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KAR RALLY
매년 연초마다 개최되는 다카르 랠리가 1월 3일부터 1월 15일까지 14일간 진행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규정들 탓인지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했고 그 끝내 바이크 부문의 우승은 혼다가 차지했다. 몇몇 선수들을 통해 2021 다카르 이슈를 되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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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 챔피언 케빈 베나비데스 KEVIN BENAVIDES
1989년 1월 9일 생으로 올해 만 32세 라이더로 2021시즌 다카르 랠리의 챔피언이 되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그는 몬스터 에너지 혼다 레이싱 팀에 소속되어 다카르 랠리에 출전해왔다. 2016 시즌 다카르에 첫 출전 당시 모토 부문 4위를 차지했고 2018년에 모토 2위, 2019년에는 모토 5위를 차지했다. 바로 지난 시즌에는 19위를 기록하며 다카르의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했다. 그런데 올해 첫 번째 라운드를 2위로 들어오며 좋은 시작을 알렸고 3일차부터 5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기록을 유지했다. 5라운드와 9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마지막 10, 11, 12라운드에서는 각각 3위, 3위, 2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를 굳혔다.
랠리가 끝난 뒤 케빈 베나비데스는 “정말 미친 것 같다. 내가 다카르에서 우승했다는 게 너무 기쁘다. 5라운드에서 고속 주행 중 사고로 머리와 발목을 다쳤을 때 끝난 건가 싶었다. 하지만 계속 레이스를 이어갔고 여전히 아프지만, 더 이상 고통은 문제가 아니다. 내가 첫 번째 남아메리카 출신 챔피언이 되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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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올해 유독 많았던 부상자
토비 프라이스 TOBY PRICE
첫 번째 라운드와 세 번째 라운드를 우승하며 초반부터 신나게 달리던 토비 프라이스는 9라운드 155km 지점에서 사고를 당해 리타이어 했다. 그는 곧바로 헬기로 이송되어 왼쪽 팔과 어깨 수술을 받았다.
루치아노 베나비데스 LUCIANO BENAVIDES
우승을 차지한 케빈과 형제인 루치아노 베나비데스. 허스크바나 팩토리 팀 소속으로 톱10을 유지하며 달렸다. 9라운드 중 토비 프라이스가 실려나간 위치에서 100km 가량 더 나아가 사고를 당해 리타이어 했다. 마찬가지로 헬기로 이송되었으며 어깨 수술을 받았다.
나초 코르네호 NACHO CORNEJO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더욱 기대가 컸던 선수. 시작은 17위로 다소 아쉬운 느낌이었는데 순위를 빠르게 앞당겨 7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종합 1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10라운드 252km 지점에서 사고 의식을 잃었고 이내 의식은 찾았지만 머리에 충격이 심해 리타이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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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운이 따르지 않았던 불운의 선수
매티아스 바크너 MATTHIAS WALKNER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매티아스 바크너. 첫 번째 라운드에서 3위를 기록하며 당당한 시작을 알렸는데 문제는 2라운드에서 바로 발생했다. 주행 중 클러치가 타버리면서 코스 중간에 서버린 것이다. 결국 2시간 30분을 손해를 본 뒤 지나가던 다른 선수의 스페어 파츠로 어렵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종합 순위는 46위로 밀렸으나 꾸준히 달려 9위로 완주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조안 바레다 보트 JOAN BARREDA BORT
혼다 팩토리 팀 소속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달리던 조안 바레다 보트는 10라운드를 종합 4위로 마무리했다. 이후 11라운드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로 달리던 그는 267km 지점에서 연료가 모두 닳아 리타이어 했다. 욕심이 과했던 탓에 완주조차 불가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SNS 계정을 통해 랠리 중 사고로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치료받고 있다는 것을 전하기도 했다.
반 베베렌 아드리엔 VAN BEVEREN ADRIEN
프랑스 모토크로스 출신 선수로 2016 시즌부터 다카르에 참전했다. 바로 지난해에는 종합 3위를 기록하며 올해에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1라운드 종합 8위로 마무리한 그는 마지막 12라운드에서 엔진이 망가져 리타이어 했다. 따라서 야마하는 모든 팩토리 선수가 리타이어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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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 증명되는 다카르의 인기
이번 다카르 랠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관중이 모일 수 없는 만큼 TV 채널과 온라인 계정을 통한 열기가 상당했다. TV 방송은 190개국의 70개 채널을 통해 총 1,200시간가량이 송출되었고 TV 프로그램 관계자를 포함한 미디어가 총 300명에 달했다고 한다. 또한 레이스 기간 동안 전자기기로 다카르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1,100만 명에 달하고 오피셜 플랫폼(유튜브, 데일리모션, 페이스북, 트위터)을 통한 비디오 시청횟수는 5,980만 회가 넘는다. 이는 2020년 대비 25.2% 높은 수치이며 전용 계정의 스토리 확인 횟수는 7,680만 회로 2020년 대비 92.8% 증가했다. 여기에 다카르 전용 모바일 앱에 접속해 실시간 레이스 현황을 지켜본 사람은 55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레이스 기간에 ‘DAKAR’ 키워드를 태그 한 횟수는 450만 회이며 마찬가지로 2020년 대비 12.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직접 랠리를 참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카르 랠리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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