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셀프 랩핑 도전기

DO IT YOURSELF

셀프 랩핑 도전기

고성능 바이크와 레이싱 머신에 들어간 카본 파츠들이 부러웠다. 내가 타고 있는 390DUKE에도 카본을 입히고 싶었다. 하지만 마땅한 카본 파츠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셀프랩핑에 도전했다.

처음 카본스타일로 바이크를 꾸며보려 했을 때 생각한 것은 리얼카본 제작과 카본 랩핑,수전사였다. 그중에 랩핑을 선택한 이유는 비용이 저렴하고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었다. 실패해도 떼어내면 되고 재료의 비용이 저렴해서 큰 부담이 없다. 랩핑을 할 때 필요한 준비물은 랩핑지와 히팅건이 있다. 히팅건이 없다면 가정에서 쓰는 드라이기를 사용해도 좋다. 편리하게 재단을 할 수 있는 3M 디자인라인이나 랩핑 전용 헤라, 랩핑용 장갑이 추가로 있다면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390DUKE에 사용한 제품은 제트비 차량용 랩핑시트지 6D카본이다. 카본 특유의 입체감이 느껴지는 퀄리티로 실제 카본과 매우 흡사한 느낌이 장점이다.

셀프랩핑을 하는 법

랩핑을 하는 법을 유튜브로 보고 자신감을 얻어 랩핑을 시작했다. 목표는 헤드라이트 부분과 탱크카울이었다. 우선 카울을 분해하고 깨끗하게 세척해주었다.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물질에 의해서 랩핑이 뜨거나 변형될 수 있다. 순조롭게 시작했으나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이 어렵다. 열을 너무 가해서 늘려 붙인 부분이 뜨기 시작했다. 랩핑지를 최소한으로 늘려서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수를 생각하고 반대편은 최소한으로 필요한 부분만 열을 가해 랩핑을 시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탱크 카울은 한 번에 도전했다가 진땀을 뺐다. 확실히 크고 복잡한 곡선이 있는 부분이 힘들었다. 특히 파인 부분은 아무리 밀착시켜도 다시 뜨는 경우가 많았다. 실패를 막으려면 재단을 정확하게 하여 늘림을 최소로 하고 히팅건은 필요할 때만 적당히 써야 한다.

작은 파츠는 혼자서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로 작업이 가능했다. 셀프로 도전한다면 작은파츠에 포인트를 주는 랩핑을 추천한다. 카본 랩핑을 마치고 밋밋한 느낌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KTM 순정 듀크 그래픽 키트 데칼을 입혀주었다. 부분적으로 투명한 데칼 밑으로 카본패턴이 은은히 드러나 만족하는 결과물이 완성됐다. 작업할 때는 힘들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완성을 하고 나서 바이크에 대한 애정이 더 많아졌다. 자신의 바이크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랩핑에 도전해보자. 재미와 더불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김휘동
사진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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