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모터바이크와 서노코오일, 팩토리엠, 그리고 트라이엄프가 함께하는 커스텀 프로젝트! 본격적인 튜닝 시작.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오히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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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커스텀 프로젝트의 취지는 바이크를 커스텀해서 레이스에 출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원래 출전하려던 클래스는 차량의 3기통 675cc를 초과하는 배기량으로 인해 튜닝의 제약이 너무 많았다. 사실상 배기시스템 이외에는 순정을 유지해야한다는 결론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규정을 맞춰서 출전하기로 결정해서 작업을 준비 중이었다.
엔진 커버는 GB레이싱 제품으로 장착했다.
영국바이크니까 당연한 선택이다.
탑요크를 멜로띠 레이싱 제품으로 변경했다. 절삭가공으로 가볍고 두께가 얇아서 클립온 핸들바를 조금 더 높게 올려 장착할 수 있었다. 좌우 스위치 박스는 제트프라임 제품이며 모든 버튼이 순정과 완벽하게 호환되고 60도 퀵스로틀과 조합되었다.
하지만 주문한 부품들을 장착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주문한 레이싱 풀시스템 머플러의 배기 라인이 엔진의 오일팬과 정확히 겹치는 것이다. 엔진에 막힌 머플러 라인을 보니 오만 생각이 떠오른다. 제품이 잘못 온 걸까? 주문을 잘못 한 걸까? 아니면 조립을 잘못한 걸까? 이게 해리포터를 불러오지 않는 이상은 장착될 리가 없다.
당황한 우리는 인터넷을 뒤져 원인을 찾았다. 요즘 바이크들은 환경과 소음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머플러 라인을 길게 뽑아야하는 문제로 요즘 바이크들은 엔진 아래를 한 바퀴 둘러서 매니폴드라인을 짠다. 하지만 레이스 머신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래서 간혹 레이스 전용으로 만든 풀시스템은 이에 맞는 오일팬을 장착해야하는 것이다. 모토2 엔진에 장착되는 오일팬이 필요하다. 이미 수백만원짜리 티타늄 풀시스템을 주문해서 포장도 다 뜯었는데, 그래 그럼 오일 팬을 사자.
오일필터와 오일 드레인 볼트를
와이어링이 가능한 타입으로 교체했다.
스트리트 트리플 RS전용의 레이스 풀시스템이다.
헤더부터 소음기까지 전부 티타늄으로 제작되어 가볍다.
영국에서는 스트리트 트리플을 가지고 많은 레이스를 하고 있는 만큼 관련 파츠는 영국에 많다. 심지어 앞서 이야기한 모토2 오일팬은 영국업체에서만 판매 중이었다. 다행히도 영국에서 한국으로 배송은 정말 빨라서 주문한지 4일 만에 제품을 받았다. 엔진 관련 작업이라 맥시멈 모터스 피윤재 미케닉의 도움으로 빠르게 파츠 장착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확인해 본 레이스 규정집에는 엔진의 구성하는 부품을 교체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 다시 규정집을 처음부터 꼼꼼히 살펴보니 그밖에도 문제요소가 될 요소가 몇 가지 더 발견 되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에어로 파츠와 램에어에 관련된 파츠는 추가 장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네이키드를 커스텀해서 윙렛이 달린 모토GP스타일 바이크를 만들어서 경기에 출전하려는 것이다. 이게 없던 것을 만드는 거라 본의 아니게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 너무 많다. 심지어 램에어의 인테이크 부분은 순정 카울을 떼는 순간부터 모양이 바뀌는 것이라 규정을 피해가기가 어렵다. 잘못하면 다 만들고 난 후에 출전불가 판정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 그래서 아쉽지만 우리가 만드는 커스텀 바이크로 출전할 수 있는, 조금은 규제가 적은 레이스에 참가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바이크를 탈 윤연수 기자의 레이싱 슈트의 커스텀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알파인스타즈의 GP 테크 V4 슈트를 기반으로 서노코 오일과 여러 협력사의 로고를 배치했다. 커스텀 작업은 아커스에서 진행했다. 패치작업이 아닌 섬세한 페인팅으로 작업되는 만큼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그래도 덕분에 튜닝의 자유도는 훨씬 높아졌다. 흡배기 튜닝을 비롯해 레이스 세팅으로 튜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윤연수 기자가 가정 걱정했던 서스펜션도 튜닝을 통해 성능을 높여줄 수 있게 되었다. 기왕 만드는 거 진짜 재밌는 바이크로 만들어보자는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아직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파트인 페어링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엔진 하단부의 형상변경으로 인해 수정을 거친 후 실물의 형상을 확인하고 카본 작업의 기본이 될 원형을 3D프린터를 이용해 출력 중이다.
5월 13부터 18일까지, 용인 서노코 라운지(올드타운로드 카페)에서 이 바이크의 실물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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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세용트레이딩 seyongtrading.co.k
팩토리엠 thefactorym.com
트라이엄프 코리아 triumphmotorcycl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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