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커스텀 문화의 중심, 씨씨 모터사이클

    SEE SEE MOTOR COFFEE CO.

    커스텀 바이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았을 독특한 이름과 로고의 씨씨 모터사이클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꾸밈없는 생활에 녹아든 바이크 문화를 짧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씨씨 모터사이클. 한가한 오후 시간에 찾은 씨씨는 한가하고 조용한 커피숍이었다. 물론 곳곳에 전시된 커스텀 바이크와 바이크 용품 코너가 라이더의 눈길을 끌고 있지만 어쨌든 의외의 규모에 놀랐다. 

    아무리 힙스터의 도시 포틀랜드라지만 이 작은 커피숍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데는 사실 남다른 행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라이더들이 모이는 커피숍이자 포틀랜드를 대표하는 커스텀 빌더이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커스텀 바이크 쇼인 ‘원모터사이클 쇼'(The One Motorcycle Show)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더의 둥지

    사실 포틀랜드로의 출장이 계획되었을 때 씨씨를 들르는 것은 일종의 버킷리스트였다. 하지만 타이트한 출장 일정 때문에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호텔에 들어와 잠시 짬이 났을 때 구글 맵에 검색하고서야 고작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미국도 참 좁구나 싶었다.(웃음) 

    찾아가는 길은 더 쉬웠다. 부다다당 요란하게 달려가는 이 동네 바이크들이 향하는 곳이야 뻔하니까. 찾아오는 라이더야 각양각색이지만 씨씨의 스타일은 한결같이 플랫트랙과 더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폭스 레이싱과 협업해서 오프로드 용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커스텀 바이크 파츠와 각종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 그리고 어패럴도 판매 중이다. 둘러보고 몇 가지 아이템을 집어 들었다. 창가 자리에 앉아 한가한 오후의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여유 시간이 다 되었다. 

    씨씨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바이크를 중심으로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거창함보다는 그냥 일상생활에 녹아 있는 바이크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꾸밈없이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씨씨를, 포틀랜드를 오고 나니 내년에는 그들이 여는 ‘원 모터사이클 쇼’를 꼭 보고 싶어졌다. 그때까지 안녕!


    글/사진 양현용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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