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모토라드는 이탈리아 꼬모 호숫가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전시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에서 핫핑크가 매력적인 R 20 콘셉트를 공개했다.
R 20 콘셉트는 BMW의 전통 로드스터 스타일에 R 18에서 이어지는 빅 박서를 얹었다. 빅 박서 엔진은 BMW가 새롭게 도전하는 크루저 장르의 대표 모델인 R 18시리즈를 위해 만들어진 엔진이다. 고전적인 BMW 수평대향엔진 형상을 따르지만 크루저 바이크의 존재감을 위해 상당히 큰 엔진이다. 이 엔진을 가져다 전통적인 BMW 로드스터의 중심에 얹었다. 의외의 조합은 전에 없던 존재감을 뿜어낸다. 심플하게 라인을 그리는 배기시스템은 박력 있는 사운드를 기대하게 한다.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배기량은 1,800cc에서 2,000cc로 높였다.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 커버는 고전적인 R 80 엔진 헤드가 떠오르는 형상이다. R 18 시리즈 고유의 샤프트가 노출된 스윙암은 스타일에 맞게 길이를 줄였다. 스티어링 헤드 각도는 62.5도로 R 12 나인티(62.3도)와 거의 동일하게 설정되었으며 연료탱크도 R 12 나인티와 유사하지만 전후 길이를 늘이고 엔진의 사이즈에 맞춰 볼륨감도 더했다. 전후 올린즈 블랙라인 서스펜션과 ISR브레이크 캘리퍼 등 고성능 파츠를 더했다.
이 모델은 실제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콘셉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BMW는 콩코르소 델레간차를 헤리티지 라인업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로 사용하고 있다. 콘셉트 나인티를 공개한 후 양산 모델인 R나인티를, R5 오마쥬와 R 18 콘셉트를 공개한 후 양산 모델인 R 18을 출시한 바 있어 이번 콘셉트와 이어질 신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특히 얼마 전 출시한 R 12 시리즈가 크루저 모델인 R 12와 로드스터인 R 12 나인티로 세분화 된 것처럼 R 20 역시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양현용 편집장
사진 BMW모토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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