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LIFE SPECIAL REPORT [윤 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4편 – 오프로드에서 필수적인 윌리

    [윤 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4편 – 오프로드에서 필수적인 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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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4편 – 오프로드에서 필수적인 윌리

    < 윤 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 4편

    오프로드에서 필수적인 윌리

    엔듀로 바이크를 탄다면 윌리는 필수입니다. 업힐이나 장애물을 주파하는 코스, 급가속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자세를 꾸준히 익혀 밸런스가 잡히고 클러치를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면 이제 윌리를 시도할 차례입니다

    더 빠르기 위한 기술

    오프로드 바이크는 토크가 강하고 무게가 가벼워 가속만으로도 프런트가 들썩거립니다. 게다가 오프로드 주행은 대부분 고저차가 심한 데다가 고르지 않은 노면을 주파해야 합니다. 윌리는 끈기 있게 타이어의 그립을 이어주거나 요철을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전체적인 주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프런트가 지면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불안한 라이더와 윌리가 익숙해서 부담스럽지 않은 라이더는 동시에 가속하더라도 속도와 안정성의 큰 차이가 생깁니다. 또한 요철이 많거나 고르지 않은 노면이나 업힐 테크닉에도 윌리의 기술이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스로틀 윌리와 클러치 윌리

    스로틀 조작만으로 하는 윌리는 가속 윌리라고도 합니다. 출력이 높은 바이크로 가능하며 스로틀을 빠르게 전개해 뒷바퀴에 순간적으로 과한 동력을 전달시켜 프런트가 올라오게 합니다. 프런트가 부드럽게 상승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윌리가 되었을 때 속도가 빠르고 엔진 회전수가 금방 한계에 도달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엔진 출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고출력의 바이크만 가능합니다. 

    클러치 윌리는 클러치를 이용해 강한 동력을 순간적으로 전달시켜 프런트를 들어 올립니다. 매뉴얼 바이크로 가능하며 작은 배기량으로도 윌리가 가능합니다. 기종을 가리지 않고 간단히 프런트를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프런트가 올라왔을 시점의 엔진 회전수가 비교적 낮아 윌리 상태를 유지하기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미세한 조작을 하지 못하면 갑작스럽게 올라오는 프런트를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되지만 오늘은 미세한 조작 감각을 높일 수 있고, 오프로드 주행 중 더 많은 빈도로 사용되며 윌리의 기본기를 쌓기 좋은 클러치 윌리에 대해 안내합니다.

    윌리는 언제 시도할까

    우선 바이크를 다루기도 버거운 라이더라면 아직 때가 아닙니다. 윌리를 하기 위해서는 스로틀과 클러치를 부드럽고 정교하게 조작해야 합니다. 그 말은 즉 클러치와 스로틀을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윌리를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타이어의 마찰력을 정교하게 읽어내고 브레이크와 무게중심을 이용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바이크의 기본기에 집중하여 출력과 서스펜션의 특성에 익숙해진 뒤에 시도하기를 권장합니다.

    미리 알아두자

    윌리는 마찰력이 일정하고 약간의 오르막으로 이루어진 노면에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크의 출력을 일정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옮기는 효과가 기본으로 깔리기 때문입니다. 낮은 회전수에서 시도하며 단계적으로 회전수를 올리는 것으로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윌리를 하는 상태에서도 스로틀을 조작하거나 클러치로 동력을 끊거나 연결할 수 있고 리어 브레이크를 사용해 프런트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윌리를 하기 전에 알아보자

    1. 윌리를 하기 위해서 앞 브레이크를 이용한다?

    X

    프런트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프런트 서스펜션을 압축하고 올라오는 반동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중심이 흐트러지기 쉽고 스로틀을 자유롭게 조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 리어에 하중을 걸어주기 위해 뒤쪽에 앉을수록 좋다? 

    X

    시트의 뒤쪽에 앉을수록 리어 타이어의 마찰력을 높여줄 수 있지만, 프런트가 올라왔을 때 좌우로 기울어지기 쉽고 떨어지는 충격으로 스로틀을 잘못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3. 윌리의 알맞은 각도가 있다?

    O

    알맞은 각도는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아도 뒤로 넘어가지 않고 앞으로 떨어지지 않는 지점입니다. 하지만 바이크마다 무게중심이 다르고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 각도가 수치로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순간적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클러치 윌리

    부드럽고 강하게, 클러치

    오프로드 주행 속에서 클러치의 사용 빈도는 아주 높습니다. 엔진 회전수를 높이고 클러치를 튕겨 순간적으로 많은 출력을 내거나 클러치를 끌어서 낮은 속도에서도 두터운 저속 토크를 내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윌리에 있어서 더욱 정확하게 출력을 끌어내려면 미세한 클러치 조작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한 손가락 혹은 두 개의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각도를 조절하는 도구

    스로틀을 열어서 프런트를 들어 올리고 리어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프런트를 가라앉힙니다. 반동을 만들거나, 과한 스로틀로 인해서 일정 각도가 넘어가려 하여 프런트를 내려놓아야 할 때는 리어 브레이크를 사용합니다. 더욱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고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발이 풋페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윌리를 통해 장애물도 넘을 수 있다

    과하지 않고 차분하게

    윌리를 하려고 하면 스로틀을 얼마나 작동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얼마나 열어야 하고 시도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스로틀을 처음부터 끝까지 열어보면서 엔진의 힘이 어느 시점에서 강한지 약한지 느껴봐야 합니다. 바이크마다 포지션이 다르고 같은 회전수라고 하더라도 토크가 다르게 출력되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낮은 회전수부터 점점 높여가는 방식으로 시도합니다.

    1. 바이크가 좌우로 기울지 않도록 무게중심을 잡으며 서서히 진행합니다.

    2. 클러치를 완전히 잡은 상태에서 엔진 회전수를 높이고 리어 브레이크를 밟아 서스펜션을 누릅니다.

    3. 스로틀은 고정하고 리어 브레이크를 놓음과 동시에 클러치를 놓아줍니다.

    4. 스로틀의 양이 알맞으면 프런트가 올라오고 속도가 붙습니다.

    프런트가 올라오면 리어 브레이크를 사용해 내려놓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익숙해진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5. 팔 안쪽과 프런트 서스펜션 사이로 고개를 좌측이나 우측으로 빼서 전방을 주시합니다. 이후에는 리어 브레이크와 스로틀을 사용해 프런트의 각도를 조절합니다.


    윌리의 응용편

    윌리턴

    윌리턴은 좁은 오프로드에서 바이크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사용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프런트를 들어 올려 방향을 변경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움직임이 간결하여 시간 단축에도 효과적입니다. 한쪽 다리로 땅을 짚고 시도하는 만큼 신체적인 조건과 미세한 조작능력이 필요합니다. 윌리와 마찬가지로 많은 연습이 완성도를 높입니다.

    1. 왼쪽 다리를 내리고 오른쪽 다리로 리어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2. 기본 윌리와 똑같이 진행하여 프런트를 들어 올립니다.

    3. 클러치와 스로틀을 사용하여 원하는 각도까지 프런트를 올립니다.

    4. 리어 브레이크와 엔진출력을 부드럽게 이용하여 일정 각도를 만들고 난 뒤 핸들을 조작해 바이크의 방향을 돌립니다.

    5. 땅에 닿아있는 다리를 축으로 바이크를 회전시켜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 내려놓습니다.


    3 번 순서에서 실패!

    리어 브레이크를 급작스럽게 사용하여 프런트가 원하지 않는 위치에 떨어졌다.

    4 번 순서에서 실패!

    스로틀을 부드럽게 사용하지 못해서 울컥거리는 모습


    마음 급하지 않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급하지 않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급하면 몸이 따라가지 못하고 다양한 순간에 대처하기 어려워집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좋은 성과를 이뤄야 합니다. 반복되는 숙달 과정이 지루할 수 있지만 상처입지 않고 성장하는 것이 제일 현명하고 빠르다고 자부합니다. 사람들마다 성장 속도가 물리적 시간으로 빠르거나 느리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엔듀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윤연수 
    사진 MB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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