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알파 72 카본은 플래그십 스포츠 투어링 헬멧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한다. 공기역학적 성능, 편안함, 소음 감소, 콤팩트한 실루엣 등과 더불어 카본 쉘을 통한 경량화까지. 균형 잡힌 발전을 통해 올라운더 라이더를 공략한다.


알파 72 카본은 전작인 알파 71의 주요 특장점을 완벽하게 발전시킨 다음 세대 모델이다. 기존의 알파 71은 강화된 유럽 안전 기준(ECE 22.06)을 대응하며 전작 (알파 70) 대비 쉘 사이즈가 커지고, 무게가 늘어났다. 역시나 실제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전달했고 HJC는 이를 반영해 알파 72 카본을 개발했다. 그래서일까?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이라는 점만 빼면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발전하며 다음 세대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경량화에 대한 집착
새로운 알파 72 카본은 M 사이즈 기준 1,500g 중후반대였던 전작에 비해 약 150g 이상 가벼운 약 1,425g 수준을 마크했다. 덕분에 장거리 주행 시 목 피로감이 효과적으로 줄어들었다. 개인적으로 알파 71을 오랫동안 착용해 온 덕분에 헬멧을 착용하고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는 것만으로도 경량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외관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쉘의 볼륨을 약 4%가량 축소해 시각적으로도 더욱 날렵하고 스포티한 실루엣이 완성됐다.


에어로 퍼포먼스
알파 72 카본은 HJC의 자체 풍동 실험실에서 개발된 만큼 공기 저항으로 인해 뒤로 밀리는 힘을 의미하는 항력은 전작 대비 19.7%, 공기가 헬멧을 위로 들어 올리는 양력은 6.2% 감소했다. 작아진 쉘이 그저 스타일을 위한 것이 아닌 기능 향상의 완성이라는 증거다. 또한, 목을 감싸는 하단부의 세미 넥롤 구조와 친 커튼을 새롭게 설계해 원활한 공기 흐름은 물론이고 풍절음 억제 능력도 개선됐다.
새로운 쉴드와 래칫
알파 72 카본 전용 쉴드와 새로운 래칫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쉴드 작동성을 개선했다. 특히 열리기 시작할 때의 느낌이 훨씬 부드럽다. 헬멧의 측면부가 비교적 날렵하게 변경되면서 쉴드의 비틀림 강성이 늘어난 느낌도 든다. 덕분에 쉴드를 최상단까지 올린 상태에서 다시 닫을때도 비틀어짐 없이 부드럽게 닫힌다. 쉴드는 안티스크래치 코팅이 적용됐고 전용 핀락도 기본 동봉되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기본 항목
3단계로 전후, 높이 조절이 가능한 다이내믹 멀티 스텝 선바이저, 탈부착 및 세척이 가능한 내피, 효과적인 통기성을 고려한 2개의 흡기구와 3개의 배기구, 전용 쉴드에 부착할 수 있는 핀락 등은 전작과 동일하게 갖췄고 경량 티타늄 더블 D-링으로 고급 디테일을 더했다.
전용 블루투스
알파 72 카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HJC 2세대 블루투스 시스템(50B, 21B, 11B)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측면부 디자인이 날렵하게 변경된 만큼 턱이 넓게 보이던 전작 대비 훨씬 날렵하고 깔끔한 모습이 연출된다.


올라운더 헬멧
알파 72 카본은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모델을 다시 한 번 다듬고 발전시켰다. 이미 유럽의 스포츠 투어링 시장에서는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너 선바이저가 적용된 풀페이스 헬멧은 그 자체가 무겁고, 스타일이 올드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알파 72 카본은 그 점을 완벽하게 간파했다. 헬멧 무게를 효과적으로 줄여냈을 뿐만이 아니라 3단계 이너 선바이저를 가장 낮게 설정하면 쉴드 대부분을 커버해낸다. 언뜻 보면 스모크 쉴드처럼 느껴질 정도다.
투어를 떠날 때는 맑은 날씨일지라도 모든 복귀길이 맑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혹은 어두운 터널에 진입했을 때 순간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순간을 겪어보면 이너 바이저의 감사함을 단번에 체감할 수 있다. 새로운 알파 72 카본은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를 단번에 타파하고 폭넓은 장르와 라이더를 대응하기 위해 완성됐다.
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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