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서핑가자
2020 할리데이비슨 죽마고우 서핑투어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금요일 아침, 복잡한 도시를 뒤로하고 친구와 함께 서핑하러 동해바다로 떠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일이다. 행사 며칠 전부터 설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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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2018년에 개최한 무위도식 투어는 진정한 휴식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콘셉트로 시작되었다. 이것이 발전해 죽마, 아니 철마를 함께 타는 친구와 함께 휴식을 즐기자는 ‘죽마고우 투어’로 발전한다. 할리데이비슨 라이더가 브랜드와 상관없이 가장 친한 친구 라이더를 초대해 함께 유유자적한 ‘쉼’의 시간을 즐기는 행사였다. 할리데이비슨의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행사로 참가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20년 ‘죽마고우 투어’는 서핑을 더했다. 보드에 올라 파도를 타는 서핑은 국내에서도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양양은 국내 서핑문화의 중심이 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그래서 이번 투어는 할리데이비슨 라이더에게 서핑의 재미도 함께 소개한다는 의미도 있다. 무위도식 투어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벤트인 만큼 일정은 느긋하고 여유롭다. 각자의 출발지부터 목적지인 양양 인구해변까지 라이딩을 즐긴 후 오후 두시부터 배럴서핑스쿨에서 간단한 교육을 마친 후 저녁까지 서핑을 즐기는 것이다. 서핑 샵 예약과 숙소부터 식사와 간식, 음료 등을 준비하고 서핑을 마치고 쓸 타월까지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 준비했다. 참가자는 오롯이 주어진 시간을 즐기면 된다.
빗속의 라이딩과 서핑
행사 당일 아쉽게도 비 소식이 있었지만 새벽에 잠시 내린 비가 그치고 양양으로 출발할 때는 노면도 뽀송뽀송하게 말라있었다. 비를 다시 만난 것은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였다. 다행히 굳이 우의를 꺼내 입지 않는 정도의 가랑비였다. 오히려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가 걱정이었는데 비 덕분에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고 진고개를 넘을 때는 조금 추워 휴게소에서 따뜻한 음식을 찾을 정도였다. 서핑 역시 빗속에서 진행되었지만 하지만 어차피 다 젖어야 하는 서핑을 즐기는데 비는 전혀 문제가 되지 못했다.
다시 시작
이번 죽마고우 서핑투어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2020년 첫 고객 이벤트로 진행되었다. 방역을 위해 참가자의 군집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거점투어로 진행했으며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아직은 조심해야 하는 단계이기에 마스크 착용과 거리유지로 슬기롭게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할리데이비슨을 가장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토요일 아침 따뜻하고 얼큰한 섭국 한 그릇의 아침식사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무엇보다 행사가 금요일에 시작되어 토요일 오전에 끝나는 것이 좋았다. 파란 바다가 펼쳐진 양양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모터사이클을 타고 주말의 시작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는 각자의 투어를 시작한다. 어제와는 다른 환상적인 날씨가 달리기를 재촉한다.
글/사진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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