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라이더라면 주목하자. 혼다코리아가 체계적인 오프로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혼다 어드벤처 아카데미(이하 HAA)를 체험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시 남면에 위치한 어드벤처 스튜디오, 더트 앤 파크를 찾았다. 어드벤처 스튜디오는 2014년, 국내 최초의 어드벤처 라이딩 아카데미로 출범했으며 오프로드 라이딩을 포함한 월드 투어와 스킬 업을 목적으로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기존의 베이직, 어드밴스, 엑스퍼트, 마스터로 나뉘었던 클래스를 HAA에 맞춰 스타터, 베이직, 넥스트 총 3가지 클래스로 진행하며 현재까지 약 120명의 참가자가 이수했다.
혼다 모터사이클이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모터사이클 입문자부터 오프로드 입문자, 오프로드 경력자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HAA는 스타터 클래스 T125, 베이직과 넥스트는 CRF300L, XL750 모델로 진행되며 최대 수강 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해 높은 품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각각 10만 원, 12만 원, 15만 원이다. 각 클래스마다 종일 이벤트로 이루어져 있지만, 미디어 체험을 위해 각 클래스를 축소판으로 경험했다.
기본에 충실하다
교육의 시작은 오프로드 라이딩을 통한 즐거운 경험과 주의사항 등으로 이루어졌다. 오프로드에서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교육할 줄 알았는데, 모터사이클 자체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스로틀을 쥐는 방법부터 교육했다. 박지훈 강사는 오프로드의 특성상 온로드에 비해 가속과 감속이 훨씬 많이 반복되는데, 그 연속되는 과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정차 상태에서 스로틀을 최대한 잘게 쪼개서 조작하는 연습을 진행했다. 온로드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인 만큼 현장에 모인 베테랑 라이더들도 쉽지 않아 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오프로드에서 필수적인 리어 브레이크 컨트롤에 대해 실습했다. 정해진 직선 주로를 달려와 단번에 리어 브레이크를 조작해 리어 휠을 잠군 채로 제동하는 연습이다. 오프로드에서는 리어 브레이크 사용이 잦기 때문에 그 감각을 기르고, 익숙해지기 위함이다. 추가로, 핸들 바만 정렬되어 있다면 리어 휠이 잠기더라도 넘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최신 모터 사이클의 경우 ABS가 탑재되어 리어 휠을 잠구는 동작을 경험하기 어렵다. 사실, 불가능하다. 물론 리어 ABS를 해제한다면 가능하지만, 일반 라이더에겐 온로드에서 휠의 잠김은 거의 사고 상황의 두려움과 같다. 초반에는 다들 어려워했지만, 박지훈 강사의 족집게 교육으로 대부분 성공하게 되었다.
가벼운 투어
중식 이후, 근교 강변을 따라 달리는 투어가 진행됐다. 혼다의 CT 125를 타고 돌밭을 달리며 앞서 배운 스로틀 웍과 브레이크 기술을 테스트했다. 한결 부담이 사라진 덕분에 기분 좋게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었다. 코스 중간에는 작은 도강도 도전할 수 있었는데 물의 저항을 고려해 서서히 가속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물살을 가르며 건넜다. 이후, 이끼가 잔뜩 낀 돌 위를 달리고 수시로 바뀌는 노면의 모래사장을 달리며 체중 이동을 통해 무게 중심을 잡는 연습도 진행했다.
Dirt N Park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로드 연습장으로 전체 4만평 면적을 자랑한다. 교육장 내 코스 전체 길이는 15km에 육박하며 싱글 코스와 트레일 코스 등으로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어드벤처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HAA를 비롯한 주, 야간 트레이닝, 자유 주행, 테크니컬 투어, 1박2일 레벨 업 클래스 등의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멋진 기술 배우기
마지막으로 XL750과 CRF300L로 제자리 턴, 베어 턴이라 불리는 기술을 배웠다. 이는 좁은 오프로드 공간에서 바이크를 쉽게 회전시켜 진행 방향을 바꿀 때 사용한다. 베어 턴이라 불리는 이유는 산속에서 곰을 만났을 때 진행 방향을 빠르게 바꿔 도망간다고 해서 생긴 용어다.
우선, 바이크 옆에 서서 클러치 레버를 조금씩 놓으며 작동하는 구간을 찾아 고정한다. 프런트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로 바이크를 하체로 지탱하며 기울인 뒤, 프런트 브레이크를 놓으면서 천천히 움직인다. 발을 교차하며 걷다가 중심이 되는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스로틀을 열어 리어 휠이 미끄러지도록 만들면 된다. 몇몇 수강생은 점점 그럴싸한 베어 턴을 구사하며 바닥에 깔끔한 도넛(바이크가 일정하게 미끄러지며 회전하면 생긴다)을 그렸다.
맞춤 교육
실제 HAA의 스타터, 베이직, 넥스트 교육은 당일 참가자의 실력과 주행 환경에 따라 교육 내용이 변동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오프로드를 안전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HAA 교육 신청 및 문의는 어드벤처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차량 소유주 확인을 위한 사용 신고필증 및 면허증을 요구 할 수 있다. HAA 강사를 맡은 박지훈 대표는 “오프로드에 관심이 있는 혼다 라이더라면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오프로드 라이딩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혼다코리아 honda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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