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ZUKI
BURGMAN 400 ABS
고급스러운 품질과 주행감각을 가진 스즈키 버그만 400이 3세대 신 모델로 출시됐다.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디테일한 요소들은 기본이고 과거와 달리 날렵하고 예리한 디자인이 추가되며 젊어졌다
400cc 미들급 스쿠터에 기대하는 것은 전천후성이다. 시내에서 다루기 편하고 넉넉한 출력을 갖춰야 하며 투어에도 불편함이 없는 안락함도 요구된다. 버그만은 이러한 기대에 충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품질을 갖춘 400cc 프리미엄 스쿠터였다. 1998년 스즈키는 AN이라는 모델명의 버그만 시리즈를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1세대 버그만 400은 2006년까지 8년간 타입 S를 제외하고는 변화 없이 판매되었다. 2005년과 2006년 판매된 타입 S는 스포티한 스타일의 모델로 크롬 핸들바, 크롬 미러, 검은색 림의 휠과 리어 스포일러 등이 장착되었다. 2007년부터 판매된 2세대 모델은 새로운 헤드라이트와 계기반, 62 리터의 수납공간과 대형 윈드 실드 등을 장착하며 안락함을 더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하지만 2010년 ABS를 장착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변화 없이 2017년까지 판매되었다.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함께 탄생한 3세대 버그만이 그동안의 명성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페 디자인
올 뉴 버그만 쿠페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3세대 모델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른 인상이다. 기존의 버그만 시리즈는 화려한 곡선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 3세대 버그만에 적용된 쿠페 디자인은 전 세대의 부드러운 라인들을 심플하고 예리한 직선들로 바꾸어 젊어진 느낌이다.
이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의 완성은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다. 맥시 스쿠터의 존재감을 보여주던 거대한 헤드라이트는 사라졌지만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의 LED 램프는 카리스마를 더한다.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스포티해졌지만 맥시 스쿠터의 위풍당당함은 여전하다. 프런트 펜더에서 윈드 실드까지 이어지는 실루엣에서 존재감이 느껴진다.
3세대 퍼포먼스
3세대 버그만 400은 유로 4 기준의 새로운 엔진을 얹었다. 이 새로운 엔진은 효율적이면서 라이더가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출력을 내준다. 실시간 연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트립을 켜두고 차량 흐름에 따라 주행했을 때 평균적으로 18km/ℓ 내외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4,800rpm에서부터 36.6Nm의 최대토크가 나와 쉽게 다룰 수 있는 세팅이다. 스로틀을 열 때 즉각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분 좋은 토크감이 느껴진다.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나오는 토크감으로 시내에서 위험 상황을 마주했을 때 즉각적으로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시외로 빠져나와 교통량이 적은 국도에서도 출력의 부족함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고속 영역까지 꾸준하게 밀어주며 최근 쿼터 클래스의 스쿠터들과는 확연히 차이나는 동력성능을 보여준다.
리어에 적용된 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이 인상적이다. 링크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세팅으로 과속방지턱이나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 충격을 세련되게 걸러준다. 낭창낭창한 느낌으로 걸러주는 것이 아니라 끈적하게 이완되면서 충격이 상쇄된다. 노면에 의한 충격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어 장거리 투어를 해도 피로감이 적을 것 같다. 부드러운 세팅으로 와인딩 실력을 의심했지만 코너에 진입하면 차체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느낌을 준다. 짧은 연속 코너를 고속으로 지날 땐 약간은 허둥대는 느낌이 있지만 속도를 조금 줄이면 움직임을 예상하고 대응하기 쉬운 세팅으로 리듬감 있게 와인딩을 즐길 수 있다.
세심한 배려
전보다 20mm 두꺼워진 시트는 오랜 라이딩에도 편안하다. 처음에 큰 차체와 넓고 두꺼운 시트에 발착지성을 걱정했다. 하지만 동급에서 가장 낮은 755mm의 시트고와 함께 풋보드 양 끝을 잘라낸 커팅 플로어 보드를 채택해 안정적인 발착지성을 제공한다. 커팅된 위치도 정차 시 다리에 걸리지 않아 편안하다. 라이더의 체형에 맞추어 앞뒤로 15~30mm 조절 가능한 등받이도 만족스럽다. 풋레스트 공간에도 여유가 있어 다양한 포지션으로 바꿀 수 있어 장거리 라이딩에도 편안하다.
수납공간은 전작에 비해 조금 작아졌지만 여전히 42리터의 넉넉한 트렁크 용량이다. 깊이가 깊어 많은 짐이 실리지만 길이가 길거나 너비가 넓은 물건을 싣기는 어렵다. 넓고 큼지막한 계기반은 실시간 연비 및 평균 연비는 물론 외기 내기 온도도 알려준다. 연비 운전을 하면 계기반에 초록색 에코등이 들어온다. 실시간 연비와 에코등을 확인하며 높은 연비를 유지해 달리는 재미가 있다.
전면의 콘솔박스는 지갑, 장갑, 보조배터리 등의 소지품을 넣기에 좋다. 오른쪽 콘솔 박스엔 12V 시가잭이 있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로 경쟁한다
첨단의 편의사항이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오랜 경험에서 나온 디테일한 배려가 라이더를 더욱 편안하게 해준다. 젊고 스포티해진 외모도 매력적이다. 500cc 미만의 경쟁 차종 중 유일한 일본 생산임에도 전작보다 가격은 더 낮아졌다. 전체적인 완성도와 마감도 높은 수준으로 믿음직하다. 20년 동안 이어져온 버그만의 명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
SUZUKI BURGMAN 400 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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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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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랭 4스트로크 DOHC 단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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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스트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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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 77.6(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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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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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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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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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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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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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ps/6,300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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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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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Nm/4,800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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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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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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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공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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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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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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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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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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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T 무단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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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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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텔레스코픽 포크
(R)링크 타입 |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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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60mm더블디스크
(R)210mm싱글디스크 |
타이어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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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20/70-15M/C 56S
(R)150/70-13M/C 64S |
전장×전폭×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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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765×1,3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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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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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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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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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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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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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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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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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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