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헬멧
BELL HELMETS
MOTO-9 CARBON FLEX MC MONSTER
바이크와 레이서가 하나가 되어 하늘로 불쑥 솟아오르는 모토크로스 경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오감이 다 짜릿하다. 엔진 소리가 경기장을 가르면 관객들의 함성이 뒤따라오며 흥분 rpm을 높인다. 그러다 문득 한 선수가 착지에 실패하는 상상이 머리를 스친다. 등골이 다 오싹하다
오프로드 장르는 넘어지는 것에 관대하다. 통나무를 넘어가야 할 때도 있고 강물을 가로질러야 할 때도 생긴다. 흙길은 무너지기 마련이고 타이어 자국이 난 길 위로 스로틀을 열어야 한다. 다양한 상황과 환경을 극복함으로써 성취욕은 더욱 커진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넘어지고 또 넘어져야 하겠지만 그러면서 성장한다.
SAFE
장르의 특성 때문에 안전장비 성능에 대한 요구는 높다. 활동성이 좋으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들의 인기도가 높다. 거기에 오프로드 장르 특성상 화려한 멋을 가미하면 더할 나위 없다.
미국의 대표적인 헬멧 브랜드 벨BELL의 모토9 플렉스는 딱 여기에 가늠되는 모델이다. 이너 쉘에 적용된 3중 충격 라이너가 특징이다. 충격 단계를 저, 중, 고의 세 가지로 나누어 잠재적 충격 시나리오를 나눠 충격 단계에 대응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레이어된 이너 쉘은 단계별로 충격을 방어하는데 레이어들 사이에 미세한 움직임을 허용하는 슬립 존Slip zone을 적용해 강한 충격이 머리로 전해졌을 때 발생하는 회전 운동에 대응했다. 이로써 뇌로 직접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덕분에 안전 규격은 북미 안전 규격인 DOT와 Snell 모두를 충족시킨다. 반면 무게는 초경량 풀페이스 헬멧과 비교해 슬쩍 높은 1450g이나 구조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에 집중한 제품이기에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STYLE
오프로드 장르 특유의 화려한 컬러와 데칼로 스타일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특히 스포츠 드링크 몬스터의 시그니처 컬러 네온 그린과 데칼이 시선을 끈다. 스타일에 맞춰 저지와 글러브 부츠 등을 매칭하면 프로 선수 뺨칠 스타일을 완성할 듯하다.

여기에 백미는 카본이다. 모토9 카본 플랙스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아우터 쉘이 풀 카본으로 만들어졌다. 화려한 데칼 사이로 은은히 빛나는 카본 섬유는 관음증을 불러일으킨다. 비크는 2가지 스타일이 기본 사양으로 구미에 맞게 취사선택할 수 있어 좋다. 비크를 장착하는 나사는 한 손으로 쉽게 조작이 가능했다. 보통의 경우 일자 또는 십자드라이버 형태로 조형되어있어 조절 도구나 동전 등의 부자재가 필요했는데 손가락으로 잡아 돌릴 수 있는 손잡이가 경첩으로 되어있어 사용하기 편했다.

헬멧 착용은 D 링 방식인데 신선한 것은 스냅 버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자석을 연출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슬쩍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척척 붙었고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장르답게 탈부착 및 세척 가능한 이너 라이너가 기본 사양이다. 쉘은 사이즈에 따라 스몰, 미디엄, 라지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어 실착용을 권장한다.
CLOSE UP
디자인 ★★★★★ 풀 카본 오프로드 헬멧에 더해 몬스터의 존재감을 더했다.
시야 ★★★★★ 활동성을 염두에 둔 와이드 시야각.
착용감 ★★★ 나에겐 아시안 핏이 필요해.
무게감 ★★★ 안전성과 무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통기성 ★★★★ 오프로드 장르에 최적화된 설정.
차음성 ★★★ 딱 맞는 핏으로 적절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가격 ★★★ 99만 원으로 안전을 살 수 있는 기회다.
★★★★★ 끝내준다 ★★★★ 매우 좋다 ★★★ 보통이다 ★★ 별로 ★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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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민우 ㅣ 사진 임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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