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되는 스카우트의 세계
INDIAN MOTORCYCLE
FTR1200 CUSTOM
클래식 무드는 여전히 모터바이크 신의 큰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클래식은 현대적 혹은 더욱 미래적으로 해석한 네오 레트로에 집중하거나 경쾌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스크램블러 쪽으로 집중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인디언이 내놓은 카드는 바로 플랫 트래커다
2000년대를 관통하는 모터바이크 트렌드를 하나 꼽아보자면 ‘클래식 열풍’이 아닐까. 8~90년대의 누가 더 빠르냐 따위를 경쟁하던 시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실린더 개수도 최고속도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게 더 쿨한 것인지, 무엇이 나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는 것인지를 찾게 되고 또 그것에 열광한다. 누군가는 브랜드 헤리티지에, 다른 이는 바이크 장르가 갖는 서브컬처 문화에 집중하기도 한다.
INDIAN SCOUT
커스텀 문화도 클래식 장르 안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유야 어쨌든 클래식 바이크에 관심을 갖다보면 자연스럽게 커스텀에도 눈길이 간다. 누군가에게는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일 수도 있다.
커스텀 문화가 가장 활발한 바이크 장르 중 하나는 바로 아메리칸 크루저 장르다. 하드 커스텀 차퍼나 배거 등 과격한 커스텀 바이크 문화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수준에서 커스텀 문화를 즐기게 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에서 커스텀 문화와 가장 근접한 모델은 아마도 스카우트 바버 일 것이다. 바버Bobber는 차대나 펜더 일부 등을 잘라내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한 커스텀 바이크 장르 중 하나. 이런 커스텀 바버를 인디언의 경량 크루저 라인업인 스카우트에 입혀낸 것이 바로 스카우트 바버다.
짧게 잘린 전후 펜더와 디테일을 살린 싱글 시트, 블랙아웃 처리한 차체 등 커스텀 바이크를 선호하는 라이더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담아냈다. 또한 가볍고 경쾌한 이미지로 젊은 층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며 브랜드 인지도를 리드하는 제품 중 하나가 되었다.
AMERICAN FLAT TRACK
커스텀 바버 장르 이후에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선택한 것은 플랫트랙이다. 플랫트랙은 흙으로 다져진 원형 트랙을 한 방향으로 돌며 경주를 하는 더트 레이스로 북아메리카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할리데이비슨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었는데 현재는 판세가 뒤바뀌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도전장을 내민 첫해인 2017 시즌에 우승을 거머쥐며 플랫트랙 레이스 판을 뒤집은 것이다. 첫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고 한 시즌에 14번의 경기에서 우승했다. 그중 인디언이 1, 2, 3위로 포디움을 독점한 경기도 6번이나 되었다.
아메리칸 플랫 트랙의 인기를 반영해 인디언은 스카우트를 플랫 트래커로 진화시키기로 결정했다. 플랫트랙 레이서 FTR750의 레이싱 DNA에서 영감을 받은 FTR1200 CUSTOM은 지난 2017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 현장에서 콘셉트 모델로 발표되며 언론과 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힌트를 남기다
2017년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 현장에서 공개된 FTR1200 CUSTOM은 한눈에 보기에도 양산을 염두에 둔 모델이었다. 현실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고 실제로 양산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기대할만한 구성이었다. 제작 완성도가 높아 그 자리에서 시동을 걸어 주행을 해도 될 정도였다. 그렇게 짧은 만남이 있은 후 인디언 모터사이클 발 뉴스에서는 FTR1200 CUSTOM에 대한 힌트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중에서도 최근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짜Monza 서킷에서 열린 드래그 레이스인 술탄 오브 스프린트Sultans of Sprints에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FTR1200 CUSTOM을 완성차 부문에 출전시켰고 당당히 1위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레이스에서 우승했다는 의미 보다 양산 모델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계기였다.
FTR1200 CUSTOM
지속적으로 뉴모델에 대한 힌트를 남겨왔던 FTR1200 CUSTOM의 출시일은 이제 가시권 안에 접어들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FTR1200 전용으로 개설된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벤트 신청을 받고 있는데 1등 상품이 FTR1200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해당사항이 없는 현지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지만 이를 통해 양산은 물론 판매까지도 근접해 있는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관계자에 따르면 올 연말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에서 양산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판매 시일도 앞당겨 고객들을 빨리 만나보고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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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민우
취재협조 ㈜화창상사 www.indianmotorcyc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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