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TANDEM RIDING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이야기는 진리다. 혼자보다는 둘이 떠나는 여행은 두 배 더 즐거운 법이다. 하지만 탠덤 라이딩의 첫 경험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섭기만 하고 불편한 경험만 남겨준다면 그건 그냥 고문이다
오랜 시간 바이크를 타왔더라도 탠덤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바이크를 무서워하거나 거부감이 많은 동승자라면 더욱 어렵다. 라이더의 의도와 다르게 움직여 주행에 문제가 생기거나 더 큰 하중으로 인해 움직임이 둔해져 주행 재미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탠덤도 충분히 분석하고 준비한다면 동승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즐거운 취미를 공유하는 것도 신나는 일이다. 위험 사항은 줄이고 즐거움은 키워줄 수 있도록 몇 가지의 팁을 준비했다. 언제 어떻게 생기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보자. 사랑은 나도 모르게 찾아오니까.
보호대
기본적으로 탠덤을 하게 된다면 동승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보호대들을 준비해주자. 헬멧의 중요성은 라이더라면 상식이다. 장갑은 낙차 시에 바닥에 의한 충격으로 골절상이나 찰과상을 입는 것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재킷과 보호대 그리고 부츠도 마찬가지다. 작은 배려가 라이딩에 대한 첫인상을 좌우한다.
주행 전 브리핑
바이크를 처음 타는 사람이라면 엔진과 배기관이 뜨겁다는 점조차도 모를 수 있다. 우선 타고 내릴 때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서로의 의사전달 방법을 미리 이야기하자. 승하차 시 어깨를 두 번 톡톡 치는 식으로 서로 규칙을 정한다면 라이더도 미리 준비하고 동승자도 보다 더 안정감 있을 것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헬멧 안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좋다.
린 위드
동승자에게 린 위드와 시선처리를 가르쳐주자. 처음 바이크 뒤에 올라타는 탠덤자는 물론이거니와 기존의 라이더라도 탠덤자가 있다면 긴장할 수 있다. 코너를 돌다 동승자가 놀라서 상체를 세우거나 요동치면 위험하다. 코너에서 시선처리를 하면 바이크가 기우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덜하고 속도감도 덜 느낄 수 있다.
붙어야 해
주행은 가속, 감속, 선회로 크게 나뉜다. 가속하게 되면 뒤쪽으로 하중이 걸리게 되고 감속하게 되면 앞으로 하중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선회할 때는 횡압력을 버텨내야 한다. 이때 동승자가 라이더와 따로 움직인다면 바이크를 조작하기 불편해진다. 더 큰 체력 소모를 일으켜 크게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탠덤을 하게 된다면 라이더와 무게중심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도록 멀리 떨어져 앉지 말자.
뒷자리에 올라타기
1. 라이더의 어깨를 톡톡 치며 어느 방향에서 언제 올라탈 것인지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2. 안쪽 발을 스탭에 올리고 반대쪽 발로 뛸 준비를 한다.
3. 몸을 바이크 쪽으로 붙이고 시트 위에 헬멧이 위치하는 느낌으로 올라간다.
4. 반대쪽 발을 넘겨 그대로 앉는다. 내리는 것은 먼저 내릴 방향 쪽 어깨를 두드리는 것으로 시작해 역순이다.
탠덤 시 안정적인 정차 자세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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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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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할 시에 발끝을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지지하면 바이크가 기울어졌을 시에도 버티기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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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을 전방으로 하게 되면 조금만 기울어져도 무게중심이 한계점을 쉽게 벗어나 넘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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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덤 시 올바른 주행 자세
올바른 자세 : 주행 시에 팔꿈치를 바깥쪽으로 향해 주는 것이 급제동 시에 뒷사람이 밀더라도 하중을 버티기 더욱 좋다.
잘못된 자세 : 팔꿈치가 아래로 쳐진 자세는 제동하면서 뒤에서 오는 하중을 버티기 힘들다. 또한 몸이 밀려 팔이 접히게 되면 스로틀이 의도치 않게 당겨지기도 한다.
EXTRA TIPS!
함께 즐기는 라이딩
라이더는 더 무겁게 바뀌는 무게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동승자가 타고 내릴 때 조심해야 넘어지지 않지만, 주행 중에도 동승자의 존재를 염두에 둬야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 혼자 탈 때의 주행감각으로 그대로 탠덤을 했다간 많은 변수들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동승자 또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 팔꿈치를 바깥 방향으로 벌려줌으로써 브레이킹 시 동승자의 압력을 버티기 수월해진다.
또한 바이크 정차 시에는 바닥을 지지할 때, 발끝의 방향을 약간 틀어주는 것이 좋다. 바이크가 실수로 한쪽 방향으로 무게가 실려도 지지하기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드럽고 더욱 안전하게 주행하려고 노력해보자. 그럼 동승자도 나도 즐거운 라이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을 나 혼자 즐기기엔 너무 많은 인연들이 있다. 꼭 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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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연수 ㅣ 사진 임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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