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TERM IMPRESSION
#9
더욱 완벽하게 날을 세우기
CUSTOM PROJECT
CONTINETAL GT
바이크의 커스텀과 튜닝이 어느정도 끝났고 이제 열심히 타고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을 더 멋지게 만들기 위해 이제 라이더의 경량화 튜닝에 들어갔다. 다이어트 3주차에 접어들며 현재 7kg정도 감량했다. 물론 컨티넨탈 GT의 소소한 업데이트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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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원하는 대로 만들어졌지만 타면서 느끼는 점들을 조금씩 수정해나가고 있다. 주행거리는 이제 막 1000km를 넘겼다. 주 활동 영역이 근거리 마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사무실과 카페들을 오가는 데만 타고 있으니 적산이 빨리 늘지 않는다. 비오는 날은 실내보관하고 마일리지가 극히 짧은 메첼러 레이스텍RR 타이어때문에 아껴 타는 이유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제대로 달려보면서 주행데이터를 쌓고 이를 토대로 더욱 날렵하게 다듬기 위해서 와인딩 코스를 달렸다.
달려보니 알게 되는 것
우선 포지션이 문제가 아니었다. 슬슬 달릴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가감속을 빠르게 가져가려다보면 니그립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미끄러운 탱크를 그냥 둬서는 하중이 손목에 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니그립 패드를 알아보았는데 요즘에 제품화 된 것들에는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시선을 과거의 모델로 돌려서 적당한 니그립 패드를 찾아보았다. 그 중 마음에든 것이 두툼한 두께의 BSA선빔용 니그립패드와 1962년식 노튼 도미네이터 아틀라스의 니그립 패드다. 그중 아틀라스용 제품이 가늘고 길이가 적당해 보여서 바로 이베이를 통해 바로 주문했다. 보름여 만에 도착해서 임시로 부탁해보았는데 탱크의 아래쪽에 붙이게 되면 외형적으로도 크게 티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홀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실 무릎은 탱크 위쪽까지 닿지도 않기때문에 아래에만 홀딩하기 좋은 재질을 덧대면 충분하다 물론 아무것도 붙이지 않았을 때의 반짝이는 크롬탱크가 더 예쁘긴 하지만 이 작은 고무조각 덕분에 니그립의 홀딩이 이전에 몇 배는 좋아졌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배기 매니폴드 각도 수정
주행샷을 분석해보니 조금만 더 기울이면 매니폴드가 노면에 닿을 것 같았다. 제작부터 크롬도금까지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이라 갈려나가다 못해 구멍이라도 나면 가슴이 아플 것 같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매니폴드를 다시 구부릴 수는 없으니 연결부위를 풀고 다시 조이면서 브라켓의 각도와 스페이서 두께를 수정하는 등의 조절을 했다. 그렇게 차체와의 간섭이 없으면서 테두리 안에서 가장 안쪽으로 밀착하는 방식으로 라인을 찾았다. 작업 중간에 발견한 새로운 문제는 너무 밀착하게 되면 사이드 스탠드나 프레임과 간섭이 생긴다는 것이다. 몇 차례의 수정 끝에 나름 이상적인 각도를 발견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7~8mm가량 차대에 밀착하는 수준의 변화지만 린 앵글의 한계에도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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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엔필드의 주행사진을 촬영한 것을 인스타그램에 먼저 공개했는데 누군가가 태그 했다는 알림이 떴다. 궁금증에 들어가 보니 영국 바이크셰드 CEO인 앤소니 반 소므렌Anthony “Dutch” van Someren이 자신의 피드에 내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런 것들로 요즘 인스타그램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재미있는 제안도 들어왔는데 잘 진행이 되면 다음 달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글 양현용
사진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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