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곳, CF모토 공장 & 전시관 방문기

    CF모토의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로 향했다. 그곳에는 CF모토의 현재는 물론이고 과거와 미래가 모두 공존하고 있었다.




    35년의 역사
    CF모토는 1989년에 설립되어 모터사이클, ATV, UTV, 스쿠터 등의 탈것을 개발하며 엔진, 프레임, 부품, 전기 모터,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개발 및 제조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브랜드다. 첫 시작은 중국의 원저우의 작은 작업장에서 한 아버지와 아들이 중고 기계로 모터사이클 부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작됐다. 그로부터 3년 뒤, 첫번째 125cc 실린더 헤드를 개발해 내어 중국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1997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수랭 엔진을 개발해냈고 2005년, 이탈리아 EICMA 모터사이클 쇼에 등장하여 ATV500이라는 ATV를 선보이게 된다.



    2007년에는 첫 번째 해외 자회사인 CF모토 USA를 미네소타주 플리머스에 설립했고,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레이스라고 정평이 나 있는 맨섬 TT 레이스에 650NK가 출전했다. 해당 레이스에 참가한 최초의 중국 브랜드 모터사이클이라는 기록도 가졌다. 또한, 같은 해에 오스트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KTM과 협력하여 KTM 제품의 CKD(완제품 분해) 키트를 수입 및 조립을 시작했다. KTM의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에 비교적 수월하게 도전하는 것이고 CF모토는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2017년, 중국 자싱에서 첫 번째 CF모토 데이가 개최되었고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과 함께 CF모토와 KTM의 합작법인인 CF모토-KTMR2R을 설립했다. 2018년에 유럽 시장 ATV/UTV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2021년 연간 40,000대 생산을 계획으로 태국에 첫 해외 공장을 개장했다. 2022년부터 모토3 월드 챔피언십에 유일한 중국 제조사 팀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2023년에는 멕시코에 추가로 제조 공장을 지었다. 최근에는 CF모토 레이싱 탤런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중국의 어린 라이더를 선발해 모터사이클 레이서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죽음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쿼드 클래스 5위를 차지하고 모토3 챔피언십에서 시즌 포인트 리더로 달리며 다양한 레이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관 마지막에는 CF모토와 협력하고 있는 KTMR2R과 허스크바나의 주요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에어리스 타이어가 적용된 ATV. 전기 모터 구동 방식으로 가까운 미래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브랜드를 대표하는 어드벤처 라인업. 800MT(좌)와 450MT(우)


    엄청난 규모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CF모토는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 4,000개가 넘는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CF모토 본사를 포함하여 미국, 유럽, 태국까지 총 4개의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1,300여 개가 넘는 특허와 1,000명이 넘는 엔지니어가 일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CF모토 본사의 경우 약 28만 제곱미터, 84,700평 규모의 부지에 6,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2021년 기준, CF모토 본사의 총생산량은 28만 대에 달했으니 현재는 더 많은 생산량이 예상된다. 바로 이곳의 생산 설비와 역대 CF모토의 역사가 담긴 전시관을 방문했다.



    생산 공장은 CF모토-KTMR2R과 CF모토 전용 라인이 하나의 건물 안에 이루어져 있다. CF모토-KTMR2R에서는 800시리즈와 790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한다. 엔진 조립부터 완성품을 만들 때까지 똑같은 작업자가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하며 하나의 라인에서 차량 수요에 따라 외장 파츠 및 부품이 변경되어 완성될 뿐이다. CF모토 전용 라인에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주요 모델 모두를 생산하며 마찬가지로 수요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제작한다. 밝고 깔끔한 공장 내부와 더불어 정돈된 유니폼을 갖춰 입은 노동자가 제품의 완성도를 대변한다.

    국내에 CF모토를 판매하고 있는 모토스타코리아(주)의 서동갑 대표도 함께했다



    MINI TEST
    CFMOTO 500SR VOOM

    중국 내에서 판매 예정인 500SR 붐을 짧게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500cc 4기통 엔진을 탑재해 귀여운 생김새와는 전혀 다른 짜릿한 배기음을 낸다. 전면 원형 디자인은 포지션 램프이면서 에어 인테이크로 설계됐다. 450SR에 비해 날렵함이 적고 부드러운 곡선이 많이 사용됐다. 라이딩 포지션은 예상보다 편안한 편이고 트랙션 컨트롤과 ABS 모두 탑재됐다. 가속력은 짜릿한 배기음에 비해 무난한 수준이다. 다시 말하면, 낮은 속도에서도 짜릿한 배기음에 매료되는 매력이 있다는 뜻이다. 현재는 국내 인증 규격에 맞지 않기 때문에 국내 출시가 미정이지만, 추후 글로벌 런칭도 가능하다고 하니 국내 출시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글/사진 윤연수, CF모토
    취재협조 CF모토코리아 cfmoto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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