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술로 탄생한 클래식 타이어
METZELER SPORTEC KLASSIK
클래식 바이크를 위해 선보인 메첼러 스포텍 클래식은 이름처럼 과거에 머물러있는 클래식 라이더들을 위한 21세기에서 보내는 메첼러의 선물이다
21세기에 클래식 바이크를 탄다면 감내해야 할 것들이 필연적으로 많아진다. 특히 현대기술의 집약체인 요즘의 바이크를 타다가 클래식 바이크를 접했을 때 당황하게 된다. 일단 시동 거는 것부터 쉽지 않거나, 브레이크를 잡아도 한없이 미끄러져 간다던지, 요즘의 바이크라면 상상도 못할 문제들을 접하게 된다. 만약 클래식 바이크를 넘어 올드 바이크로 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하지만 클래식 바이크의 매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기 때문에 등등 다름 아닌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 방점이 찍힌다. 사실 성능 때문에 클래식을 타는 라이더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어는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통하지 않는 분야인 것 같다. 모터사이클 역사에 있어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분야가 타이어 아니던가. 하다못해 10년 전 기술과 지금의 기술도 하늘과 땅 차이다. 옛 감성도 좋지만 타이어는 무조건 최신 것이 좋다는 건 경험상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클래식 바이크에서 최신 타이어는 그림에 떡이다. 타이어의 기본 설계 자체가 달라서 억지로 끼워도 제 성능이 안 나온다.
메첼러는 레트로 바이크 붐이 일어남과 동시에 스포텍 클래식을 출시했다. 30~40년 전 바이크도 요즘 바이크처럼 돌고 서고 달릴 수 있게 해주는 타이어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를 눈여겨 본 메첼러는 레트로 바이크 붐이 일어남과 동시에 스포텍 클래식을 출시했다. 30~40년 전 바이크도 요즘 바이크처럼 돌고 서고 달릴 수 있게 해주는 타이어를 만든 것이다. 패턴은 메첼러의 인기 타이어였던 ME 1 CompK의 패턴을 재해석했다. 가느다란 형상의 패턴이 현대적인 하이그립타이어 느낌도 나지만 네 개의 선이 서로 맞물리는 느낌은 ME 1 CompK를 연상시킨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떠한 바이크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타이어의 테스트를 진행할 차량은 2015년 식 모토구찌 V7 II 스페셜. 서두에 이야기한 클래식 바이크를 논하기엔 아기에 가깝고 ABS와 TCS까지 장착된 요즘 바이크지만 설계의 근본이나 주행감각은 클래식의 범주에 넣어도 좋을 만큼 옛 느낌이 물씬 나는 모델이다. 그리고 진짜 옛날 바이크만큼 맞는 사이즈의 타이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클래식 바이크의 느낌이 물씬 난다.(웃음)
요즘 타이어 같은 성능
타이어 교체만큼 큰 변화를 주는 튜닝이 없다고 할 정도로 타이어 교체는 바이크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친다. 클래식을 장착한 V7은 더 가볍게 움직이고 핸들링은 정교해졌으며 그립은 스포츠 바이크처럼 느껴질 만큼 짱짱해졌다. 단순히 몸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스로틀을 열 때 트랙션 컨트롤이 쓸데없이 개입하는 일이 없어졌다. 비슷한 수준으로 브레이크를 잡을 때도 ABS가 작동하는 일이 거의 없다.
순정 타이어는 조금만 과격히 타도 타이어 끝선까지 먹어 들어갔는데 이제는 그 이상으로 기울이며 달려도 타이어 측면이 남아있다. 훨씬 여유가 느껴지는 세팅이다. 핸들링 역시 바이크가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한계가 높아지니 페이스를 높일 수 있는데 어느 순간 거의 스포츠 바이크 수준으로 달리게 된다. V7 II가 이렇게 신나게 달릴 수 있는 모델인지 몰랐을 정도다.
CLASSIC 이상의 KLASSIK
메첼러 클래식을 사용하게 되면 타이어 하나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을 붙일 필요가 없다. 요즘의 바이크의 타이어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바이크를 타는 재미가 훨씬 늘었다.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차이는 확실히 느껴진다. 요즘 유행하는 카페레이서에 사용하거나 7,80년대의 온로드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
METZELER SPORTEC KLASSIK 사이즈 | |
프런트 타이어 | 리어 타이어 |
110/70 – 17 M/C 54H TL | 130/70 – 17 M/C 62H TL |
110/80 V 17M/C (57V) TL | 130/80 – 17 M/C 65H TL |
100/90 V 18 M/C (56V) TL | 130/90 – 17M/C 68V TL |
110/90 V 18 M/C (61V) TL | 140/80 VB 17M/C (69V) TL |
100/90 – 19 M/C 57V TL | 120/90 – 18 M/C 65V TL |
3.25-19M/C 54V TL | 4.00-18 M/C 64V 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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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양현용 편집장 ㅣ 사진 신소영
취재협조 기흥인터내셔널 www.kiheung-in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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