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모토라드가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열린 콘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콘셉트 모델인 비전 K 18을 공개했다.
BMW 모토라드가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열리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새로운 6기통 엔진을 얹은 콘셉트 모델 ‘비전 K 18’을 공개했다.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클래식카와 모터사이클, 그리고 다양한 콘셉트 모델의 공개가 이루어지는 이벤트다. 특히 BMW는 매년 이곳에서 다양한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다음 세대 모델에 대한 힌트를 보여준다. 현재 판매중인 R나인티를 비롯해 R18과 K1600배거 등 다양한 모델이 이곳에서 콘셉트 모델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올해는 이 비전 K 18을 통해 새로운 6기통 엔진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실루엣은 배거와 닮은 듯 새롭다. 비전 K 18의 극단적으로 낮고 길게 뻗은 차체는 일반적인 모터사이클의 비례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프런트는 바닥으로 파고들 듯 낮고, 리어는 길게 빠진다.
콩코드 여객기와 같은 고속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플라이라인은 정지 상태에서도 달리는 것 같은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인테이크부터 배기까지 관들이 이어지며 만드는 유기적인 라인과 6개로 나뉘다 끝이 슬래시컷 된 배기구의 집합까지 존재감이 남다르다.

직렬6기통의 존재감
이 바이크의 중심에는 1,800cc 직렬 6기통 엔진이 있다. 아니 이 콘셉트 자체가 6기통 엔진 그 자체다. BMW의 직렬 6기통은 자동차와 바이크 모두에서 꽤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디자인 전반에 숫자 6을 집요하게 반복한다. 6개의 흡기 라인, 6개의 배기 파이프, 6개의 LED 헤드라이트로 직렬 6기통이라는 키워드를 풀어내고 있다.


차체 표면도 흥미롭다. 알루미늄 페어링은 수작업으로 제작되었고 사이드 패널은 하나의 덩어리처럼 매끈하게 이어진다. 여기에 포지드 카본과 다양한 금속 질감이 어우러진다. 전체적인 비쥬얼의 핵심 키워드는 ‘The Heat of Speed’. 속도의 열기를 표현한다는 추상적인 개념이 어떻게 구체화 되었는지는 전위적인 배기라인을 보면 알 수 있다. 에어클리너 박스와 연료탱크의 위치를 바꿔 후면 라인을 최대한 낮췄고 여기에 차고를 더 낮추기 위해 유압식 서스펜션도 적용했다.


비전 K 18은 이름처럼 브랜드의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 바이크다. 비현실적인 디자인이지만 이것을 통해 앞으로 BMW 모토라드가 추구하는 바이크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미리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전동화와 함께 효율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우는 요즘 같은 시대에 직렬 6기통, 그것도 1800cc라는 거대한 엔진을 얹은 바이크라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 접근법인가.

글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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