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밀워키에이트와 함께한 전국투어

    겨울의 한기가 가시고 따듯한 봄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한 3월 말.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2017 신형 투어링 패밀리와 함께 5박 6일간의 전국투어를 떠났다. 투어 루트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대전-남원-여수-제주-부산-울진-제천을 끝으로 서울로 복귀하는 대장정이었다.

     


     

    HARLEY-DAVIDSON CROSS COUNTRY TOUR
    할리데이비슨 밀워키에이트와 함께한 전국투어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전국투어에 나섰다. 밀워키에이트 엔진 출시 기념으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준비한 특별 이벤트다. 일정은 지난 3월 26일부터 31일까지 5박 6일, 서울에서 출발하여 남원, 여수, 제주, 부산, 울진, 제천을 돌아 서울로 복귀하는 코스였다. 출발지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이였다. 오전 8시라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출발지에 모인 라이더들의 얼굴에는 전국투어를 시작한다는 들뜬 마음이 표정에서 드러난다. 출발하기에 앞서 투어 전체 코스에 대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과 참가자들의 자기소개 등의 사전행사가 간략히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라이더들은 라이딩 기어와 바이크를 체크하며 출발 전 점검을 했다. 하나둘 더해지는 엔진 소리와 함께 투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다.

     

     

    DAY 1
    도로는 여유롭고 한산하다.


     

    아침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국도를 달려간다. 산등성이에 낮게 구름이 걸려있고 너른 들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투어팀은 다시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팀을 구성했다. 함께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직원들이 앞뒤에서 각 팀을 인도했다. 라이딩이 진행될 때 도로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대비하면서도, 함께하는 라이더들의 안전한 라이딩을 배려한 것이다.

     

     

    3시간여를 달려가니 충남 공주에 도착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매력적인 해물칼국수로 피로와 허기를 모두 날렸다. 잠시 간 휴식을 취하고 23번 국도와 1번 국도 등을 이용해 목적지인 남원으로 향했다. 공주에서 논산을 지나 충청도를 빠져나가고 전주와 임실을 지나 남원으로 입성했다. 남원에 위치한 전통 한옥 호텔에 도착했다. 비슷한 시간에 부산에서 출발한 팀이 합류했다. 아궁이를 뗀 연기가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전통 한옥이 주는 따듯함과 편안함이 인상적이었고 뜨끈하게 달아오른 구들장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어 좋았다.

     

     

     

    로드 글라이드 스페셜

    날렵하면서도 공격적인 상어의 코를 닮은 프런트 마스크가 특징이다. 큼직한 프런트 페어링은 주행 중에는 적절히 주행풍을 막아주며 널찍한 대시보드에는 BOOM!™ Box 6.5 GT 오디오 시스템과 6.5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어 편의성을 더한다. 강화 알루미늄 캐스트 휠이 적용된 큼직한 19인치 휠은 당당한 포지션을 연출하게 한다. 밀워키에이트 107엔진이 적용되며 업데이트된 사양 모두를 반영한다.

     

     

     

    DAY 2
    새벽녘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전 9시 30분. 라이더들은 익숙하다는 듯 사이드 케이스나 탑케이스에서 우의를 꺼내어 갖춰 입는다. 투어링 패밀리의 장점인 적재공간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장거리 투어에는 급작스럽게 변하는 기후를 대비해야 하니 우의는 꼭 챙기는 것이 좋다. 굳이 우천 시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바람막이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2일차의 첫 루트는 지리산으로 향하는 것이었지만 하늘을 뒤덮은 비구름과 영하 2도의 낮은 기온 때문에 다음 목적지인 화개장터로 변경했다.

     

     

     65km 가량 떨어진 화개장터까지 가는 길은 섬진강변을 따라 휘돌아가는 길에 벚꽃길이 길게 펼쳐져 있었다. 벚꽃은 봉우리를 틔우기 시작했는데 만개하면 환상적인 코스가 될 것, 그때 꼭 한번 다시 오고 싶다. 오전에 지리산 코스가 취소된 탓에 화개장터를 여유롭게 둘러보고 남해대교를 넘어 식사를 하고 광양을 지나 여수로 들어갔다.

     

     

    로드 글라이드 울트라

    상어코 디자인의 프런트 마스크가 특징인 로드 글라이드를 베이스로 동승자를 고려한 리어 시트와 고급형 러기지 시스템을 더해 더욱 본격적인 투어링을 대비한 모델이다. 로드 글라이드와 마찬가지로 프런트 페어링이 프레임 마운트 형대로 핸들링이 경쾌한 것이 특징이다. 고급 사양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오디오 시스템도 갖췄다. 트윈쿨 밀워키에이트 107 엔진을 탑재하며 개선된 서스펜션과 전후 연동 ABS 브레이크 시스템 등 업데이트 사양이 반영되었다.

     

     

    DAY 3
    오전 7시. 조금은 일찍부터 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오전에 제주도로 향하는 페리에 바이크를 선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만에 정박한 페리 뒤로 수평선이 보이며 그 위에 아침의 태양이 떠오른다. 차량 선적 시간을 기다려 차례로 배에 오른다. 잔잔한 바다 위로 미끄러지듯 제주로 향해 출발했다. 항해는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선사 측에서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을 초청하여 조타실을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 위에서 바다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금세 지난다.

     

     

    제주항에 페리가 정박한 후에 바이크를 내린다. 바이크를 타고 배에서 내리는 기분이 묘하다. 제주의 도로에 연달아있는 가로수들이 이국적인 풍경으로 라이더를 반긴다. 현무암이 까맣게 드러난 해안선이 보이고 제주의 푸르른 바다가 펼쳐진다. 유채꽃 핀 해안도로를 따라 얼마간 달렸을까. 오늘의 목적지인 중문에 도착했다.

     

     

     

    로드킹


    존재감 있는 프런트 마스크, 화려한 크롬 파츠 등 고전적인 디자인 요소를 극대화하여 클래식한 보디워크가 인상적인 클래식 투어러. 밀워키에이트 107엔진이 탑재되며 전후 서스펜션 업데이트 등 최신의 기술로 다듬어진 업데이트가 반영되었다. 고전적인 윈드스크린은 원터치로 탈부착 가능하며, 장거리 투어를 고려한 하드타입 사이드 케이스가 적용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클래식 향수를 간직한 현대의 클래식 투어러.

     

     

    DAY 4
    오늘의 계획은 제주도를 온전히 즐기는 것이다.


     

    아침의 고요한 분위기가 상쾌하면서도 신비롭다. 새벽녘에 비가 조금 내렸고 아침에 안개가 조금 두터워 노면이 촉촉한 편이었다. 호텔을 떠나 1100고지를 향해 제주의 와인딩이 시작된다. 잠깐의 바다 풍경, 촘촘한 숲길을 지나, 조랑말이 노니는 목장 등이 순서대로 지나간다. 516도로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사려니 숲길을지날땐 외마디 탄성이 끊이질 않았다. 

     

     

    1112와 1136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이동했다.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감칠맛이 일품인 해물탕으로 점심을 하고 잠시 휴식을 가졌다. 제주의 동쪽 해안을 달릴 때에는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와 바닷물을 더욱 맑고 투명하게 보이게 했다. 하귀 해안도로를 따라 에메랄드 빛깔 바다가 펼쳐지고 새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안선을 달려갔다. 제주도 라이딩의 감동은 마치 꿈결처럼 왔다가 파도처럼 밀려갔다. 이제 제주항에 다시 돌아가 부산으로 향하는 페리에 배를 선적할 때였다. 아쉬움을 제주도에 남겨두고 바이크를 실은 부산행 페리는 밤을 새워 항해했다.

     

     

    스트리트 글라이드


    특징적인 프런트 페어링은 배트윙 타입으로 큼직하며 존재감이 넘친다. 프런트에 19인치 강화 알루미늄 캐스트 휠을 장착하여 프런트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된다. 클래식한 탱크 라인, 반짝이는 크롬의 엔진부 그리고 미니멀한 리어 엔드로 전통적인 하드 배거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밀워키 에잇 107 엔진을 얹고 업데이트된 서스펜션과 ABS가 탑재된 전후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된다.

     

     

    DAY 5
    하늘이 붉게 물들고 아침의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부산항의 전 경도 덩달아 붉게 물든다. 입이 떡 벌어질 만한 크기의 컨테이너선이 여객선을 바로 스쳐 지나간다. 대한민국 제1의 항구도시의 위용이 느껴진다. 부산항을 내릴 때에는 오전 8시경이었다. 마침 출근길 러시아워 시간이 겹쳤다. 노련한 로드의 리드를 따라 수월하게 시내를 지났다. 광안리를 지나 해운대로 그리고 아침 식사 집결지인 송정 해수욕장 쪽으로 향했다. 달맞이 고개를 넘는 짧은 와인딩에는 봄꽃이 화사하게 만발했다.

     

     

    송정의 한 미역국 전문점에서 만족스러운 아침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했다. 부산을 빠져나와 울산, 경주, 영덕까지 달려갔다. 7번 국도에 올라서니 동해가 오른 편으로 길게 펼쳐진다. 바람은 시원하고 마음은 홀가분하다. 식사 시간이나 휴식을 위해 멈추는 것 이외에는 계속해서 달려 나갔다. 이날의 목적지는 울진의 덕구온천. 그동안 쌓인 여독을 풀고 대장정의 마지막 날을 대비하기에 딱 알맞았다.

     

     

    스트리트 글라이드 CVO


    CVO(Custom Vehicle Operations)는 할리데이비슨 커스텀 장인들이 제작하는 특별 라인업으로 핸드 페인팅 그리고 스페셜 파츠들로 완성도 높은 커스텀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트리트 글라이드 CVO는 스트리트 글라이드를 베이스로 존재감 넘치는 보디워크를 뽐내며, 고성능 트윈쿨 밀워키에잇 114 엔진 탑재하여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DAY 6
    벌써 마지막 복귀 날이다. 마치 쏜 화살과 같이 시간이 지났다.


     

    어젯밤은 온천으로 여독을 푼 덕일까? 몸이 제법 가볍다. 마지막 날을 슬퍼하기라도 하듯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우의를 챙겨 입고 마지막까지 안전운행을 기원하며 손을 모았다. 이곳에서 부산팀은 다시 부산으로 내려간다. 며칠간의 투어에 서로 간에 싹튼 정 때문일까? 인사하는 손짓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36번 국도와 88번 지방도를 타고 태백과 영월을 지나 제천으로 간다. 태백과 영월을 잇는 88번 국도의 와인딩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깎아지는 절벽 사이로 굽이친 계곡을 따라 와인딩이 이어진다. 내리는 비 때문에 절경을 맘 놓고 즐기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다.

     

     

    비가 계속 되는 탓에 체력을 분배하기 위해 종종 휴식을 취한다. 점심에는 제천을 지나 경기도에 진입했다. 이제 진짜 끝이 보인다. 그러나 멈출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는 것은 금물. 수도권으로 진입할수록 차량이 많아져 안전운전에 신경 써야 했다. 이윽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이 보일 때 쯤 대장정을 완주했다는 벅찬 감정이 올라온다. 참가자 전원이 완주했음은 물론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되었다. 라이더들과 함께한 일주일간의 투어는 무척이나 소중한 경험으로 오랫동안 기억 될 것이다.

     

     

    울트라 리미티드


    할리데이비슨 프리미엄 투어러의 대표 울트라 리미티드 역시 새로운 트윈쿨 밀워키에이트 107 엔진을 얹고 다양한 업데이트 사양을 반영하여 새롭게 거듭났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고려한 대형 프런트 페어링과 스플릿스트림 환기구 편안한 동승자 시트 구성으로 장거리 투어링을 대비한다. 고급형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와 고성능 오디오 시스템, 연동식 ABS 브레이크 시스템, 전자식 크루즈 컨트롤, 고급형 러기지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마무리 


    할리데이비슨 전국투어는 5박 6일의 일정으로 서울을 출발하여 대전-남원-여수-제주-부산-울진-제천을 돌아 복귀하는 대장정으로 신형 밀워키에이트 엔진을 탑재한 투어링 패밀리 오너 라이더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주관하며 라이더들의 편의와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나 여행 중인 라이더를 대신해 그날 도착지의 지역별 특산품을 가족들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를 진행했다. 선물을 받는 기쁨과 안전한 라이딩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함께 전달해 라이더에게는 뿌듯함과 가족에게는 모터바이크 라이프 스타일을 지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건강한 모터바이크 문화의 정착은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밀워키에이트Milwaukee-Eight™

    할리데이비슨의 9번째 빅트윈 엔진으로 기존의 트윈캠 엔진을 대체하며 2017 투어링 패밀리에 투입되었다. 현대 최신의 기술로 다듬어낸 퍼포먼스와 내구성 그리고 전통적인 V트윈의 조형미를 극대화한다. 배기량이 소폭 상승하고 4밸브 헤드 및 압축비가 높아지며 토크가 10% 가까이 향상했다. 초반 반응성이 기민해졌으며 전 영역에 걸쳐 부드러운 필링을 자랑한다. 배기 시스템을 재설계하여 발열 관리에 치중했고, 충전성능이 높아져 다양한 전자기기 사용에도 든든하다. 구조가 변경되며 배기음이 풍부해졌다. 밀워키에이트 엔진은 세부 스펙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밀워키에이트 107엔진은 스트리트 글라이드와 로드 글라이드, 로드킹에 적용된다. 울트라 리미티드, 울트라 리미티드 로우, 로드글라이드 울트라 등에는 수랭 시스템이 더해진 트윈쿨 밀워키에이트 107엔진이 탑재되며, 하이엔드 모델인 CVO 라인업에는 하이퍼포먼스 튜닝 스트리밍이글 버전의 트윈쿨 밀워키에이트 114엔진이 탑재된다.

     


     

     

    Credit

     이민우 수석기자   |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www.harley-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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