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입문 가이드 : 라이딩을 위한 가이드

보다 더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가이드

일반도로를 주행하기 위해선 각종 보험, 도로교통법 등 다소 복잡하지만 중요한 내용이므로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이륜차 보험

이륜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을 공공도로에서 이용하기 위해선 법적으로 보험을 등록해야 한다. 이때 ‘책임보험’과 ‘종합보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갈림길에 선다. 책임보험(의무보험)의 보험료가 종합보험보다 저렴해서 많은 입문자가 책임보험으로 가입하는데, 좀 더 살펴볼 부분이 있다. 종합보험과 책임보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인 사고 발생 시 배상 금액이 다르다. 책임보험은 1억 5000만 원으로 한도가 있고, 종합보험은 무제한이다. 이런 이유로 종합보험 가입자는 사고를 일으켰을 때, 12대 중과실에 해당하지 않으면 형사처분이 면제된다. 반대로 책임보험의 경우엔 때에 따라 형사처분을 받거나, 합의 불원에 대한 합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위와 같은 차이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어떤 보험이 적합한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운전자 보험

최근에는 이륜차 운전자를 위한 운전자 보험 상품이 출시되었다. 운전자 보험은 자동차 보험에서 보상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장한다. 예를 들면, 중과실에 포함되는 사고 발생이나, 벌금,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이 있다. 하지만 12대 중과실 중 음주, 무면허, 도주, 약물 상태의 사고는 어떠한 사고 보상도 받을 수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륜차를 제외한 자동차 운전자 보험 상품은 있었지만, 이제는 라이더도 운전자 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우회전 규정 강화

승용 자동차 보험은 대부분 보험 계약에 기준 횟수까지 무료 견인과 긴급 주유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바이크의 경우 특약으로도 용달이나 긴급 주유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없다. 따라서 기름이 없어 바이크가 멈췄을 땐 바이크를 안전한 장소에 주차한 후 가까운 주유소에서 기름을 사와야 한다. 위험물 안전관리법상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따로 구매하기 위해선 ‘제리캔’이라고 불리는 휘발유 전용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하다. 대부분 주유소에서 전용 용기를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 후 휘발유를 담아 돌아오면 된다. 단, 연료 외 문제로 운행 불가 상태일 때는 바이크 전문 용달차를 불러 서비스 센터에 입고시키는 방법이 유일하다.

인적 사항 제공의무 위반 시 범칙금

주정차된 차량을 훼손하고 인적 사항을 남기지 않으면 승합차 13만원, 승용차 12만원, 이륜차에는 8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후면 번호판 단속

전, 후면 번호판이 달린 승용차와 달리 이륜차에는 후면에만 번호판이 있어서 지금까지 과속이나 신호 위반에 대한 무인 단속이 불가능했다. 캠코더 단속과 시민 신고로 이루어졌던 이륜차의 과속, 신호 위반 단속이 후면 번호판 단속을 통해, 앞으로는 무인 단속이 가능해졌다. 경찰청은 편성된 예산 10억 원으로 약 25대 도입하여 시스템 검증과 동시에 실질적인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차후 예산을 확대 편성하여 전국에 후면 번호판 단속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태료 부과 교통법규 위반 기준 강화

사진과 영상기록에 의해 입증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항목을 기존 13가지에서 26가지로 늘렸다. 방향지시등, 차로변경, 헬멧 미착용, 헤드램프 점등 불이행 등의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불법행위들도 블랙박스에 담긴 자료로 신고를 통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을 위한 준비

2종 소형 면허

125cc 이상의 바이크로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당위성이 충분하고, 125cc 이하 바이크로 입문한 라이더도 면허에 대해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125cc 이하의 저배기량 바이크도 충분히 재밌고, 경쾌한 라이딩이 가능하지만, 경력이 늘면서 출력에 대한 목마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미 기변 욕구가 가득한 상태로, 바이크까지 구매하고 나서 면허를 따려고 한다면, 그 기간이 영겁의 시간으로 느껴질 것이다. 주말엔 이미 시험장 예약이 다 되어있고, 거기에 한두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자신감도 하락하고,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쓰게 된다. 따라서 미리 2종 소형 면허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왜 이렇게 어렵나

면허를 떨어져 본 사람이라면, 고배기량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 즉 면허 소지자가 부러운 것을 넘어 대단해 보였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2종 소형 면허는 다른 자동차 면허보다 어려운데, 그 이유는 ‘굴절 코스’ 때문이다. 바이크의 조향 장치가 앞에 있어서 뒷바퀴는 앞바퀴보다 안쪽에 라인을 그린다. 자동차의 후면 주차가 정면 주차보다 쉬운 원리와 같다. 뒷바퀴가 안쪽 검지선을 밟지 않으려면 넓게 돌아야 한다. 각진 코스 모서리를 보지 말고, 가상의 코너 라인을 머릿속에 그려 최대한 크게 돌아나가야 한다. 연습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면 규격에 맞게 테이프로 라인을 그려 숙달될 때까지 연습하면 실제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볍고 125cc이하의, 본인이 타던 바이크로 연습하는 데 그 한계가 있다. 그래서 비용은 들지만 학원에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자는 면허를 따기 위해 너무 비싼돈 아니냐고 말하겠지만, 면허를 따는 것과 동시에 쿼터급 바이크에 익숙해지고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고배기량 바이크를 사놓고 달라진 무게감과 조작감 때문에 허무하게 바이크를 넘어트리는 경우가 많다. 학원 의무교육시간을 채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코스에 대한 연습과 함께, 쿼터급 바이크에 적응도 된다.

바이크를 타고 싶은 당신에게

바이크는 다른 탈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누군가의 배우자로서, 누군가의 친구로서, 바이크를 타는데 걱정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바이크를 타기도 전에 포기하게 된 당신의 상황을 이해한다. 그러나 모든 도전에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법. 솔직히 바이크 타는 것이 다른 취미에 비해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나 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바이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절한 교육을 받는다면 다른 취미와 비슷한 수준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지닌 바이크 세계에 당신을 초대하고 싶다.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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