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에이의 투어링 헬멧 GT에어 시리즈가 3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투어에 최적화 되고 더욱 편리한 구성을 갖춘 진정한 베테랑 라이더를 위한 헬멧이다.
GT에어3는 이름에서부터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GT는 장거리 여행을 의미하는 그랜드 투어링의 약자이며 AIR는 에어로다이내믹과 통풍성을 극대화한 헬멧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상단의 큼직한 공기흡입구가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이 다듬은 디자인
GT에어3는 디자인부터 크게 진화했다. 쇼에이의 대형 풍동 실험실에서 다듬어진 GT-에어3는 기본적인 공기역학에 충실하면서도 미학적으로도 훌륭하다. 헬멧의 전체적인 사이즈도 작아졌고 전작의 다소 과장됐던 스타일을 매끈하게 다듬었다. 투어러와 크루저, 어드벤처 스타일은 물론 네이키드와 스쿠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두루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100km/h 주행 시 종래의 모델에 비해 헬멧이 위로 떠오르는 리프트는 11%를, 뒤쪽으로 끌려가는 느낌을 주는 드래그는 6.5% 감소했다. 또한 같은 속도에서 이마 쪽의 에어 인테이크로 초당 4리터의 공기를 흡입하고 정수리 부근의 배출구로는 초당 8리터의 공기를 배출한다. 헬멧 표면 중 유속이 가장 빠른 위치로 배출구를 옮겨 효율을 극대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헬멧 내부에 공기순환이 원활하면 라이딩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 아니라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헬멧을 손으로 들었을 때 보다 착용했을 때 더 놀라게 된다. 입구가 좁지 않아 편하게 들어가지만 머리 둘레 뿐 아니라 뺨과 뒤통수까지 고른 압력으로 조여지는 느낌으로 가볍게 느껴진다. 턱끈은 개량된 래칫 방식으로 무게와 크기는 줄이면서도 장갑을 낀 채로도 조작이 편하다. 입 부분에 위치한 에어 인테이크는 벌레와 이물질의 침투를 막아주는 필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브레스 가드를 기본으로 포함해 실드에 숨결로 인한 김서림을 줄여준다. 실드는 김서림 방지용 핀락 실드가 기본 포함이며 높은 투명도에 왜곡이 적어 깨끗한 시야를 제공한다. 이너 썬 바이저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 투어 중 만나게 되는 터널이나 흐린 날씨 등에 대응하기도 좋다. 외부 실드는 취향에 따라 스모크, 미러 등 옵션 실드로 교체할 수 있다. 실드는 6단계로 열리며 조작감이 부드럽고 각 단의 움직임이 절도 있다. 잠금장치와 돌기가 중앙에 배치되어 헬멧 실드를 여닫을 때 비틀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잠금을 풀어주면 실드 상단은 닫혀있고 하단 쪽만 살짝 열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주행 할 때나 저속 주행 시 빠르게 환기할 수 있다.
SENA SRL3
GT에어3에는 세나와 쇼에이가 협력해 만든 인터컴 통신 장치인 SRL3가 장착된다. 헬멧에 기본적으로 마련된 내부 홈에 딱 끼워 맞춰지는 장비다. 안테나와 스위치 모듈, 그리고 배터리까지 장착 후에도 헬멧의 부피는 조금도 늘지 않을 만큼 완벽한 피팅을 자랑한다. GT에어2에 장착되던 SRL2에 비해 외부에 드러나는 부피가 크게 줄었다. 세나의 강점인 매시 인터컴을 지원하며 기존의 블루투스 5.0기반의 그룹 인터컴도 지원한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하만카돈에서 튜닝한 사운드는 뛰어난 음질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볼륨에서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소리를 들려주지만 최고볼륨에서는 목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려주기 때문에 고속 주행 시에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XL 사이즈에 인터컴 모듈까지 장착한 실측 무게는 1860g이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잘 잡힌 밸런스 덕분에 실착용 시 느껴지는 무게 부담은 확실히 가볍다.
글/사진 양현용 편집장
취재협조 쇼에이 코리아 bikelap.co.kr
가격 단색모델 7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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