (만약 바이크의 각도가 낮다면 2번째 단계에서 스로틀을 더 열어둔 상태로 시도한다. 프런트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스로틀로 조작하여 맞추려고 하면 위험할 수 있다.)

4. 리어 타이어가 요철에 닿는 순간 다리를 펴면서 핸들과 엉덩이의 거리를 좁힌다. 바이크의 각도가 서 있다면 스로틀은 놓아준다. (요철이 높고 크다면 스로틀을 더 개방하여 리어 쇽이 압축되었다가 팽창하는 힘으로 점프를 유도한다.)

5. 리어가 받은 충격을 엉덩이를 뒤로 빼고 팔을 펴서 받아준다. (요철을 이용해 뛰어넘을 때는 요철에 충격할 때 다리를 펴서 리어 쇽의 반동으로 튀어 오르도록 한다.)

6. 착지할 때는 충격에 대비해 다리를 펴서 앞뒤 서스펜션이 압축되는 것을 이용하고 그 이후에는 발목, 무릎, 허리, 팔꿈치를 구부려 함께 받아준다.


PIVOT TURN

모든 장애물이 내 마음대로 있지 않다

오프로드 주행 중에 만나는 장애물은 내가 뛰어넘기 편하게 있지만은 않습니다. 도약거리가 없거나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평지에서 윌리턴을 했듯이 통나무에서도 응용하여 주파할 수 있습니다. 세밀한 클러치웍과 스로틀웍, 리어 브레이크를 잡고 서스펜션을 누르는 동작까지 부드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진행 방향과 같게 누워있는 통나무를 주파하기 위한 피봇턴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1. 왼쪽 다리를 나무 위에 내리고 오른발로 리어 브레이크를 잡는다. 이때 발끝의 방향이 진행 방향을 바라보도록 45도 각도로 놓는다. 클러치를 모두 잡은 상태에서 스로틀을 원하는 회전수에 올려놓는다.

2. 리어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로 체중을 실어 바이크를 누른다. 이때 바이크가 어느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스로틀은 유지한다.

3. 등을 뒤로 민다는 생각으로 핸들을 뽑으면서 클러치를 부드럽게 놓는다.

4. 바이크가 올라오면 상체를 세우고 팔꿈치를 구부린다. 바이크를 기울이는 것보다 핸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는 것에 집중한다.

5. 리어 타이어가 통나무를 넘어가면 스로틀을 되돌린다. 바이크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갔다면 핸들을 정위치 시킨다.

6. 뒤꿈치를 들어 발이 진행 방향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나아가는 방향으로 시선처리 한다.

7. 바이크가 바닥에 착지하면서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한다.

8. 서스펜션이 회복한다.


반복 숙달로 완성하자

바이크가 처음부터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진도 보고, 동영상도 보고, 조언도 듣고 그리고 계속 시도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열 번 시도하고 바로 성공하는 사람과 백 번을 시도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한 끗 차이입니다. 열 번 만에 성공한 사람이 잘한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백 번을 시도한 사람은 그만큼의 경험치를 얻었을 것입니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본인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갈망하고 도전하여 완성도를 높이길 바랍니다. 기본기는 끝이 없고, 스스로 오만하면 그 상태가 한계입니다.


 윤연수 
사진 MB 편집부 
취재협조 ㈜SMK www.kt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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