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바이크의 홀로서기, SELF BALANCING MOTORBIKE

    두 바퀴로 굴러가는 모터바이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정지 상태에서는 홀로 서 있을 수 없다는 상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모터사이클의 등장으로 미래에는 라이딩의 개념이 새롭게 바뀔지도 모르겠다.

     


     

    HONDA RIDING ASSIST

    혼다는 모터바이크 최초 듀얼클러치를 탑재한 모터사이클을 선보이 며 라이딩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그리고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된 미국 최대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에서 혼다 라이딩 어시스트를 공개했다. 모터바이크 라이딩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위한 다음단계의 혁신을 제시한 것이다. 혼다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아시모와 개인용 이동수단인 유니커브를 통해 발전시켜 온 셀프 밸런싱 기술을 모터바이크에 접목시켰다. 기존의 셀프밸런스 기술이 자이로효과를 이용하던 것과 달리 스티어링을 조작해 밸런스를 잡는다.

     

     

    작동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시스템의 핵심은 핸들바와 포크가 분 리되어 전자식으로 작동하고 모터가 프런트 휠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에 있다. 고속으로 주행 시에는 선회에 유리한 포지티브 트레일 상태로 프런트 포크가 유지되고 핸들 바도 일반적인 모터사이클과 동일한 조작이다. 하지만 저속이 되면 프런트 포크의 각도가 앞쪽으로 눕는 형상으로 변경되어 균형을 잡기 수월한 네거티브 트레일 상태로 바뀐다.

    이때 핸들 바 조작과 별개로 모터에 의해 포크가 좌우로 움직이며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 그러니까 저속 밸런스 스킬이 아주 뛰어난 라이더가 프로그램으로 내장된 셈이다. 이를 통해 저속 주행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도심 라이딩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또 단신의 라이더라고 해도 제자리 전도를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팔로우 기능을 추가해 라이더를 따라가도록 프로그래밍 한 점도 인상적이다. 공개 된 영상 속에서 좌우를 살피며 나오는 모습에서 영화 채피의 인공지능 로봇이 연상된다. 미래에는 바이크가 스스로 주차장에서 나와 문 앞에서 라이더를 재촉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실제 양산도 가능해 보이는 완성도다. 이 바이 크로 거북이 레이스(저속 밸런스를 유지하며 최대한 느리게 가는 쪽이 우승하는 경기)에 나가면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겠다.

     

     

    BMW Motorrad  VISION NEXT 100

    BMW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BMW그룹의 BMW자동 차와 롤스로이스, 미니가 각각 선보인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에 이어 모토라드가 선보인 미래의 콘셉트 모델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모터바이크의 진화에 대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R32로부터 이어지는 삼각형의 쉐이프와 그 변을 따라 붙은 시트, 전기 모터바이크지만 박서엔진을 상징하는 냉각핀 구조가 헤리티지를 잇고 있다. 스티어링은 차량의 전체가 휘어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미래의 바이크답게 계기반 대신 전용 고글을 장착하고 AR(증강현실)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손을 뻗는 방향으로 방향지시등이 들어오는 제스쳐를 통한 조작체계도 신선하다.

     

     

    엇보다 바이크 위에서 일어서며 바이크 스스로가 자 립하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어 주목받았다. 기술적으로 어떠한 방식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자이로 효과를 이용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넘어지지 않는 모터사이클이라는 콘셉트는 단순히 자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BMW가 준비하고 있는 커넥티트 라이드와 연계하여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라이더가 헬멧을 쓰고 있지 않은 점도 사고에 대비하 는 수동적 안전장비가 아닌 사고발생의 가능성을 최소화하여 헬멧조차 필요 없어질 것이라는 능동적인 안전철학이 그대로 반영 된 것이다.

    바이크뿐만 아니라 그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의상까지  디자인 하는 BMW 모토라드의 스타일 역시 이어진다. 바이크의 콘셉트를 그대로 반영한 라이딩 슈트는 라이더의 맥박과 체온을 읽고 속도에 따라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고 체온을 유지시킨다. 고속에서는 목 부분을 팽창시켜 척추를 지지하며 안락함을 배가시킨다는 콘셉트다. 또한 바이크와 하나 되어 멋진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아직 콘셉트라 먼 미래의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지 만 현재의 기술과 연구하고 있는 것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LIT MOTORS  C1

    최초로 두 바퀴로 자립하는 콘셉트를 실현화 한 것은 미국의 릿 모터 스LIT MOTORS다. 샌프란시스코를 무대로 한국계 미국인 CEO인 대니얼 김이 설립한 릿 모터스는 지난 해 애플의 인수설이 흘러나올 만큼 주목 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그 배경에는 자립형 2륜 전기자동차인 C1이 있다. 주행 중에는 물론 정차 시에도 스스로 밸런스를 잡으며 넘어지지 않는 2인승 차량이며 균형을 잡기위해 아래쪽에 자이로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자동차와 같은 스티어링 휠로 조작하지만 코너를 돌아갈 때는 바이크처럼 기울어진다. 또한 접촉 사고에도 전복되지 않도록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 2012년 최초 발표당시 전 세계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과 속에서 2013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2017년 현재까지도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웹사이트를 통해 새롭게 다듬어진 디자인을 공개하고 테스트과정을 공개하며 상상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redit 

     

      양현용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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