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우스 코리아와 크레이지 개러지가 협업으로 완성된 일곱 번째 커스텀 바이크다. 완성된 이후 줄곧 데우스 카페 성수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꾸며진 모양새가 오프로드를 달리고 싶어 안달이 난 것처럼 느껴졌다.
DEUS × HONDA DONKEY 2nd EDITION
동키는 한눈에도 알 수 있듯 혼다 몽키 125를 베이스로 온로드가 아닌 오프로드 머신, 트래커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데우스 성수점 오픈과 함께 공개된 K007은 매장 한편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운이 좋게 직접 시승해 볼 기회가 생겨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역시나 동키 시리즈는 디자인도 재미도 미쳤다.
FULL CUSTOM DONKEY
이름부터 귀엽다. 데우스의 D를 따서 몽키Monkey가 아닌 동키Donkey라니! 지난해 선보인 첫 번째 동키가 순정을 기반으로 약간의 양념을 더한 모델이었다면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가서 풀 커스텀으로 이미지까지 싹 바꾼 모델이다. 오프로드 머신의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길이를 연장시킨 올린즈 프런트 포크를 장착했다. 또래보다 원체 작은 친구가 어디서 기가 막히는 키높이 신발을 신고 나타난 듯 귀엽다. 전후 무게 밸런스를 위해 리어에도 마찬가지로 올린즈 STX 리어 쇽을 장착하고 CGCB 오리지널 연장 키트가 적용됐다. 여기에 전후 휠은 14인치, 12인치 스포크 휠이 장착됐고 맥시스의 오프로드 타이어가 맞물렸다. 흔히 리어 타이어로 사용하는 제품을 프런트 휠에 장착하여 은근 터프한 매력을 뽐낸다.
전면에는 오리지널 라이트 마운트에 할로겐과 바하랠리 머신에서 영감을 얻은 트윈 헤드라이트가장착됐다. 둥글게 둘러싼 라이트 가드의 디테일이 나름대로 오프로드 주행 중 파손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보여 귀엽다. 연료 탱크와 리어 머드 가드, 넘버 플레이트는 커스텀 도색으로 고급감을 높였다. 특히, 리어 카울과 시트를 비롯해 사이드 넘버 플레이트까지 CGCB 오리지널 커스텀으로 제작되어 만듦새가 뛰어나다. 이 밖에 브레이크, LED 램프, 배기 머플러, 오픈 필터 등 순정 파츠라고는 계기반 말곤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풀 커스텀 됐다.
작은 거인
시동을 걸면 순정 배기음과는 사뭇 다른, 하지만 여전히 귀여운 보롱! 소리를 내며 깨어난다. 제자리에서 스로틀을 슬쩍 감아보면 오픈 에어 필터가 공기를 야무지게 빨아들이는 소리를 낸다. 고작 125cc 엔진 주제에 라이더의 심장 박동 수를 올리기 충분한 소리와 진동을 전달한다. 클러치를 붙이고 스로틀을 당기면 엔진 회전수가 빠르게 상승하며 경쾌하게 나아간다. 도로 위의 차량과 섞여 도심을 휘젓다 보면 내 어깨 옆으로 사이드 미러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원래 순정상태보다 높아졌다지만, 여전히 콤팩트하기 때문에 일반 풀 사이즈 바이크와는 완전히 다른 시야, 간결한 선회, 창의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콘셉트에 충실하기 위해 오프로드에 도착했더니 드디어 집을 찾아온 느낌이다. 데우스 카페 성수점 매장 한편에 세워져 있을 때도 멋있었지만, 낙엽이 깔린 흙바닥 위에 있으니 한결 더 위풍당당하다. 전방에 14인치 휠이 절대적으로 큰 사이즈가 아님에도 차체에 비해 꽤 큰 수준이라서 예상보다 주파 성능이 좋다. 하긴 올린즈 서스펜션까지 더해졌으니 당연할 일인가? 오프로드 스타일의 알루미늄 핸들 바가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세우는 포지션을 만들고 라이더 스스로까지 위풍당당한 마음가짐을 갖게 만든다.
더 빠르게, 더 과감하게 다뤄도 동키는 울지 않는다. 클러치를 튕겨 바닥에 깔린 낙엽을 날리고, 리어 브레이크를 쿡 밟아서 슬라이드를 일으켜도 부담이 없다. 바이크 자체가 워낙 가볍고 고성능 파츠로 무장한 덕이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동키는 윌리도 잘한다. 무게 중심이 순정 바이크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상체 반동을 조금만 이용해도 프런트 휠이 가볍게 떠오른다. 게다가 동키의 특성상 시트가 리어 휠 바로 위에 있는 꼴이기 때문에 더욱 쉽다.
REAL
데우스와 크레이지 개러지의 협업으로 탄생한 커스텀 바이크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겉보기에 멋진 디자인은 기본이고 실제 주행 성능까지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새로운 동키는 오프로드 룩에 걸맞은 성능으로 또 한 번 감동시켰다. 그저 카페 안에 전시하는 용도로만 두지 않고, 실제로 테스트하고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게 도와준 데우스 코리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래, 이렇게 진짜 달릴 수 있어야 진짜 커스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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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내역 DEUS K007 DONKEY 2nd EDITION |
· 프론트 포크 연장 (CGCB 오리지널 탑캡, 연장 샤프트, 올린즈 포크 스프링, 유면 재설정) · ZETA 고강성 펫바, 절삭 핸들 클램프, 핸드 가드 · 퀵 스로틀 파이프, 미디엄 그립 · 라이트 가드와 트윈 헤드라이트. 할로겐과 LED 콤보 · KITACO 오픈 필터 키트 · NGK 점화 케이블 · CGCB 오리지널 머플러, 히트 가드 · 더트 바이크용 페그, 다이렉트 마운트 시프터 · CGCB 오리지널 리어카울, 시트 · CGCB 오리지널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 · CGCB 오리지널 스테빌라이저 포함 연장 스윙암 · 올린즈 STX 리어쇽 & CGCB 오리지널 연장 키트 · MOTOGADGET 스몰 윙커 · LED 리어 램프 & 머드 가드가 포함된 넘버 플레이트 마운트 · CGCB 맞춤 F 14인치, R 12인치 스포크 휠 · F,R 브레이크 디스크 · F,R MAXXIS 더트 타이어 · 스웨이지라인 메시 브레이크 호스 · 커스텀 페인트 · 파츠 파우더 코팅 |
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데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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