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배지를 단 악마, 두카티 디아벨 V4 RS

    두카티의 머슬 크루저 디아벨 V4가 RS 배지를 달았다. 모토 GP 머신에 버금가는 가속력으로 더욱 악랄해졌다.


    새로운 디아벨 V4 RS는 이전 멀티스트라다 V4 RS의 리버리를 적극 반영해 무광 블랙과 레드, 그리고 화이트 디테일로 꾸며졌다. 연료 탱크와 사이드 페어링의 연결부에 거대한 RS 로고가 큼직하게 삽입됐고 고급스러운 스티치가 더해진 시트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리어 캐노피 측면에 RS 카본 파츠가 고성능임으로 자랑한다. 카본 파츠는 이 밖에도 전후 펜더, 프런트 페어링, 탱크 커버, 리어 시트 캐노피, 에어 인테이크 사이드 커버 등에 더해졌다. 여기에 특유의 싱글 사이드 알루미늄 스윙암과 고성능 스포츠 카 스타일의 Y 스포크 단조 휠이 존재감을 더한다.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 엔진

    역시 RS 모델의 하이라이트는 엔진이다. 1,103cc V-형 4기통 엔진은 초중반의 매끄러운 필링과 데스모드로믹 기술에 의한 슈퍼바이크처럼 높은 엔진 한계 회전수가 특징이다. 이는 고성능 스프린트 필터 P08 에어 필터와 STM-에보 SBK 드라이 클러치, 전용 티타늄 배기 시스템 등을 통해 최고출력 182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일반 디아벨 V4 모델 대비 14마력 높은 수치이며 rpm 레드존은 13,500rpm, 한계점은 14,000rpm으로 설정되어 있다.

    전자장비

    디아벨 V4 RS의 전자장비는 보쉬의 관정 측정 장치를 기반으로 3가지 파워 모드,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 퀵시프트 2.0 제공하며 이 모든 시스템은 RS 모델의 특성과 사용 목적에 맞게 조정됐다. 높아진 출력에도 저단 기어의 가속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어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종 6단 기어비만 조정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특히 퀵시프트 2.0은 변속 레버의 각도 위치 센서만을 기반으로 하여 더욱 간결한 움직임으로 빠른 변속이 가능해졌다. 또한, 디아벨 제품군에 최초로 레이스 모드가 추가되어 스포츠, 투어링, 웻까지 총 4가지 주행모드가 마련됐다. 심지어 랩 타이머 기능도 있다.

    미친 가속과 감속 능력

    낮은 무게 중심과 강력한 엔진의 조합으로 인해 0-100km/h는 오직 2.5초 만에 가속하며 이는 모토 GP 머신에 준하는 수준이다. 특히 새로운 두카티 파워 런치는 라이더의 실력에 따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1단 기어를 넣고 스로틀을 열기만 하면 된다. 클러치 레버를 놓는 양에 따라서 DPL 레벨에 따른 최적의 rpm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토크를 전달한다. 동시에 윌리 컨트롤과 트랙션 컨트롤이 함께 활성화되어 모든 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한다. 시스템은 일정 속도에 도달하거나 3단 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또한, 0-100km/h의 기록과 0-200km/h의 기록은 별도 메모리에 저장하여 최고 기록을 유지한다.

    감속 능력은 두카티의 대표적인 슈퍼바이크인 파니갈레 V4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전방의 330mm더블디스크와 브렘보 스티레마 캘리퍼가 조합되었으며 리어에는 265mm싱글디스크에 브렘보 플로팅 캘리퍼가 장착됐다. 낮은 무게 중심과 긴 휠베이스의 특성은 물론이고 높은 수준의 ABS 시스템을 갖춘 덕분이다. 물론, RS 모델에 새롭게 장착된 완전 조절식 올린즈 서스펜션(프런트에 48mmNIX30, 리어에 STX 46)이 모든 주행 영역에서의 큰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지난해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V4 RS를 테스트하면서 다음 RS 모델로 디아벨 V4를 예상했다. 당시에는 단순히 그란투리스모 엔진을 공유하는 모델 중 RS의 데스모세치 스트라달레 엔진이 가장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공개된 디아벨 V4 RS를 보니 그 존재감이 모니터를 뚫고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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