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로얄엔필드
WELCOME ROYAL ENFIELD
살아있는 화석으로 여겨질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변치 않았던 로얄엔필드가 최근 트윈 엔진의 뉴모델을 공개하며 더 이상 고인물이 아니라 새로운 파도를 만들며 흐르고 있다. 오리지널 클래식 모델부터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최근의 뉴 모델까지 라인업을 구축하고 클래식 팬들을 기다린다

시장에 불어온 클래식 무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처음에는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 것으로도 여겨졌지만 스크램블러나 카페레이서 등의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들로 확장됐다. 미래적인 디자인을 더해 표현한 네오 레트로 장르로 발전되는 등 클래식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바람을 타고 오리지널리티를 간직한 채 반세기를 관통해 오늘날에 이른 로얄엔필드가 다시 떠오른다.

HISTORY
로얄엔필드는 정통 브리티시 클래식 DNA를 갖고 있다. 1901년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세계 제1,2차 대전을 겪으며 군용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1949년에는 인도 정부와 군용 공급 계약을 맺고 추후에 인도 현지 투자를 통해 공장을 설립하는 등 설비 투자도 진행되었다. 그러던 중 무리한 사업 확장 등의 이유로 영국 본사가 문을 닫는 위기를 겪는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인도 현지는 분위기는 영국 본사와 별개로 튼튼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꽤나 건실하게 사업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로얄엔필드는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인도에서 생명력을 이어가게 된다. 인도라는 특수 환경 아래서 방부제라도 더한 듯 옛 설계 그대로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NOWADAYS
2007년 모델부터 탑재 된 인젝션 타입의 UCE 엔진은 로얄엔필드 역사에서 가장 많은 진화가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달라진 모델이었다. 이 모델을 필두로 2009년에는 유럽에, 그 다음 해에는 미국 시장에도 다시 진출했다. 2013년에는 레이스용 프레임을 제작하는 영국의 해리스 퍼포먼스Harris Performance에서 설계를 담당한 카페레이서 모델인 콘티넨탈 GT를 선보이고 2017년에는 유로4 인증을 획득한다. 또한 레트로한 분위기의 듀얼퍼퍼스인 히말라얀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2016년으로 적절히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은 클래식 팬들은 물론 어드벤처 입문자들까지 포용할 만한 설정이었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2015년 해리스 퍼포먼스의 인수나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에 북미 법인 설립, 영국 로얄엔필드 기술센터 설립 등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확장이 있다. 이를 통해 최근 해외 모터사이클 쇼에서는 새로운 648cc SOHC 병렬 트윈 엔진을 얹은 인터셉터 650과 콘티넨탈 GT 650 등 트윈 모델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EICMA에서는 새로운 배기량의 V 트윈 콘셉트도 공개하며 브랜드의 영역 확장을 예고했다. 또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이거나 커스텀 빌더와 협업하여 새로운 커스텀 바이크 들을 전시하는 등 활발한 브랜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시 시작
로얄엔필드는 2019년부터 새로운 공식 수입원인 빈티지모터스코리아를 통해 국내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과거 국내 시장에서 만연되어있던 가격 정책이나 고질적인 지연 문제, 사후 유지 보수 문제 등을 수정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명확한 것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습의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될 것이라고 한다. 2019년 클래식 바이크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로얄엔필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BULLET 500
두툼한 싱글 시트와 각진 리어 엔드로 고전적인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유로4에 대응하며 ABS까지 추가되었다.

CLASSIC 500
아름다운 라인에 크롬으로 화려한 멋을 더해 더욱 클래식한 멋을 냈다. 로얄 엔필드 클래식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CONTINENTAL GT 650
신형 트윈 엔진을 얹고 오리지널 콘티넨털 GT에서부터 이어진 카페레이서 이미지를 강조한 뉴모델

INTERCEPTOR 650
60년대의 로얄엔필드 인터셉터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롭게 태어난 클래식 로드스터. 개인적으로 2019년 기대되는 모델이다.

HIMALAYAN
411cc 단기통 엔진을 얹고 고전적인 디자인을 듀얼퍼퍼스 설정에 잘 녹여내 클래식 팬과 엔트리 어드벤처 라이더에게 어필한다.

ROYAL ENFIELD TWIN ENGINE
새롭게 개발된 648cc SOHC 병렬 트윈 엔진은 48마력에 52Nm의 토크를 낸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디자인 모두 볼 수 있다.

ROYAL ENFIELD UK TECHNOLOGY CENTRE
영국 레스터셔주에 설립된 테크놀로지 센터는 영국 최대 개인 소유 차양 테스트 트랙인 브런팅솔프 프로빙 그라운드 내에 입주하여 차량 개발, 엔지니어링 및 테스트를 진행한다. 제품 전략, 개발, 산업 디자인, 연구 및 프로그램 관리를 위한 글로벌 본사로 지난 2013년에 선보인 콘티넨탈 GT 프레임 개발부터 2015년 히말라얀 그리고 최근 650 트윈 모델까지 이곳을 거쳤다.
글 이민우
취재협조 빈티지모터스코리아 070-7405-8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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