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300CR] 3. 세상에서 가장 쿨한 울프 300CR 만들기

    SYM 울프 300CR 롱텀시승기 #3

    세상에서 가장 쿨한 울프 300CR 만들기!

     

     

    그녀를 만난 후로 하루하루가 풍성하다. 아침에 일어 날 때면 간밤의 안부를 묻고, 오늘은 날씨가 어떤지 이야기를 한다. 함께 밖을 돌아다니는 날에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빨리 지나간다. 오늘은 왠지 그녀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싶다. 그녀에게 꼭 어울릴만한 어떤 것을.

     

    1,000km가 되니 오일 체크 등이 켜졌다

     

    그녀와 함께한 시간 1,000km 

    집에 귀가하는 길이었다. 고글 아래로 노란 불빛이 비쳐왔다. 계기반을 확인해보니 오일 체크 램프가 켜졌다. 문제가 생겼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SYM의 제품군이 대부분 채용하고 있는 적산 거리 매 1,000km에 켜지는 ‘엔진 오일을 점검 받으라’는 의미의 오일 체크 램프였다. SYM  신촌 모토 카페에 방문하여 1,000km 기본 정비를 받았다. 점검은 엔진오일 교환, 오일 필터 교체, 전자 장비 체크, 공기압 체크, 체인 유격 상태 확인 및 각 파츠에 대한 기본적인 작동상태 체크가 주요 내용이었다. 특이 사항은 없었지만 체인이 평균보다 조금 더 늘어나 있었다. 체인이 늘어나는 원인은 급출발이나 급가속, 과격한 엔진 브레이크의 사용, 부드럽지 못한 기어 변속 등이 있다. 생각해보니 최근에 기어 변 속을 할 때, 클러치를 잡지 않고 스로틀 워크로만 변속을 하는 블리핑(Blipping)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는데, 아직 익숙해지는 단계라 조금 무리가 가해졌던 모양이다. 체인을 조여주고 루브를 발라 정비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하고 기본 정비를 마쳤다.  타이어 공기압의 경우 라이더의 주행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타이어에 적혀있는 규정 기압을 맞추는 것이 좋고, 겨울철에 오랜 기간 보관할 때에는 규정 공기압보다 조금 더 넣어 주는 것이 보관에 유리하다.

     

    오일 필터 교체!

     

    커스텀 프로젝트 

    카페레이서는 그만의 특색이 강하다. 외형적인 특징으로는 둥근 헤드라이트와 작은 계기반을 사용해 미니멀한 프론트 이미지를 구성하며, 세퍼레이트 핸들과 리어 스텝, 리어 시트 캐노피로 라이딩 포지션의 무게중심을 낮게 만든다. 여기에 주행해 불필요한 파츠들을 최대한 덜어내어 레이시한 이미지를 띄게 된다. 편안함보다는 스피드와 핸들링에 초점을 맞춰 커스텀을 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당시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은 이런 머신을 타고 소위 목숨을 걸로 레이스를 즐겼다. 이 레이스의 거점이 카페였기 때문에 카페와 카페를 오가는 레이싱을 하는 이들의 바이크, 그렇게 카페레이서가 된 것이다. 카페레이서 씬은 단순히 이미지적인 것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주요한 문화 장르의 한 축이 된다. 카페레이서 문화는 1950년경 전후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발전했다. 이미 1900년대 초부터 시작된 부루클랜드(Brookland) 레이스와 맨섬Isle of Man TT 레이스를 열광했던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혹은 현실적으로 가질 수 있었던 최상급의 모터사이클을 베이스로 맨섬 TT 레이스 머신처럼 만들고자 했던 욕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핸들 바를 낮추고, 스텝을 리어로 바꾸고, 리어 시트에 캐노피를 만들며 조금 더 레이시하게 만들어냈던 것이다.

    전면에 넘버 플레이트를 달면 이런 모습일까?
    세퍼레이트 핸들로 개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번 커스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으면서 극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SYM의 울프 300CR은 이런 카페레이서를 표방하는 모델이다. SYM 본사의 SB300을 기반으로 비키니 카울과 리어 시트 캐노피를 더해 카페레이서 분위기를 적극 연출해냈다. 하지만 커스텀의 매력은 순정 부품을 덜어내고 오너의 구미에 맞춰 새로운 부품을 맞춰 나가는 것 아닐까. 지난달에는 순정 미러를 떼어내고 영국제 할시온사의 바 엔드 미러를 장착했었다. 또한 에어 필터 박스와 연료탱크 및 리어 시트 캐노피에 붙어있던 데칼과 마크 등을 떼었고, 이후 비키니 카울과 리어 시트 캐노피를 탈거했다. 덜 수 있는 것을 덜어놓고 보니 이제 채울 것들이 보였다. 이번 커스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으면서 극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물론 세상에서 가장 쿨한 울프 300CR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현재는 세퍼레이트 핸들바를 커스텀 제작 중에 있다. 애초에 프론트 포크에 마운트 시킬 계획이었는데, 헤드라이트 브라켓에 간섭이 생겨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핸들바를 고정하는 핸들라이저를 탈거하니 고정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생겼다. 아직 문제를 해결 중에 있지만, 한시라도 빨리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다.

     


     

    Credit

     이민우 수석기자
    사진 이민우/양현용
    취재협조 모토스타코리아 www.motost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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