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에서 다듬는 주행습관
YAMAHA
RIDING ACADEMY CIRCUIT
지난 10월 2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야마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야마하 라이딩 아카데미 서킷(이하 YRA 서킷) 8회 교육이 실시됐다. 서킷이라는 통제된 환경에서 잘못된 주행습관을 바로잡고 라이딩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야마하는 전 세계 160여 개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야마하 공식 수입사인 한국 모터트레이딩은 YRA 베이직, 서킷 그리고 기업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YRA 서킷은 YRA 베이직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서킷이라는 통제된 환경에서 공도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달리며 바이크를 더욱 능숙히 다루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초를 다지다
오전 8시부터 교육이 시작됐다. 야마하 일본 본사의 MCYRA 브론즈 과정을 이수한 국내 인스트럭터와 본사에서 파견된 전·현직 선수 출신 인스트럭터가 강사로 나섰다. 오전은 카토 요시아키 강사의 포지션 교육을 비롯해 브레이킹, 스로틀 연습을 통해 바이크와 라이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높이는 이론교육이 진행됐다.


이론 교육 후 장소를 이동해 브레이킹 연습과 스로틀 조작을 통한 슬라럼 연습을 했다. 서킷에 들어가기 전 몸과 바이크를 다시 워밍업하고 오전의 교육을 복습하기 위한 종합 코스가 만들어졌다. 야마하 인스트럭터는 코스의 곳곳에 위치해 참가자들의 잘못된 습관, 시선처리 등을 계속해서 상기시켰다.



서킷에 들어가다
종합 코스를 마친 후 서킷에 들어가기 위해 메인 패독으로 복귀했다. 서킷에 진입 전 인제 서킷에 대한 브리핑과 서킷 주행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제 서킷은 고저차가 큰 서킷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서킷 교육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우선 강사의 뒤를 따라가며 브레이크 시점과 라인을 익힌 후 자리를 바꿔 강사의 앞에서 달리며 주행을 체크하는 것이다. 모두 동일한 조건으로 교육받기 위해 랩을 돌 때마다 참가자들은 순서를 바꾸었다.
바이크의 시동을 걸고 조별로 라인업을 하니 긴장감과 설렘이 피트를 가득 채웠다. 신호가 떨어지고 차례대로 출발했다. 조별로 배치된 강사들이 참가자들을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강사의 뒤를 쫓으며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두 번의 주행이 끝난 후 조별로 조언을 들었다.

즐거운 바이크 라이프를 위해
마지막 프리 주행과 강사의 주행 평가를 끝으로 교육이 마무리됐다. YRA 강사는 속도를 높이기보다 서킷의 폭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면서 라인을 그려나가는 것이 안전하고 즐겁게 라이딩을 할 수 있는 방법임을 강조하며 안전하게 바이크 라이프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수료증과 기념품이 증정됐다. YRA 한국 인스트럭터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의 이순수 팀장은 오늘 교육받은 내용들을 잊지 말고 평소에도 바이크를 탈 때 활용하면서 안전하게 바이크 라이프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참가자 모두의 안전 귀가를 당부했다.

올해 서킷 교육은 끝났지만 내년에도 YRA 서킷 교육이 예정되어 있고 참가했던 인원 역시 재 참가가 가능하다고 한다. 바이크를 제대로 타고 싶은 야마하 라이더라면 내년에 예정된 YRA 서킷 교육을 기다려보자.

주행습관을 되돌아본 시간
Editor 조건희
바이크에 125cc로 입문해 쿼터 바이크를 거처 차근차근 배기량을 늘려오면서 어느 정도 바이크에 익숙해졌고 능숙히 다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이크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바이크를 제대로 탄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었다. 때문에 잘못된 습관을 되돌아보고 올바르게 바이크를 타기 위해 이번 YRA 서킷 교육에 수강생으로 참가했다.

교육을 받으며 잘못된 습관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최대한 스로틀만을 이용해 바이크를 눕히는 슬라럼 연습과 복합 코스를 통한 서킷 모의 주행을 하면서 스로틀을 잘못 다루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 스로틀을 급하게 전개하던 버릇이 있었던 것이다. 코스 곳곳에 위치한 야마하 인스트럭터가 스로틀 전개와 시선처리 등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준 덕분에 스로틀 워크가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경험한 서킷은 공도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 브리핑 때 숙지했던 코스도 어려웠다. 몇 번의 랩을 돌고 나서야 긴장이 풀렸다. 드디어 강사의 바로 뒤를 쫓았다. 기어 변속 타이밍과 브레이크 시점, 주행 라인 등 모든 것을 똑같이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첫 번째 주행이 끝난 후 잠깐의 휴식을 가진 뒤 두 번째 주행을 시작했다. 강사 앞에서 주행한다는 긴장감과 부담감에 속도가 빨라졌다. 이번엔 바이크를 급하게 눕히는 잘못된 습관이 튀어나왔다. 주행이 끝난 뒤 강사는 코너 진입 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라인이 불필요하게 불어난다고 지적했다. 느꼈던 대로 급하고 과도한 뱅킹을 주는 것은 한계에 금방 다다를 수 있다며 부드럽게 바이크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프리 주행에서 강사의 조언을 떠올리며 주행했다. 속도를 줄이고 서킷의 폭을 최대한 활용하며 바이크를 부드럽게 눕히니 이전보다 확실히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주행한 서킷에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즐거움과 설렘에 여운이 오랫동안 남았다. 교육은 끝났지만 강사들의 조언을 떠올리며 일상 주행에 적용하고 있다. YRA 서킷 교육을 받은 덕에 평소에도 주행습관을 하나씩 되돌아보며 고쳐나가고 있다. 바이크 주행에 자신 있는 베테랑 라이더라도 오랫동안 안전한 바이크 라이프를 즐기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다면 라이딩 교육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잘못된 주행습관을 고친 후의 라이딩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credit
글 조건희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한국모터트레이딩 www.ysk.co.kr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모토라보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