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TERM IMPRESSION
카페레이서 커스텀 버전 3.0 완성
CUSTOM PROJECT
CONTINETAL GT
사실 확실한 계획을 세우기보단 그때그때 조금씩 바꿔가며 진행하는 커스텀이다보니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조금씩 바꿔왔다. 이번에는 완성도를 높이고 퍼포먼스 튜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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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팬 제작
벌써 레트로레이서 트로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준비를 위해 커스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바이크의 트랙 주행을 위해서는 밸리팬이 필수다. 오일이 누유 되더라도 노면에 뿌려지는 걸 일차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에 마땅한 제품을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FRP로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아쉽게도 과정을 자세히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FRP 제작은 처음인데 카메라를 들고 찍을 여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틀을 만들어 준 뒤 여기에 유리섬유와 에폭시를 발라주면 되는데 에폭시 경화제 비율을 맞추는 것부터 어려웠다. 정밀한 계량도구가 필수다.
틀에서 분리한 FRP조각을 사포로 갈아내고 퍼티로 메꾸기를 반복하며 면을 잡아주었다. 이것도 직접해보니 보통일이 아니다. 며칠 동안 짬짬이 시간을 내 사이드 스탠드 위치까지 파내고 도색을 올린 뒤 브라켓을 제작해 차체에 장착해주었다. 완성도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직접 만든 파츠를 다는 기분은 또 새로웠다.
그런데 막상 달고 나니 아래쪽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다.(웃음) FRP작업을 하며 배선을 가릴 박스도 함께 만들어주었다. 시트 밑 배선들은 자리를 옮길까 생각도 해봤지만 일이 커질 것 같아서 우선 그냥 두고 위에 커버를 씌우는 쪽으로 결정했다. 막상 만들어 놓으니 꽤 마음에 든다. FRP도 가볍고 얇게 잘 나왔다.
순정스파크플러그와 브리스크 레이싱 플러그의 비교
플러그 교체
로얄엔필드 관련 해외포럼에서 650의 순정 스파크 플러그(보쉬)가 좋지 않다는 의견을 많이 접했다. 그래서 이번에 브리스크 레이싱 플러그를 교체했는데 효과가 정말 극적이다. 저회전에서 힘이 좋아지고 고회전까지 스로틀 반응이 훨씬 민첩해졌다. 회전수 상승이 미묘하게 머뭇거리는 느낌도 완전히 사라졌고 들썩이던 아이들링 회전수도 안정된다. 내구성이 순정에 비해 많이 짧다고는 하지만 이정도 차이가 난다면 자주 교체해주더라도 계속 쓰게 될 것 같다.
스프로켓 제작
순정 스프로켓의 비율은 15:38이다. 컨티넨탈GT의 순정 파이널 기어비는 출발할 때 힘이 살짝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고 가속이 약간 더딜 때가 있다. 그리고 영암서킷 3번코너를 돌아서 언덕을 올라갈 때 가속이 답답했다. 그래서 스프로켓을 바꿔보고 싶었지만 파는 곳이 없다. 그래서 절삭가공 장인이 있는 AMP에서 스프로켓을 깎았다. 순정보다 3T늘린 41T로 제작했으며 7075합금으로 제작해 가볍고 튼튼하다. 순정보다 크기가 큰데도 무게는 절반 수준이다. 대기어가 커졌으니 체인도 함께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이제 가속에서 머뭇거림이 없이 쭉쭉 가속한다.
새로운 시트와 시트카울
카울을 주문한지 거의 6개월을 넘기고서야 드디어 완성했다. 시트 형태와 고정에 대해서 고민한 탓이다. 시트 소재는 옆면에는 광택가죽을 쓰고 시트 위는 알칸타라를 사용했다. 시트 제작은 라이트핸즈에 맡겼는데 원하는 대로 아주 잘 나왔다. 새롭게 추가 된 낭심 보호대가 특징인데 개인적으로는 연료탱크가 짧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역할로 만든 것이다. 결과는 역시 만족스럽다. 포지션이 훨씬 편해졌다. 이제 도로버전 3.0은 완성이지만 트랙 버전으로 마무리 짓는 데는 아직 해야 할 것이 많다.
글/사진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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