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비머가 한자리에
BMW MOTORRAD
SEASON OPENING TOUR
2019
BMW 모토라드 코리아는 지난 3월 1일 경북 상주 경천섬 일대에서 시즌 오프닝 투어 2019를 진행했다. 약 1,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이며 2019년 라이딩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BMW 모토라드 코리아는 지난 3월 1일 경상북도 상주 경천섬 일대에서 시즌 오프닝 투어 2019를 진행했다. 시즌 오프닝 투어는 라이딩 시즌을 알리는 자리로 연중 가장 먼저 실시되는 고객 이벤트이기도 하다. BMW 유저들에게는 연례행사로 각인되어 이를 기점으로 장거리 주행을 재개하는 라이더들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BMW 시즌 오프닝 투어 2019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는 약 1,500여 명. 행사장을 가득 매운 바이크와 사람들을 보니 이제야 규모가 실감 난다. 막 도착한 라이더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묻어있다. 장거리를 달렸을 때의 만족스러움과 즐거움이 함께 표현되는 그런 얼굴 말이다.
시즌 오프닝 투어 2019
행사장에 도착한 라이더들은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상설 무대 앞에 마련된 좌석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무대 행사를 기다리는 라이더들도 있고, 이벤트 부스나 홍보 부스 등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보인다. 행사장에는 작은 이벤트들도 있었는데 2019년 뉴모델 시승 이벤트나 즉석사진촬영 이벤트, 경정비 서비스 등이 눈길을 끌었다.
무대행사는 단체 기념사진 촬영과 2019년 뉴모델 발표, 행운권 추첨, 축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대중에게 공개된 뉴모델은 스쿠터 C 400 X와 C 400 GT였다. 도심형 이동 수단에 대한 BMW의 새로운 제안으로 BMW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세그먼트의 모델이다. C 400 X는 GS 계열 디자인의 새 부리 모양 프런트 비크와 GS 스타일 헤드라이트로 개성적인 얼굴을 만들었고, C 400 GT는 장거리 주행을 염두에 둔 편의 사양으로 GT 라인업의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사회자는 능숙한 진행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BMW 모토라드 코리아 이상훈 이사는 무대인사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모든 고객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올해도 다양한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하고 안전한 모터사이클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전하며 마지막까지 안전을 당부했다.
투어리스트 트로피
한편 BMW 모토라드는 시즌 오프닝 투어를 시작으로 투어리스트 트로피 2019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투어리스트 트로피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전국 34개 포인트의 스탬프를 모으는 일종의 스탬프 투어다. 스탬프 수와 주행 마일리지 합산을 통해 순위를 매기게 되는데 순위권 상품은 무려 독일 모토라드 데이즈 참가권이다. 투어리스트 트로피 2019는 10월 12일 투어리스트 트로피 피날레 투어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다. 지난해보다 기간을 길게 함으로써 라이더들이 더 길게 시즌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강원도 인제와 전라도 무주를 잇는 백두대간 정복 코스를 신설하고, 스탬프 포인트와 혜택 규모를 확대해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함께 달리자
무대행사를 끝으로 식사시간을 가졌고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낸 후 각자의 길로 다시 되돌아갔다. BMW 시즌 오프닝 투어 2019의 내용은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먼 길을 달려와 밥 한 끼 같이 먹고 돌아가는 것이 전부다. 바이크를 타지 않는 사람들이 듣는다면 ‘겨우 그것 때문에 서울에서 상주까지 간단 말이야?’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오프닝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그것은 아마도 봄을 함께 맞이하는 기쁨을 공유하고, 바이크를 탈 계절이 왔음을 즐기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함께 달리는 이 기분
F 800 R / F 800 GT
BMW 모토라드 시즌 오프닝 투어 2019 참가기
봄이 되자 브랜드 별로 시즌 오픈 투어가 연달아 진행되며 생동감이 되살아난다. 이번에는 더욱 생동감 있는 취재를 위해 바이크를 타고 직접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BMW 모토라드 시즌 오프닝 투어 2019가 진행되는 경북 상주로 스로틀을 열었다
로드스터를 느끼다
F 800 R
브랜드 시즌 오픈 투어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취재로만 접했지 막상 바이크를 타고 참가하려니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생긴다
에디터 조건희
오전 일찍부터 움직였는데 확실히 오전에는 생각보다 추웠다. 더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금 얇게 입은 것이 실수였다. 오전 내내 떨었다.(웃음) 중간 기점에서 동행과 만나 그때부터 4인이 한 조가 되어 달렸다. 시즌 오픈 투어라는 성격상 긴장이 풀리며 은근히 오버 페이스로 달리게 될 여지가 있는데 소그룹으로 이동하니 오버 페이스로 달리지 않았는데도 장거리를 달리는 것이 편하고 무척 즐거웠다. 모두 베테랑 라이더들이어서 누군가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더 그런 듯했다.
처음에는 행사 장소가 경북 상주라는 것이 의아했다. 하지만 현장에 가 보니 무척 많은 사람들이 와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특히 지역 동호회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는데, 서울에서는 먼 거리지만 지역과의 균형을 봤을 때 상주는 의외로 충분히 공평한 느낌이 있는 듯하다.
행사의 진행과 구성은 적절했다. 반면 무대행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일부 사람들이 움직인 탓에 질서가 흐트러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는데 이 장면은 조금 아쉽다. 앞으로는 개선되기를 바란다. 그것과는 별개로 점심은 맛있었다. 지역의 갈비탕 맛집을 어렵게 섭외했다고 한다. 1,500여 명이 동시에 배식이 되는 것도 놀라웠지만, 급식실 갈비탕 맛이 아닌 진짜 그 맛집에서 먹는 맛이 났다고 할까.
기본을 넘어섰다
이번 투어에서는 F 800 R을 담당했다. 사실 첫인상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이미 오랫동안 보아온 얼굴이어서 그런 것 같다. 근데 의외의 곳에서 매력을 발견했다. 도심에서 처음 탈 때에는 차체가 무겁고 둔한 느낌이었는데 교외로 나가서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니 밸런스가 좋아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시트 하단에 있는 연료탱크로 무게중심이 낮아 적응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반면 익숙해지고 나니 균형 잡힌 무게 배분으로 바이크를 선회할 때나 고속 주행에도 안정감이 높았다. 짧은 코너에서도 자신감 있게 들어갈 수 있고 바이크가 예상한 것처럼 움직여주니까 안정감도 있었다. 공격적인 성향의 네이키드처럼 가볍고 경쾌한 느낌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대부분의 상황에서 대응하며 편하고 즐겁게 탈 수 있다는 게 매력 포인트다.
잘 잡힌 무게 균형은 다른 BMW 모델에서도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바이크가 움직일 때 균형감이 좋다는 느낌은 라이더에게 자신감을 준다. 바이크 세그먼트와 출시 시기로 미뤄 짐작했을 때 전자장비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전자장비 옵션이 많아서 놀랐다. 전자식 서스펜션이나 선택 가능한 라이드 모드가 실제 사용 환경에서 노면에 따른 대응력이 높았다. 거칠게 달릴 때 더 재밌는 로드스터 장르의 순수한 매력을 F 800 R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체험 시즌 오프닝 투어
F 800 GT
이번 BMW모토라드 시즌 오프닝 투어 2019 취재는 바이크를 타고 직접 달려가기로 했다. 첫 번째 이유는 조금 더 생생한 기사를 작성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두 번째 이유는 바이크가 타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에디터 이민우
이번 투어의 파트너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미들 클래스 로드스터 BMW F 800 R과 장거리 투어링 콘셉트를 연출한 F 800 GT였다. 이미 충분한 검증 시간을 거친 모델이자 기본기가 좋은 모델이기에 시즌 첫 장거리 주행으로는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임자 우선 선택권을 발동하여 F 800 GT를 골랐다. 볼륨감 있는 프런트 페어링과 윈드 스크린이 주행풍을 잘 막아 줄 것 같은(후임을 배려하지 않는 냉철한 판단) 때문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2017년도 BMW 시즌 오프닝 투어 취재 때 이미 F 800 R을 경험을 했으니 이번엔 GT를 타보자는 생각이었다.
감각을 깨워라
시즌 오픈 투어의 특성상 조금은 이른 시점에 떠나는 장거리 주행이기에 평소보다 꼼꼼하게 장비를 챙기며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겨우내 장거리를 못 타고 있다가, 이번 시즌 오프닝 투어를 기점으로 장거리를 달린 것인데 기대보다 더 신났고 예상보다 즐거웠다. 이맘때는 예상보다 체감온도가 떨어지는데, 히팅 그립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한 시름 놓았다. 이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즐거웠는데, 아침 날씨가 쌀쌀하고 몸이 덜 풀려서 적극적으로 달리지는 않았지만 투어가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이었다. 동행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인 국도변 휴게소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있더라.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 인사를 나눴는데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모두가 함께 같은 곳을 향해 간다는 느낌, 이런 게 시즌 오픈 투어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행사장에서 진행되었던 부대 행사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즉석사진 이벤트다. 현장에서 만난 타 매체 기자와 사진을 찍었다. 그동안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봤는데 함께 나온 사진은 유일했다. 소소한 이벤트였지만 확실한 추억이 되었다. 현장에 참석한 라이더들도 이런 경험을 함께 공유했을 것이라고 본다.
장거리 투어라면
F 800 R과 GT는 기본적인 구성이 같다. 엔진과 프레임은 물론 다수의 파츠들을 공유하는 설정이다. 하지만 두 대를 나란히 놓고 보면 다른 점이 확연히 드러나는데 그것을 능동적으로 가늠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볼륨감 있는 페어링과 윈드스크린은 장거리 주행 피로도를 고려한 사항이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헤드라이트와 페어링이 몸체에 직결된 타입으로 핸들에 무게가 추가되지 않아 더욱 직관적인 조향을 가능하게 설계했다는 점이다.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상체가 슬쩍 숙여지며 자연스러운 라이딩 자세가 만들어진다. 반면 R은 상체가 슬쩍 서는 포지션인데 이게 주행할 때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더라. R은 숏 코너를 공격적으로 돌아볼까라는 마음이 들고 GT는 큰 코너를 자연스럽게 돌아나갈 때 기분이 좋았다. 파이널 드라이브가 GT는 벨트구동이고 R은 체인구동으로 직결감은 R 쪽이 낫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감성은 GT 쪽이 좋았다. 또한 달리기 설정에 따라 R은 고사양 도립식 프런트 포크가 GT는 정립식 포크가 적용되어 장르에 따른 특성이 구분되는 것도 좋았다.
글/사진 이민우, 조건희
취재협조 BMW모토라드 코리아 www.bmw-motorr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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