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스트의 독일 리포트 #05-2
베저베어크란트와 독일 올드 바이크 박물관에 가다
베저베어크란트Weserbergland
독일 가도 여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자동차로 로드 트립을 즐기는 사람들과 모터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로 붐비는 곳이다. 멋진 고속 코너링, 임도를 달릴 수 있는 코스와 꼬불꼬불 꺾인 헤어핀들이 다양하게 조합이 되어있어 즐거운 라이딩을 가능하게 하는 곳. 다양한 코스와 약간의 오프로드를 즐기다 보면 장거리 투어시의 아우토반 위주의 라이딩에 비해 더욱 알차고 재밌는 투어가 가능하다.
그 여행의 종착지는 쾨터베어크Köterberg.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인데 근교를 지나는 라이더들이 모이는 곳이다. 독일 현지 라이더들과 같은 취미를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면 이곳이 적격이다. 정기적으로 라이더 미팅도 이뤄지고, 특히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 런 곳이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최신형의 모터바이크를 타고 있는 라이더들을 바로 겸손하게 만드는 박물관이 기다리고 있다. 굿스호프 모터라드 뮤지움, NSU라는 지금은 사라진 독일 모터바이크 브랜드를 위주로 클래식 모터바이크들을 전시한 공간이다.

전시된 물품들은 35년 동안 오너인 개인이 수집, 전시해 둔 공간 으로 호텔과 레스토랑을 같이 운영하며 지나는 라이더들에게 볼거리와 휴식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곳 이다. 3€의 입장료만 내면 시간여행을 하며 이곳 오너가 일생 동안 모아온 멋진 모터바이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모아둔 수집품들을 보고 나면 입장료라는 명목으로 낸 돈이 머쓱할 정도로 멋진 모터바이크들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굿스호프 박물관에 전시된 모터바이크들은 독일 전역에서 열리는 클래식 행사 참석에 1년 스케줄이 다 잡혀있다고 할 정도다. 단순히 모터바이크를 이용한 투어 코스로 알려진 줄 알았던 베저베어크란트에서 투어를 마치고 무언가를 배워간다는 느낌의 1석 2조의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근교투어의 아주 멋진 투어 패키지 같은 곳이다.

Credit
글/사진 쿤스트
2012년 독일로 이주해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코리안 라이더. 유유자적 경치 구경을 하면서 안전을 우선시하는 라이딩 타입. 독일에서 홀연히 은퇴할 때까지 일하며 모터바이크 문화와 캠핑을 천천히 즐겨 보는 게 작은 꿈이다. 그리고 독일, 유럽 전역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자동차/모터바이크 관련 박물관과 행사 참석을 계획하고 있고 느릿느릿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앞으로 독일 유럽에서 열리는 재밌는 이벤트들과 멋진 투어 코스, 라이더들이 궁금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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