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에 사용된 LED 헤드라이트 기술의 장점은?

모터바이크와 LED 헤드라이트

알아두면 쓸데있는 모터바이크 잡학사전

Light Emitting Diode

최신 모터바이크에 사용되는 기술들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LED를 이용한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 DRL입니다. 신형 모델의 공식처럼 사용되는 LED 헤드라이트 기술은 과연 어떠한 장점이 있기에 이렇게 많이 사용되는 걸까요?

밝다

우선 LED 헤드라이트는 밝습니다. 어두운 밤에도 전면을 밝게 비춰야 하는 헤드라이트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 밝다는 장점은 용도에 가장 부합하는 특징이겠죠. 밝기만 밝은 게 아니라 빛의 투과성이 좋아 안개 속에서 빛이 퍼지는 범위도 넓고 기본적으로 태양광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색온도를 내기 때문에 시인성이 좋습니다.

전력 소모와 발열이 적다

모터바이크는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비해 발전용량과 배터리 용량이 작습니다. 무게와 크기의 제약이 많기 때문인데요. 기존의 램프는 빛보다 열에너지로 소비되는 양이 많아서 배터리의 용량을 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LED는 할로겐에 비해 열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고 이를 빛에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밝기라면 전력 소모가 1/20 수준입니다. 가뜩이나 늘어나는 전자 장비로 전기 소모량도 늘어나면서 모터바이크신모델 개발에는 더 큰 발전기와 배터리를 원하게 되는데 LED 라이트를 사용하면 이러한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력이 안정화되면 ECU와 각종 모듈에 전원공급이 원활해져서 시동이 꺼진 채 라이트가 켜져 있어도 방전의 위험도 덜합니다. 또한 더욱 작은 배터리와 발전기를 장착할 수 있어 경량화에도 유리하지요.

LED의 구조

이미지 출처 @HELLA

기존의 할로겐 렌즈를 대체하는 전구 타입의 LED 헤드라이트가 있어 많은 라이더들이 손쉽게 튜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런 타입의 LED 교체는 불법 튜닝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현재 LED 헤드라이트 교체에 대한 자동차 튜닝 관련법이 개선 중이지만 순정형이 아닌 제품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내구성이 좋고 수명이 길다

기존의 할로겐램프는 필라멘트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가늘어지고 수명이 다하면 결국 끊어집니다. 또한 고온으로 빛나는 동안은 거의 액체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무른 상태이기 때문에 충격에 약한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LED는 할로겐램프 대비 20배 이상의 수명을 자랑합니다. 기판과의 결합과 방진 설계만 잘 해놓으면 내구성도 전구에 비해 좋습니다. 문제가 없으면 차량의 수명과 같이 할 정도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작은 크기와 형태의 자유로움

기판에 붙은 발광 다이오드가 LED 헤드라이트의 정체이므로 기판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기존의 헤드램프가 램프 하나 혹은 두 개로 하나의 헤드라이트를 구성했다면 LED는 여러 개의 다이오드를 병렬로 배치해 밝기를 확보합니다. 또한 전구 형태보다 유닛의 크기 자체가 작기 때문에 헤드라이트의 형태를 훨씬 자유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콘셉트 모델에나 사용했던 헤드라이트 형태가 이제 양산 차에 적용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LED 헤드라이트의 단점

기본적으로 비쌉니다. 멋지고 좋은 만큼 높은 부가가치가 그대로 가격에 반영되어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혼다의 경우 발 빠르게 LED 헤드라이트 기술을 확보해 단가를 낮춘 덕분에 현재는 거의 전 모델에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내구성이 좋다 보니 교체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가 대부분입니다. 열에 약하기 때문에 냉각을 고려해 설계하지 않으면 수명이 다 되기도 전에 고장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헤드라이트 유닛 전체를 교환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 비싼 가격은 또 문제가 되겠죠.

여러 가지 전조등 방식

렌즈 광학식

전면에 광학 패턴이 새겨진 렌즈를 커버로 사용해 빛을 굴절시키는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거의 모든 바이크와 차량이 이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가장 고전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에 지금도 클래식 바이크에는 사랑받는 방식이죠.

리플렉터 방식

광원이 후면의 반사판에 굴절을 줘서 빛을 컨트롤하고 전면의 커버는 전구와 반사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80년대에 시작되어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한 방식입니다. 최근까지 모터사이클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터 램프

이름의 프로젝터처럼 렌즈를 통해 빛을 쏘는 방식으로 퍼지는 빛을 줄이고 원하는 곳으로 집중해서 비출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동차에는 널리 쓰였지만 모터사이클에는 동그란 눈매 덕분에 디자인이 지나치게 개성적으로 바뀌는 탓에 널리 쓰이지는 못했습니다.

주간주행등 DRL

최근 유행하고 있는 주간주행등은 헤드라이트에 포함되거나 별도로 마련되는 램프로 낮에 주행할 때 밝게 빛나며 차량이 운행 중임을 표시하고 시선을 끌어 안전운전을 돕는 장치이며 동시에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 줄여서 DRL이라고도 하며 ‘데이라이트’는 틀린 표현입니다.


 양현용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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