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면 라이더들은 저마다의 시즌 첫 라이딩을 계획한다. 가까운 곳을 가기엔 겨우내 쌓여 왔던 라이딩의 갈증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멀리 가기엔 부담스럽다. 그래서 어디서도 가깝지 않고, 어디서도 멀지 않은 지역별 중심에 있는 카페를 모아 소개한다.
CAFE RACER
SEASON – ON
제주 지역

친봉산장
@jeju_deerlodge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417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라스트오더 오후 8시)
0507-1442-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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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가까이,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며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친봉산장. 한라산 바로 아래 5.16 도로의 시작점에 있는 이곳에 도착하면 주차장부터 감동을 준다. 관리된 잔디 사이사이에 바이크 길이만 한 돌을 깔아 바이크 전용 주차장을 완비해 놓았다. 목재로 마감된 외관과 입구에 있는 사슴 조각이 산장 분위기를 더한다.

실내장식 하나하나 아웃도어 분야에서 역사가 깊고 인기 있는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타일로 된 바닥에 가죽 소파, 앤티크 문양의 러그가 어우러지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산장 한편의 벽난로에서는 장작이 타고 있다. 따뜻한 불 앞에서 장작 타는 냄새를 맡으며 멍하니 불을 바라보고 있으면 라이딩의 피로가 풀리면서 힐링 되는 기분이다. 외부 2층 테라스에서는 계절별로 변하는 한라산의 전광을 즐길 수 있다. 4계절 변화무쌍한 한라산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나, 실내에서는 케이지 사용, 실외에서는 목줄 착용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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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충청 지역

레드브리끄
@redbrique_cafe
경기 평택시 현덕면 서동대로165
화요일-목요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
주말 오전 10시 – 오후 10시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0507-1415-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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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아산만에 있는 세련된 카페. 빨간 벽돌로 예쁘게 지어진 외관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200평 규모의 큰 카페지만 테이블은 40개 내외로 배치하여 넓게 공간을 쓸 수 있다. 동해나 남해와 같이 깊고 푸른 바다를 기대할 순 없지만, 서해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있다. 카페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통유리를 통해 붉게 물드는 하늘과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대표 음료인 우유 베이스에 소금 크림이 올라간 브리끄 커피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바스크 치즈 케이크, 베리 콤포트 크로플, 브라우니와 같이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수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총 3층으로 운영되는 레드브리끄의 1층은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 위치상 주변에 주거지가 없어 소음이나 민원 걱정없이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주차공간도 넓어 바이크뿐만 아니라 차량으로 방문해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라이더가 운영 중인 레드브리끄에서는 라이더를 위한 상시 할인도 진행 중이다. 시즌온 라이딩으로 바다도 볼 겸,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도 먹을 겸,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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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

더 로드 1423
@road_1423
강원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1423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9시
0507-1325-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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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담배를 피웠다던 그 시절, 더 로드 1423 카페가 있는 영월의 주천은 태백산맥을 넘어야 하는 장돌뱅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던 지역이다. 그래서 주천의 주요 시장을 잇는 ‘장돌뱅이 루트’로도 유명하다. 국도를 이용해야만 하는 라이더도 장돌뱅이들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태백산맥을 넘어가기 전, 혹은 반대에서 넘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는 카페다. 카페 앞에는 넉넉한 크기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바닥을 장식하는 수많은 바이닐과 벽에 걸린 올드스쿨 록 밴드 아트웍이 7080 록카페 분위기를 조성한다. 2층 한쪽에는 LP와 오래된 음악감상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커피와 다양한 종류의 에이드, 스무디, 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바이크를 타고 방문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바로 앞에는 주천강이 흐르고 있어, 강을 따라 한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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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지역

담만장
@dammanjang
전남 담양군 용면 추월산로1276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10시
0507-1429-8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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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에 양만장이 있다면, 전남 담양엔 담만장이 있다. 이곳 담만장은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이곳에선 라이딩 기어를 사고팔 수 있는 플리마켓 공간을 상시 운영 중이다. 객지에서 온 방문객을 위해 주인장이 직접 선두에 달리며, 담양의 아름다운 와인딩 코스, 임도 등 입맛에 맞는 코스를 안내해 주고 있다. 라이더 카페답게 자동차와 바이크 전용 주차공간이 나뉘어 있다. 담양호 근처의 자연과 여행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산세에 둘러싸인 외관에 비해 실내는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다.

카페 내에는 슈퍼스포츠 바이크, 카약, 아트웍 등 구경거리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대표 메뉴로는 담만장만의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담만장 커스텀 라떼와 커스텀 에이드가 있다. 디저트로는 크로플과 밀크, 녹차, 치즈 등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판매 중이다. 정원과 넓은 테라스, 옥상 루프탑이 있는 담만장에는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 카페 옆에는 간단한 수리가 가능한 개러지가 완비되어 있어 장거리 여행 중인 라이더라면 꼭 필요한 공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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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지역

올라이드
@allride_cafe
경북 구미시 도개면 도안로119 2층
매일 오후 12시 – 오전 12시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0507-1342-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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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끼고 한국의 중앙에 자리 잡은 라이더 카페. 카페 올라이드는 장거리 여행객을 위한 수면실이 있는 진정한 라이더 카페다. 모텔의 어원이 모터와 호텔의 합성어인 만큼, 장거리 운전에서 조금씩 쌓이는 피로를 무시할 수 없다. 물론 미국만큼 하루 동안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긴 것은 아니지만, 장박투어를 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그간의 피로가 누적되어 멍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면 장판에 누워 잠깐이나마 눈을 붙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카페 앞에는 바이크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실내에서도 바이크가 안전하게 잘 있는지 CCTV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라이드는 사진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이크와 함께 라이더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려주니, 멋진 프로필 사진을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대표메뉴로는 코코넛 커피와 애플 시나몬 티가 있고 디저트로는 국민 간식 츄러스가 준비되어 있다.
글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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