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의 모터사이클
<vol. 04>
거미줄에 걸린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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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ATI
악의 심판자라 불리는 베일에 가려진 천재 해커 리스베트는 한 의뢰인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임무를 수행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의뢰인마저 살해당한다. 모든 일의 배후, 전 세계적 해커 범죄 조직 스파이더스를 파헤치는 리스베트에게 더 큰 위협이 닥쳐온다
밀레니엄 시리즈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밀레니엄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의 기자 출신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손에서 태어난 소설 시리즈로 선과 악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사랑받았다. 북유럽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 미국에선 2초에 1부씩 팔린 책등 다양한 수식어와 기록을 가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스티그 라르손이 자신이 집필한 밀레니엄 시리즈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 바통을 넘겨받은 다비드 라게르크란츠가 집필한 첫 번째 밀레니엄이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에서 1, 2, 3 편이 각각 영화화되어 국내에서 상영되기도 했고 2012년에는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으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개봉했다.
THE GIRL IN THE SPIDER’S WEB
거미줄에 걸린 소녀, 판타지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 소설의 제목은 스토리를 반영하고 있다. 리스베트와 맞서는 국제 해커 범죄 조직 이름이 스파이더스Spiders이고 그들이 쳐놓은 덫, 웹Web에 걸렸다는 의미다.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의 매력적인 주인공인 리스베트의 주연을 따내기 위해 할리우드의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에 참여했다는 일화로 재미있다.
리스베트 역을 맡은 클레어 포이는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인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제74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과 제70회 에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영리한 두뇌와 민첩한 운동신경,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리스베트 역은 클레어 포이가 지금껏 도전하지 않았던 캐릭터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DUCATI MONSTER 797
모터바이크 마니아로서 이 영화에 더욱 관심이 가는 건 바이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시리즈 전반에서 리스베트는 임무 수행 시 바이크를 애용한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의 애마는 두카티 몬스터, 그중에서도 몬스터 797로 예상된다.
북유럽의 혹독한 추위와 열약한 도로 환경 때문인지, 리스베트의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투박한 트레드의 듀얼 타이어를 장착한 점이 눈에 띈다. 이 듀얼 타이어 덕분에 몬스터가 더욱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몇몇 장면을 보면 에어혼이 드러나 있는 등 프런트가 가벼워 보이는데 도주 시 경량화로 더욱 높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사이드 페어링을 제거한 듯하다.
트레일러로 공개된 바 있듯이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서 가장 인상 깊은 액션 신은 경찰을 따돌린 후 얼음 호수를 몬스터를 타고 가로지르는 장면.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 장면을 본다면 감동은 배가 될 것이다. 라이더에겐 북유럽 못지않게 혹독한 겨울, 모터바이크가 등장하는 영화와 함께 버텨보는 건 어떨까. 대신 얼음 호수 질주 장면은 연출된 장면이니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이도 따라하지 마세요.
거미줄에 걸린 소녀
장르 범죄, 액션,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클레어 포이, 실비아 획스, 스베리스 구드나손 등
러닝타임 115분
개봉일 2018년 11월 28일
DUCATI MONSTER 797
풍만한 근육질 실루엣이 매력인 두카티 몬스터는 1993년 미니멀리즘을 내세우며 탄생한 슈퍼 네이키드 바이크다. 몬스터 797은 두카티의 서브 브랜드인 스크램블러에 물려주었던 803cc 공랭 데스모두에 엔진을 다시 가져왔다. 75마력 최고 출력과 68.9Nm의 최대 토크를 내며 175kg의 가벼운 무게로 초심자 뿐 아니라 베테랑 라이더도 즐겁게 다룰 수 있는 바이크다. 프런트 43mm 도립식 포크, 리어의 모노 쇽업소버 그리고 보쉬 ABS 모듈이 적용된 브렘보 4피스톤 캘리퍼와 320mm 듀얼 디스크는 바이크를 마음껏 몰아붙일 용기를 준다.
글 조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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