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안전하게 즐기는 그날까지, BMW모토라드 공식 인스트럭터 박다민

    모터사이클을 못 타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작을 언제, 누구와 함께 했느냐가 그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BMW MOTORRAD OFFICIAL INSTRUCTOR PARK DAMIN

    모두가 안전하게 즐기는 그날까지

    BMW모토라드 공식 인스트럭터 박다민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11월, 말라가에서 열린 BMW모토라드 인터내셔널 인스트럭터 아카데미에서 오프로드 과정을 합격하고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GS에 관련된 저의 두 번째 도전이 성공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에도 BMW모토라드 공식 오프로드 인스트럭터가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탈것에 관심이 많았고 자동차 정비를 오래 해 오신 아버지를 따라 이것저것을 고치고 직접 테스트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지인에게 얻은 망가진 모터사이클을 제 손으로 직접 살리면서 모터사이클 라이프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오래된 클래식 바이크를 타고 전국 곳곳을 여행했고 언제부턴가 흙길도 서슴없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대 초반에 모터사이클 모임에서 오래전에 알았던 친구를 다시 만났고, 그 친구를 따라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에 더 깊게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먼저 2020 GS트로피에 선발되어 뉴질랜드를 다녀왔고, 다녀오자마자 제게 GS트로피에 도전하라는 추천, 아니 협박(?)을 하더라고요. 운이 좋게도 GS트로피 2022 한국 선발전에 도전해 2위에 올랐고, 알바니아에서 열린 GS트로피 2022를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그것이 저의 GS에 관련된 첫 번째 도전이었고 제 인생에서 손꼽히는 경험이었습니다.

    BMW모토라드 공식 인스트럭터가 무엇이며,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BMW모토라드는 International Instructor Academy(이하 IIA)를 운영하며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공식 인스트럭터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인스트럭터란 바이크를 올바르게 타고 즐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가 모터사이클을 시작할 때는 배워서 타야겠다는 생각이나 개념이 없었습니다. 단지 스로틀을 당기고, 몸이 움직이는 대로 반응하며 실력을 키웠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제가 모터사이클을 즐기던 중 위험했던 순간이 한둘이 아니었고, 그 리스크도 제대로 몰랐다는 사실을 깨우쳤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안전하게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인스트럭터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스트럭터가 되기 위한 정보는 어디서 찾았나요?

    일단, 지금까지 국내에 공식 인스트럭터가 없었기 때문에 한글 자료는 아예 없었고, 모두 일일이 찾아봐야 했습니다. 단순하게 구글에 검색한다고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고 더 깊게 샅샅이 뒤져서 관련 정보를 모았습니다. 우선, 인스트럭터 양성과정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동일하게 1년에 두 번 진행되며 상반기에는 독일의 헤슐링엔hechlingen, 하반기에는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서 열립니다.

    인스트럭터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가장 먼저, BMW모토라드 코리아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인스트럭터가 되고 나면 국내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 공식 인스트럭터로 활동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은 영어 실력입니다. 말 그대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표준화된 교육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로 원활하게 의사소통 및 교육이 가능해야 합니다. 아무리 라이딩 스킬이 좋아도 영어를 할 수 없다면 교육 이수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 밖에 IIA에서 요구하는 신청 조건은 뛰어난 모터사이클 핸들링 및 라이딩 스킬, 모터사이클 강사 경력, 유효한 모터사이클 국제 운전면허, BMW모토라드 공식 파트너와의 원활한 관계까지. 이후 IIA의 참가 승인이 떨어지면 교육 및 참가에 관련된 비용을 안내 받게 됩니다.

    교육 과정 중 에피소드나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이야기해 주세요.

    인스트럭터는 바이크를 잘 다루는 것을 넘어 BMW모토라드에 관련된 모든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의 역사부터 브랜드의 가치, 모터사이클의 제원 및 기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죠. 라이딩 스킬은 당연한 것이고, 교수법, 응급 처치 훈련도 병행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부분을 영어로 해야 하는 만큼 필기 테스트와 교육 테스트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한국말로도 어려운 일인데 영어로 외국인을 교육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많은 브랜드 중 BMW모토라드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BMW모토라드는 진정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BMW모토라드는 1988년 K시리즈에 처음으로 ABS를 적용했고, 2013년부터는 전체 라인업에 ABS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자 장비를 포함해서 모터사이클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이 부분이 제가 생각하는 ‘모터사이클의 진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브랜드로 가장 알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첫 번째 공식 인스트럭터로서 소감과 포부를 부탁합니다.

    인스트럭터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로는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인스트럭터가 된 이후로는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더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죠.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훈련할 것입니다. 또, BMW모토라드 코리아와 함께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모터사이클을 못 타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작을 언제, 누구와 함께 했느냐가 그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AKE LIFE A RIDE!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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