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 2편
오프로드 장비에 대해 알아보자
온로드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라면 온로드 헬멧을 착용해야 합니다. 바람 저항과 풍절음이 적어야 비로소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프로드의 특성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장비들로 내 몸을 지켜야 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오프로드 장비들을 소개합니다
오프로드와 온로드 바이크의 차이점은 바이크뿐만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졌고 주행 자세나 주행하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온로드에서는 헬멧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 소리와 공기저항을 신경 쓰고 아스팔트에서의 충격 보호에 집중합니다. 자세도 정확하게 취해 고정된 상태로 안정감을 얻습니다.
하지만 오프로드는 도로 주행에 비해 주행 속도가 낮고, 노면의 상태에 따라 자세를 즉각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풍절음보단 통기성을 확보해야 하고 공기 저항보다는 앞에서 튀어 오르는 흙들에 대비해야 합니다. 또한 가벼운 움직임을 위해 라이딩 기어의 무게와 열 배출이 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점이 다르고 왜 다른지 또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소개합니다.
헬멧
편하고 시원해야 안전하다
ㅣ
오프로드 헬멧의 필요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편해야 합니다. 본인의 두상에 맞는 헬멧 선택은 필수적입니다. 잘 맞지 않은 헬멧은 두통을 유발하거나 충격에 대한 보호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의 공간이 남거나 헬멧이 쉽게 돌아간다면 맞지 않은 것입니다.
둘째로 통기성이 원활해야 합니다. 잦은 자세 변화와 노면의 충격을 이겨내다 보면 쉽게 열이 오르게 됩니다. CPU와 같은 사람의 머리가 식지 않는다면 모든 면에서 효율이 떨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벼워야 합니다. 머리는 신체의 가장 위쪽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조금만 흔들려도 몸의 전체 중심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또한 무거운 무게가 지속되면 목에 피로를 주기 쉽습니다.
고글
흙먼지로부터 앞길을 열어줘
ㅣ
고글은 넓은 시야각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야가 열려야 더 빠른 속도로 노면을 파악하고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 돌발 상황에도 대처하기 수월합니다. 브랜드에 따라 넓은 시야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또한 얼굴에 밀착되지 않는다면 흙이나 먼지가 들어와 앞을 볼 수 없어집니다. 사람의 머리 모양이 모두 다르듯 안면 구조도 다릅니다. 헬멧을 쓴 채로 본인의 얼굴에 잘 밀착되어야 합니다. 헬멧 모양과도 궁합이 잘 맞는 고글들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브랜드들을 착용해보고 선택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오프로드 저지/ 팬츠
조금은 다른 겉옷
ㅣ
온로드 기어는 보통 어깨와 팔꿈치, 무릎에 CE 인증 보호대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케블라 소재를 사용해 아스팔트에서의 안전성을 높입니다. 하지만 오프로드 기어는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하도록 메시 소재를 주로 사용합니다. 부분적으로 스트레치 재질을 사용해 움직임이 편하도록 하고 니그립을 많이 하는 특성에 따라 무릎에 내구성이 강한 재질을 덧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로 보호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호대 착용이 필수적입니다.
프로텍터
쉽게 긁히게 되는 팔꿈치
ㅣ
넘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을 짚게 되고 팔꿈치와 어깨가 닿게 됩니다. 손 다음으로 충격을 받게 되는 팔꿈치 보호대는 특히나 초보 라이더에게 필요합니다. 오프로드는 슬립이 잦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무 사이를 지나가면서 부딪치기도 합니다. 보통 플라스틱 소재의 보호대로 토시를 착용하듯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작은 보호대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너무 타이트한 제품 사용 시 팔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근육이 쉽게 뭉치기도 합니다.
ㅡ
고속 주행의 라이더라면 목 보호대
목을 둘러싼 보호대가 헬멧이 일정 이상 꺾어지지 않게 하여 목에 충격이 가는 것을 보호합니다. 보통 고속으로 진행되는 시합에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국내 선수들은 물론 외국 선수들까지 목 보호대를 필수적으로 착용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목에 걸리는 저항감과 불편한 움직임 때문입니다. 또한 몸에 맞는 정확한 위치에 착용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해 또 다른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사용한다면 상체의 두께에 맞게 각도를 조절하고 스트랩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ㅡ
가슴 근육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고통
흉부 보호대는 주행 중 나뭇가지나 풀에 의한 충격을 보호해줍니다. 가만히 있는 얇은 나뭇가지라도 바이크가 50km로 주행한다면 50km로 날아오는 나뭇가지에 맞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상황은 상체가 열려 있는 오프로드 자세 때문에 더욱 잦습니다. 또한 넘어져 받게 되는 충격 이외에도 주행 중 선두 바이크에서 날아오는 흙이나 돌에 의한 충격도 예방합니다. 오프로드 용 블록 패턴 타이어는 흙을 파내며 전진하기 때문에 앞사람을 뒤에서 따라가다 보면 날아오는 흙이나 돌에 맞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진행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충격이 큽니다.
ㅡ
소중한 무릎을 지키자
무릎 관절은 구조가 복잡해 다치면 회복도 더디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므로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릎 보호대는 폼 패드 방식의 보호대와 관절을 잡아주는 보호대로 크게 나뉩니다. 폼 패드 방식은 가볍고 착용 방법이 간단하며 기본적인 충격을 완화시켜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다리가 바닥에 끌리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넘어지며 무릎 관절을 다치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는 관절을 잡아줄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면 무릎이 과도하게 틀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높은 보호성을 가지지만 가격이 높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ㅡ
글러브
잦은 클러치 조작을 위한 선택
카본 소재 보호대가 너클과 손바닥에 들어가는 글러브를 생각하고 오프로드 글러브를 마주하면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목장갑보다 약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브랜드에 따라 너클에 고무 재질의 보호대가 삽입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기성이 좋으면서 얇고 가벼운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일반적입니다. 클러치 조작이 잦고, 흙이 묻더라도 쉽게 털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호대가 많아지면 무거워지고 손가락이 둔해지면 조작 능력이 떨어집니다. 조금 더 고속으로 주행한다면 약간의 보호대가 삽입되어 있는 어드벤처 스타일의 글러브를 추천합니다.
ㅡ
부츠
땅과 부딪치는 가장 가까운 부위
ㅣ
오프로드 부츠는 롱부츠로 무릎에서 한 뼘 아래까지 올라옵니다. 다리의 힘이 중요한 오프로드 특성상 충격에 강하고 바닥 재질이나 그립을 돕는 안쪽 재질의 내구성이 높습니다. 브랜드에 따라 발목에 부분에 관절 구조로 발목의 편한 움직임을 돕습니다. 토 부분은 강한 재질을 사용해 돌이나 나무뿌리 같은 단단한 물체 충격을 받아도 안전합니다. 엔진의 열에도 강해 라이더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합니다. 처음 오프로드 부츠를 신으면 두껍고 딱딱하기 때문에 기어가 밟히는 느낌도 잘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뒤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로 모르고 주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시로 발의 위치를 확인하고 주행 중일 때와 제동 시의 발 위치를 계속해서 움직이는 방법도 좋습니다. 브랜드별로 발볼과 발목 두께 혹은 길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착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롱런하기 위한 선택
모토GP의 발렌티노 롯시도 하드 엔듀로의 그레이엄 자비스도 달리다가 넘어집니다. 절대 안 넘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실수가 될 수도 있고, 상대방의 실수가 될 수도 있고, 머신의 트러블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바이크를 잘 타는 선수는 가장 빠른 선수가 아니라 안 다치고 잘 타는 선수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부터 올바른 장비 선택으로 엔듀로를 스포츠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MB 편집부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모토라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