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뢰의 이름
PELICAN CASE
STORM iM2200 & 1535 TRVL AIR
1976년 미국의 스쿠버 다이빙 애호가였던 데이브 파커는 잠수 중에 자신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한 부표에 ‘펠리칸 플로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제품은 다이버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로 인기를 끌게 된다. 그리고 다음 선보인 제품이 다이버를 위해 만든 방수 케이스에 들어있는 응급처치 키트였다. 이 케이스가 너무 견고하고 뛰어난 방수성능을 낸 덕에 사람들은 내용물은 버리고 케이스만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신뢰성 높은 보호케이스의 대명사인 ‘펠리칸’의 시작이었다.
이후 펠리칸 케이스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튼튼함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세계 각지의 오지와 대자연, 전쟁터와 건설현장,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터프한 환경에서도 지켜야 할 물건이 있다면 어디서든 활약하고 있다. 펠리칸의 이름은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어디서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최첨단 장비를 옮기거나 총기를 보관하는 가방으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펠리칸 스톰 iM2200
촬영 때문에 바이크를 타고 카메라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는 가급적이면 백팩타입의 카메라 가방을 사용해 메고 다닌다. 바이크에 짐을 실을 케이스가 달려 있지만 카메라가 진동과 충격에 노출되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시간, 장거리를 바이크를 탈 때 등에 백팩을 메고 타는 것은 피로를 크게 증가시킨다. 그래서 가볍게 챙겨 다닐 수 있는, 장비를 넣은 채 사이드 케이스에 쏙 들어가는 크기인 스톰 i M2200이 딱 마음에 들었다.

스톰 케이스는 IP67등급의 방수 성능에 평생 보증을 자랑한다. 트럭이 밟고 지나가도 형태를 유지하는 튼튼한 구조가 장점이며 내부에 포함된 기본 폼은 원하는 모양대로 떼어내 제품을 타이트하게 잡아줘 충격은 물론 내부 마찰에서도 보호한다. 그립감 좋은 손잡이가 만족감을 준다. 크지 않은 사이즈지만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 바디인 캐논 EOS R5와 추가배터리, 메모리, 표준 줌인 RF24-105 F4L IS렌즈와 최근 가장 즐겨 쓰는 RF85mm 1.2L과 RF50mm 1.8렌즈 그리고 외장플래시와 동조기 세트, 플래시 배터리까지 완벽하게 수납된다. 노란색 컬러도 선명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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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 1535 TRVL 에어
펠리칸 1535 TRVL 에어는 IP67의 보호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독자적인 경량 HPX수지로 성형해 최대 40%의 무게를 줄인 모델이다. 1535모델은 기내용 사이즈를 충족하는 가장 큰 사이즈다. 내용물의 보안을 위해 잠금장치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기내용에 대응하는 제품인 만큼 TSA락을 지원해 일반적인 여행용 가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뛰어난 방수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케이스 안팎의 압력을 동일하게 유지시켜주는 VORTEX밸브 온도차이로 생기는 압력 때문에 가방이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손으로 폼을 떼어내며 간단히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줄 수 있는 픽 앤 플럭과, 견고한 칸막이 시스템인 트렉팩, 충격흡수에 유리한 패디드 디바이더 등 다양한 이너 옵션과 커스텀 폼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내부와 바퀴와 이동용 핸들이 기본이라 이동이 편리하며 휠의 구름이 매끄러운 것도 큰 장점이다. 문제는 COVID-19로 해외출장이 사라져서 당분간 쓸 일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빨리 이 녀석과 비행기를 타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 양현용
문의 펠리칸 코리아 www.pelcanproduc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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