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재밌어진 레트로 레이서들의 축제 RRT 2023 1라운드

    지난 5월 21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레트로 레이서 트로피(이하RRT) 1라운드 경기가 개최되었다. RRT는 2021년 시작되어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Retro Racer Trophy 2023 1st ROUND

    더 재밌어진 레트로 레이서들의 축제

    RRT는 부산의 커스텀빌더 크레이지 개러지가 주축이 되어 시작된 이벤트 레이스다. 이름의 레트로라는 단어 때문에 레트로 바이크만이 허용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지만 커스텀바이크, 네이키드, 올드 슈퍼바이크, 2스트로크 머신 등 슈퍼바이크들이 점령한 트랙에서 비주류에 속하는 바이크들로 즐기자는 목표로 시작된 만큼 다양한 바이크들이 한데 모여 달린다.

    올해는 500cc 이상 130마력 이하의 차량이 참전 가능한 RRT클래스와 130마력 이상의 네이키드와 2000년 이전 슈퍼스포츠 모델이 겨루는 RRT EVO 그리고 500cc이하의 네이키드와 2000년 이전 스포츠 모델이 달리는 RRT F5클래스가 진행된다. 그리고 스페셜 클래스로 로얄엔필드 650 클래스와 허스크바나 401클래스, 그리고 국내 정상급 로드레이서가 참전하는 이벤트 클래스인 RRT EVO SP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RRT F5는 크레이지 개러지 김치현 대표가 직접 커스텀 한 허스크바나 FS450 커스텀 바이크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번외인 관계로 플레임 레이싱의 최홍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허스크바나 401클래스는 허스크바나 부산 마구간의 서재원 선수 우승, 그 뒤를 이어 치열한 2,3위 다툼 끝에 안재현, 조수진 선수가 차례로 포디움에 올랐다.

    처음으로 열린 로얄엔필드컵은 총 4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나 역시 GT650으로 참전했다. 강력 우승후보였던 로얄엔필드 코리아의 송대찬 선수가 머신트러블로 리타이어하고 이어 팀메이트인 정지훈 선수가 빠른 페이스로 초반을 리드했지만 두 번째 랩에서 슬립으로 리타이어하며 3위로 달리고 있던 내게 행운의 첫 우승을 넘겨주었다.(웃음)

    전통의 RRT클래스는 이번에도 경쟁이 치열했다. 우승은 월간모터바이크 윤연수 기자가 차지했다. RRT 1전부터 꾸준히 참전 중인 기흥 레이싱팀의 황성필 선수의 골골대는 하이퍼모타드 1100S를 살려서 참전했지만 노련한 주행으로 2위를 차지했고 플레임 레이싱 유태동 선수가 그 뒤를 이었다.

    에너지 넘치는 슈퍼네이키드가 겨루는 RRT 에보클래스는 RRT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황덕현 선수가 스트리트파이터 V4로 기변 후 첫 참전해 우승을 차지했으며 KTM 1290을 탄 백모토의 백대수 선수와 솔레이싱의 강현수 선수가 2,3위를 차지해 슈퍼네이키드 간의 치열한 신경전을 보여줬다. RRT 에보SP클래스는 국내 최정상 로드레이서 송규한 선수가 참전해 스트리트파이터 V4 SP를 타고 1분 19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윤연수 기자가 약 10초의 갭을 두고 골인했다. 자세한 참전기는 바로 뒤에서 연재된다.

    더 재밌어지다

    지금까지 RRT를 표현할 때 경쟁, 경기 혹은 레이스라는 표현보다는 축제라는 표현을 썼다. 그런데 2023년 RRT는 확실히 경기의 이미지가 강해졌다. 경기 역시 스프린트 레이스로 진행되며 연습과 예선, 그리고 결승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경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이미 알려진 머신에 알려진 선수가 아닌데다가 각 선수들의 기량이 계속 성장 중이라 예측이 더 어렵다. 이제 막 시작한 로얄엔필드 클래스가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RRT 2전은 7월 22일에 예정되어있다.


     양현용
    사진 안동철
    취재협조 크레이지개러지 @crazy_garag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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