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300CR] 7. 울프 300CR 연료탱크 커스텀 도색하기

    SYM 울프 300CR 롱텀시승기 #7

    울프 300CR 연료탱크 커스텀 도색하기

     

    커스텀 바이크의 인상을 좌우하는 연료탱크의 커스텀 도색이 완료되었다. 심플하지만 시크하고, 클래식하지만 고전적이지 않은 느낌이 좋다. 커스텀 카페레이서의 화룡정점 로켓 카울까지 장착하고 나니 이제는 제법 존재감이 느껴진다.

     


     

    계속해서 진화하다


    연료탱크 도색을 의뢰했던 알지브로스(cafe.naver.com/rgbros)에서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마감 기간인 것을 가늠해보면 거의 한 달여의 시간이 걸린 듯싶다. 예상보다 시일이 소요된 것은 작업 중에 몇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커스텀 베이스인 울프 300CR의 순정 색상은 화이트 컬러. 흰색이라는 색상은 시각적인 특성상 바이크가 실제 크기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었지만, 반대로 탱크 자체의 부피가 부각되어 보여 것을 억제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탱크의 덩어리를 나누어 시각적인 분산 효과를 주는 것이었다.

     

     

    에어필터 커버 쪽에서 탱크로 올라가는 프레임 라인을 살려 연료탱크를 지나가는 스트라이프를 연출했다. 포인트가 되는 라인이기에 단순히 색상으로 효과를 주기보다는 탱크 자체의 금속성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도장을 벗겨내고 브러시가공을 하여 소재 자체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라인을 기점으로 뒤쪽은 솔리드 블랙을, 앞쪽에는 솔리드 그레이를 입혔다. 현대적인 펄이 가미된 컬러보다는 클래식한 감성의 솔리드 컬러로 심플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느낌을 원했다.

     

    그동안 커스텀 작업에 동참했던 업체들

     

    막상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상상했던 이미지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연료탱크 중간의 노출 부분에서 브러시효과를 주었더니 철재 연료탱크에서 희미하게 녹이 올라왔다. 녹 제거를 위해 다시 브러싱 가공을 한 후, 방청효과가 있는 투명 프라이머를 올려 녹을 방지했다. 그렇게 재작업을 했고 결국은 상상했던 이미지의 연료탱크를 구현할 수 있었다. 브러시 가공은 금속성을 띄며 커스텀 바이크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사선으로 파트가 나눠진 투톤의 연료탱크는 부피가 작아 보임은 물론 시크한 존재감을 가진다.

     

    로켓 카울을 장착하니 별체식 브레이크 리저버 탱크가 부각된다

     

    멈출 수 없는 DIY 욕망

    다 완성된 탱크를 올리니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미리 구해둔 로켓카울을 장착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연장을 꺼내들었다. 그동안 헤드라이트에 씌워져있던 에이스 카페 커버를 벗기고 로켓 카울을 가져다 대었다. 7인치의 순정 헤드라이트는 크기가 커서 영 어울리지가 않았다. 그래서 범용 5.75인치 헤드라이트로 교체하고 로켓 카울을 고정하는 브라켓을 3mm 알루미늄판을 가공해 만들었다.

     

    DIY로 작업한 로켓 카울 브라켓

     

    상단은 탑 브릿지 중앙의 핸들 바를 탈거하고 생긴 빈 구멍을 활용했고, 하단은 트리플 클램프의 순정 브라켓 홀을 이용해 고정했다. 브라켓과 로켓 카울을 고정하는 부분에는 진동을 억제할 수 있도록 고무 댐퍼가 붙어있는 볼트를 사용했다. 턴 시그널 램프도 로켓 카울에 이식해 주었다. 로켓 카울까지 장착하니 이거 또 인상이 확 바뀐다. 회색 도심의 빌딩 숲을 홀로 거니는 한 마리의 외로운 늑대 같다고나 할까.(웃음)

     

    홀쏘를 이용해 원형 디테일을 추가했다

     

    이전에 장착했던 브레이크 램프를 최근 커스텀 카페레이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원형 브레이크 램프로 교체했다. 이것도 단번에 작업이 된 것은 아니었고, 두 개의 브레이크 램프를 분해해 다시 조합해서 만들어 냈다. 또 소기어 커버에 홀쏘Hole Saw를 이용해 세 개의 원형 타공 디테일을 추가했다. 홀쏘 작업이 처음이라 미숙해 조금 실수가 있긴 했지만, 다행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궁극의 카페레이서를 향하여

    커스텀 작업을 진행하면서 제 손으로 떼어내고 붙이고 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바이크의 인상이 변해가는 것을 보면 만족감도 높고 희열이 느껴진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번진다. 최근 온라인 서칭을 해본 결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찾기 힘들었던 울프 300CR의 커스텀 바이크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국내에서도 몇몇 업체에서 울프 300CR을 베이스로 커스텀 작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뭔가 동지애도 느껴지면서도 사뭇 경쟁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 드레스업 커스텀이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 완성형에 계속해서 한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다. 디테일은 SYM의 심벌마크와 풋패그를 알루미늄 절삭 파츠 제작을 고려하고 있고, 퍼포먼스로는 프론트와 리어 서스펜션의 세팅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파츠로의 업데이트를 구상하고 있다. 커스텀 작업이 진행되는 하루하루가 두근거리고 기대된다.

     


     

    Credit

     이민우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모토스타코리아 www.motost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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