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혼다 올 뉴 골드윙 개발 책임자 인터뷰
신형 골드윙 무엇이 달라졌고 새로워졌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2018 혼다 올 뉴 골드윙의 발표 현장에서 골드윙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개발 책임자를 만나 신형 골드윙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할 수 있었다. 무엇이 어떻게 변했고 어떤 것이 새로워졌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2018 혼다 올 뉴 골드윙이 완전히 바뀌었다. 40kg 가까이 감량하며 슬림하게 몸매를 다듬었다. 이제는 스포티하다는 표현도 어울릴 만큼 세련되고 젊은 느낌이 강하다. 또한 혼다 최신의 기술을 투입한 3세대 7단 DCT를 투입하며 프리미엄 투어러의 세계를 더욱 확장했다. 국내 사양 모델은 엔진으로 구동되는 저속 후진 기능이나 해지 가능한 아이들링 스톱 기능 등이 포함되는 사양을 투입하며 대형 프리미엄 투어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형 골드윙의 변경점에 대해 혼다 기술연구소 이륜 R&D센터 개발 책임자 유타카 나카니시Yutaka Nakanishi에게 물었다.
신형 골드윙이 젊어지고 스포티해진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 골드윙 이미지는 시니어 바이크, 럭셔리 투어러였는데 스포티한 방향으로 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기존 골드윙은 말씀하셨듯이 시니어의 이미지가 강하고 그러다 보니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 어려웠다. 그런데 지금 타고 있는 시니어 층의 나이가 들게 되면서 언젠가는 골드윙의 라이더도 함께 없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의견에서 빨리 젊어져야겠다, 회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또 다른 이유가 있나?
두 번째로는 신형 골드윙이 젊어지면 기존의 시니어 라이더층이 이탈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골드윙과 같은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층은 스스로를 젊다고 생각하고, 젊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분들이기에 막상 공개가 되었을 때는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디자인이 많이 젊어졌다고 생각되는데 한국의 경우, 예약 판매된 것 중 30퍼센트가 기존의 고객이라고 들었다. 기존 골드윙의 고객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
국내에서 사전 예약된 200대의 경우 이미 기존 골드윙의 고객이 많이 있다. 그 고객층이 50대라고 해서 꼭 예전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고 신형 골드윙에 대한 반응이 젊어져서 좋더라는 반응을 보였다. 참고로 개발을 담당한 본인 또한 50대이다.(웃음)
골드윙의 경우 DCT와 MT모델이 있는데 반응은 어느 쪽이 좋은가?
일단 한국에서는 DCT, MT의 두 가지 모델을 다 출시하게 되었다. 혼다의 경우 DCT 모델로 10년 이상 출시해왔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시장의 검증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형 골드윙의 경우 사전 예약 고객의 90퍼센트가 DCT 모델을 선택했다. DCT의 등장 이후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하고 매뉴얼로는 할 수 없는 부드러운 주행을 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전 골드윙의 평균 고객 연령이 어느 정도 되는지? 새로운 바이크가 목표로 하는 연령대는?
한국 시장의 경우 이전에는 50대가 중심이었다면 신형 골드윙의 타깃은 30대 후반에서 4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는 대형 모터사이클 치고는 비교적 연령대가 젊은 편에 속한다.

기존 골드윙 라이더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야 하겠다 라는 방향성이 있나?
아저씨들은 타지마! 라고 할 생각은 없다.(웃음) 혼다에서는 젊은 사람이거나 아저씨 세대를 떠나 모터사이클이라는 자체가 젊고 멋있는 취미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심플하게 ‘멋있다‘라고 하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그런 이미지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미국에서도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모델은 아저씨 세대를 대상으로 타는 모델이라고 보여도 상관없다고 하는 의견이 많았다. 정말로 멋있어서, 멋있게 보이기 위해 탄다기보다는 단순히 골드윙이 좋아 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골드윙 자체를 좋아한다.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된 골드윙이 세련되고 멋있게 변경되면서 실제로 이전 모델을 타고 있는 라이더들에게도 평이 좋다.
골드윙이 젊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 개발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시니어의 이미지는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특별히 기존 고객의 연령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재단을 내렸다기보다는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들이 많다 보니 새로운 젊은 층의 고객들이 관심을 잘 가지지 않게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바꾸자 라는 것이 이유였다. 그리고 당연히 기존의 고객들도 신형 골드윙을 즐겨주시길 바라고 있다. 인생을 즐기는 이미지, 예를 들어 부인과 투어링을 즐기는 라이더 층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고객뿐만 아니라 앞으로 함께하게 될 고객들도 인생을 즐기면서 라이딩을 즐겨주길 바라고 있다.
이번에 리버스 기능이 추가된 것을 알고 있는데, 기존의 전기 모터로 사용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엔진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차이점은?
골드윙의 매뉴얼 트랜스미션의 경우 전기 모터를 이용했다. 매뉴얼이기 때문에 반대의 동력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조작법도 까다로웠다. 반면 이번 DCT의 경우는 엔진을 이용하여 전후 이동이 가능하고 업 다운 스위치로 왔다 갔다 하기만 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 사용해보면 엄청나게 편해졌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골드윙은 탑케이스가 달려있는 모델이 노멀이었는데, 신모델은 투어라는 이름으로 골드윙 원형의 모습을 가지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기존 골드윙의 베리에이션이 B, 노멀, C 버전이 존재했었는데 앞으로 커스텀 C버전이 생산될 가능성이 있는가?
기존 모델도 그렇고 신 모델도 그렇지만 골드윙은 조종하는 즐거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난 75년에 등장한 GL1000의 경우에도 쾌적성을 추구하는 투어러를 추구해왔다. 이번에는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콘셉트로 트렁크가 없는 것을 스탠더드 골드윙으로, 탑케이스가 있는 모델은 골드윙 투어로 내놓게 되었다.
C 버전은 회사 기밀이기 때문에 (웃음) 언제 생산할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늘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골드윙의 경우는 투어링의 아이콘이자 장르를 나타내는 모델이었다. 사실 그동안 경쟁 상대가 없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는 경쟁 모델이 생기고 있다. 프로젝트 개발 단계에서 타사 모델을 의식한 디자인이 있었는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웃음) 예를 들어 할리데이비슨 울트라나 BMW K 1600의 공통점을 굳이 찾자면 크기라든지 배기량이지, 추구하는 세계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골드윙은 골드윙만의 세계를 확립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을 하면서 우리가 타 브랜드를 만약 의식하게 된다면 우리가 추구했던 세계가 상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경쟁상대는 골드윙이지 타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형 골드윙이 런칭되기 전에 병행으로 국내에 몇 대가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병행 수입 판매에 대한 혼다 코리아의 생각을 듣고 싶다
병행 수입에 대해서는 그것을 막는다라고 하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 혼다 코리아의 입장은 자사가 제대로 된 절차를 걸쳐 수입된 제품을 판매하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국내 판매, 수리를 고객에게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즉, 구매와 메인터넌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고객 입장에서도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서비스를 우직하게 계속 진행하면서 신뢰를 쌓아갈 예정이다.
그렇다면 국내에 들어온 병행 제품과 신형 골드윙의 차이점이 있나?
그리고 차이점에 대해서라면 병행수입으로 들어온 제품은 아마도 미국 사양 모델로 예상된다. 만약 미국 모델이라면 국내 사양과는 차이가 있다. 아마도 DCT 타입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미국형에는 아이들링 스탑 기능이 없고 국내 정식 출시 제품에는 해당 기능이 들어있다. 또한 트렁크가 없다. 전동 리버스가 한국형에는 있는데 미국 사양에는 해당 기능이 없다. 또한 라디오 주파수라든지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병행 수입 제품의 경우 라디오 주파수를 제대로 잡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부디 정식 수입된 제품을 구매해주시길 바란다. (웃음)
혼다는 타 브랜드에 비해 라이딩 어패럴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글로벌 전략으로는 어패럴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일본에서 선보이는 의류를 아마도 선보이게될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골드윙 전용 어패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은 라이더에게 맡긴다는 전략인가?
혼다에서는 제안은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다. 혼다라고 굳이 쓰여있지 않더라도 이 어패럴을 함께 입으면 멋있을 것이라고 제안하는 전략이다. 제품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까지 보이는 쪽으로는 아직 약한 부분이 사실이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한 공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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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민우 ㅣ 사진 민성필, HONDA PRESS
취재협조 혼다 코리아 www.honda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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