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LIFE TRAVEL 루트 66 – 4,000km 도전의 끝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루트 66 – 4,000km 도전의 끝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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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트 66 – 4,000km 도전의 끝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마더로드, 루트66을 달리다

     

    <vol.02>

     

    투어의 끝에서 우리는 동료를 얻었고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얻었다

     

     

    할리데이비슨과 루트66

    울트라 리미티드와 로드킹. 소프테일 헤리티지까지, 우리들이 타고 달린 할리는 4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거치면서도 단 한 대도 낙오되지 않고 완주했다.

     

    헬멧에 66번국도가 지나는 모든주의 스티커를 붙였다

     

    다년간 미국투어를 진행해온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스태프들과 모토투어 USA의 김용환 대표의 노련한 투어 진행도 인상적이었다. 브랜드 주최로 이러한 규모의 투어를 이렇게 완벽하게 진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이번 투어 중 만난 미국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들은 먼저 다가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했고 루트66으로 시카고에서 LA까지 간다는 대답을 들으면 놀라워하며 환호와 격려를 보내줬다. 롱비치에 살고 있다는 한 가족은 우리의 목적지가 산타모니카라는 말을 듣고는 자신들의 집으로 우리들을 초대했다. 물론 그 초대에 응할 수는 없었지만 이방인에게 보여주는 그들의 따뜻한 시선에서 할리데이비슨과 루트 66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가지는 자부심의 크기를 느낄 수 있다.

     

    여기가 66번국도의 중앙인 미드 포인트로 딱 절반 왔다는 표시다

    캘리코유령마을

     

    14박 15일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모든 게 꿈같다. 지겨울 만큼 길게 뻗은 도로. 한참을 달려도 여간해서 변하지 않는 풍경을 할리데이비슨과 질리도록 달리며 미 대륙을 느꼈다.

     

     

    달리고 먹고, 달리고 먹고, 자고 달리고 또 먹고, 내 평생 먹을 스테이크를 지난 보름 동안 다 먹은 느낌이다. 덕분에 필레 미뇽과 립아이, 서로인을 구별할 수 있는 미각을 얻었다. (웃음)

     

     

    우리는 미 대륙을 함께 달렸고 느닷없는 폭풍우와 맞섰으며 라이딩 중에 대추알만한 우박의 공격을 당했고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물을 가르며 도강을 해야 했다.

     

    텍사스 명물 빅텍산 스테이크의 72온스(2kg) 스테이크에 도전!

     

    뜨거운 태양에 온몸의 수분을 다 빼앗기기도 하고 텍사스 명물인 2kg 스테이크에도 도전했다.

     

    애리조나 윈슬로우의 66번국도 로고가그려진 교차로에서

     

    캐딜락이 자라고있는 캐딜락 목장

     

    이와같은 환경에서 보름의 시간은 낯선 이도 절친이 되기 충분한 시간이다. 투어의 끝에서 우리는 동료를 얻었고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얻었다. 많은 에피소드 들과 눈으로 담기에 벅찬 아름다운 풍경들은 끝없이 이야깃거리가 된다.

     

     

    이 여정은 투어일까? 아니면 도전일까? 그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졌던 시작과 달리 여행의 끝에서 느껴지는 성취감은 역시 이것이 도전이었음을 증명한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지평선 끝과 만나 소실점이 되어 사라지는 도로가 눈앞에 펼쳐진다.

     

     

     


     

    credit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www.harley-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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