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존재감, BMW 모토라드 R 1300 GS 어드벤처

    BMW모토라드의 가장 대표적인 어드벤처 바이크. 새로운 R 1300 GS 어드벤처가 공개됐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고 새로운 기술력으로 BMW모토라드의 미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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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BMW모토라드 데이 이벤트에서 새로운 R 1300 GS 어드벤처(이하 GS 어드벤처)가 공개됐다.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를 진행하여 전 세계 모든 라이더가 함께 지켜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BMW모토라드의 CEO인 마커스 플라쉬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중요한 행사에서 중요한 모델을 출시함에 큰 의미가 있다. GS 어드벤처는 노멀 모델보다 더 큰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뉴 모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게 GS 어드벤처가 온 세상에 알려졌다.

    한 차원 앞서다

    새로운 GS 어드벤처는 R 1300 GS에 적용된 디자인 무드가 고스란히 적용됐다. 노멀 모델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 것처럼 GS 어드벤처는 다른 세계로 넘어간 모습이다. DRL이 포함된 매트릭스 LED가 적용되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좌우에 LED 안개등을 내장시켜 ‘Adventure’무드를 더욱 강화했다. 가로로 꽤 길쭉한 안개등이 적용됐음에도 넓어진 차체 덕분에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헤드라이트 위로 펼쳐진 넓고 높은 윈드 스크린도 마찬가지로 장거리 투어링, 모험 등의 무드에 알맞다. 넓어진 차체 폭만큼 사이드 페어링과 연료 탱크 형상이 완전히 새롭게 적용됐으며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와 터프한 감각이 공존한다. 플라스틱과 금속 소재를 절묘하게 사용하여 쉽게 부서지지 않는 ‘미래의 탈것’ 같다. 연료 탱크 상단에는 간단한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순정 탱크 백을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마운트를 적용했다. 라이더들이 어드벤처 바이크에 각양각색의 소프트 백을 장착한다는 것을 알고, 그 시장까지 모두 가져오려는 의도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과감한 분위기가 더욱 강조된다. 30리터의 거대한 연료 탱크를 은색 커버로 덮었고 한 덩어리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부피감이 상당하다. 자세히 보면 GS 로고가 음각으로 들어갔고 BMW 마크와 직선적인 디테일 요소가 눈에 띈다. 서브 프레임을 비롯해 시트 형상은 기존과 비슷하나 시트의 폼이 더 두껍고 서브 프레임 위에 사이드 케이스 홀더가 장착되어 있다. 이는 순정 옵션 사항인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BMW의 순정 알루미늄 사이드 케이스를 장착하면 연료 탱크에 과하게 느껴지던 은색 파츠가 일체감 있게 어울린다. 과거에 농담처럼 들었던 ‘GS 어드벤처의 전방부가 거대한 이유는 사이드 케이스를 장착했을 때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함이다.’라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또 한 번의 레벨 업

    R 1300 GS가 등장했을 때 이전과 다른 레벨의 GS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GS 어드벤처는 또 한 번 레벨 업을 진행했다. 새로운 DSA(다이내믹 서스펜션 어저스트)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시시각각 변하는 노면에 따라 댐핑과 프리로드를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또한, 동승자가 있거나 짐을 적재해도 스스로 반응하며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새로운 AHC(어댑티브 비아클 하이트 컨트롤)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신장이 작은 라이더에게 더 나은 핸들링과 발착지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GS 어드벤처의 입문의 벽을 한껏 낮춰줄 ASA(오토매이트 시프트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자동 변속 지원 시스템 덕분에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고 정차 상태에서 출발 및 변속이 모두 가능하고 주행모드에 따라서 가속감이나 변속 충격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러치 자체가 제거되었기 때문에 불편함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ACC(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되어 더 완벽해 가까운 크루즈 컨트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전방 차량을 따라 가감속은 물론, 변속까지 해낼 작정인 것이다. 이 밖에도 ABS, MSR, DBC, HSC,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익숙해진다

    첫 등장 당시 솔직한 마음으로 ‘망했다.’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먼 미래로 달려간 디자인이라서 ‘과연 내 눈에 익어질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GS 어드벤처가 최신 모델로서 멋지게 느껴진다. 오히려 바로 전작인 R 1250 GS 어드벤처를 보면 한참 오래된 구형 모델처럼 보인다. 더불어 최신 GS 어드벤처가 갖춘 새로운 기능과 최신 기술력을 찾아보니 더욱 매력적이다. 만약 새로운 GS 어드벤처를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이틀 뒤에 다시 바라보길 바란다. 한참 먼 미래에 있는 것 같았는데 이미 우린 그곳에 도착해 있다.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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