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모터사이클 월드 뉴스

    전 세계 곳곳에서 레이스 소식이 들려옵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역사가 쓰일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립니다. 6월의 월드뉴스를 소개합니다.

    프랑스

    요시무라 SERT 모튤 팀, 르망 24 내구레이스 우승

    지난 4월 21일, 요시무라 SERT 모튤 내구레이스 팀이 FIM 엔듀런스 월드 챔피언십(EWC)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즈키 GSX-R1000을 탄 3명의 라이더 그렉 블랙, 댄 린풋, 에티엔 마송은 EWC 2024 시즌 개막전인 르망 서킷에서 장장 24시간 동안 달리며 다른 팀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레이스 초반, 피트 박스에서의 세팅 실수로 인해 트랙션 컨트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그렉 블랙이 하이사이드로 넘어졌지만, 이내 놀라운 기량으로 앞선 선두와의 차이를 금세 줄여냈다. 선두를 잡은 뒤부터는 끝까지 안정적인 페이스로 눈길을 끌었다. EWC에 처음 출전한 댄 린풋은 “체력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계점 직전에서 나만의 리듬을 찾고 집중했다. 우리 팀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한 일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오스트리아

    990 RC R 예고

    오스트리아의 모터사이클 제조 브랜드인 KTM이 약 15년 만에 도로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 바이크 출시를 예고했다. KTM은 1970년대 후반부터 ‘레디 투 레이스’라는 슬로건과 함께 각종 레이스에서 활약해왔으며 341개의 FIM 월드 챔피언십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레이스가 브랜드에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약 8년 전부터 모토 GP에 도전하여 현재까지 수천 번의 랩, 우승, 포디엄을 기록했고 그로 얻은 전문 데이터를 통해 KTM 990 RC R을 출시할 전망이다. 990 RC R은 트랙 데이에 집착하는 KTM 라이더는 물론이고, 도로 라이더의 요구도 함께 충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자인은 KTM의 레이스 전용 모델인 RC 8C와 거의 동일할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이다. 유로 5 플러스를 대응하는 LC8c 엔진이 탑재되어 최대 103Nm의 토크, 128마력을 발휘할 것이며 2025년 2분기쯤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다시 돌아온 랠리 천재 듀오

    레드불 가스가스 팩토리 팀의 다니엘 샌더스와 샘 선덜랜드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랠리 경기인 데사피오 루타 40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그들은 지난 1월의 다카르 랠리 이후 수개월 동안 강도 높은 훈련과 머신 미세 조정에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샘 선덜랜드는 랠리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3일차 만에 머신 트러블로 리타이어의 쓴맛을 봤기 때문에 더욱 치밀하게 루타 40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타 40은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5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3,200km를 넘는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약 2,000명의 레이서가 출전할 예정이며 사막 구간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게 핵심이 될 전망이다. 샘 선덜랜드는 “기분이 너무 좋다. 우리 팀은 새로운 세팅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루타 40에서 제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스로 신체 능력도 많이 길렀기 때문에 빨리 레이스를 출전하고 싶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루타 2024 레이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독일

    BMW모토라드의 자동 변속 보조 장치 공개

    BMW가 새로운 오토매티드 시프트 어시스턴트(ASA) 기술을 공개했다. 라이딩을 더욱 단순화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혁신적인 기술로 ‘라이딩을 단순화하자.’라는 키워드에서 탄생됐다. ASA는 기존의 변속 어시스턴트와 달리 6단 변속기와 클러치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변속을 위한 두 개의 액추에이터가 자동화하는 설계다. 그 결과, 시동, 정차, 출발 모두 클러치 레버가 필요 없다. 라이더가 변속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라이딩 자체를 즐기기 좋고 효율적인 가속과 향상된 안정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다운시프트의 충격도 부드럽게 설계되어 동승자까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또는 전방 충돌 경고와 결합되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모터사이클의 미래를 만들어 갈 전망이다. 필요에 따라 핸들 바에 있는 버튼을 눌러 M 시프트 모드를 설정하고 기존처럼 풋 컨트롤로 기어 변속 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영국

    하드 엔듀로 왕의 2024 시작

    2023 시즌 FIM 하드 엔듀로 챔피언십의 타이틀을 차지한 마누엘 리텐비클러가 2024 시즌 첫 번째 라운드, 밸리스 하드 엔듀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는 3일간 진행되었고 강력한 경쟁상대인 조니 워커와 알프레도 고메즈의 압박에도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뽐냈다. 토요일에 진행된 프롤로그부터 충분한 격차로 폴 포지션을 확보했고, 결승에서도 선두를 잡고 꾸준히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최종 2시간 6분 57초로 2위인 테오도르 카바크치에프와 3분 이상 앞서 피니시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마누엘은 23점, 2위에 테오도르 카바크치에프(19점), 3위에 마리오 로만(15점)이 뒤를 이었다. 마누엘은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 힘들고 뜨거운 하루였다. 첫 번째 랩부터 컨디션이 좋음을 느꼈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스타트가 너무 즐겁고 다음 레이스가 기다려진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FIM 하드 엔듀로 2라운드인 레드불 에르츠버그로데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다.








    스페인

    짜릿한 신들의 전쟁

    지난 5월 26일,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모토 GP 6라운드가 펼쳐졌다. 초반부터 뜨거운 경쟁이 이어진 이번 레이스에서는 2023 시즌 챔피언인 페코 바냐이아, 현재 시즌 포인트 리더 호르헤 마틴, 뜨거운 신예 라이더 페드로 아코스타의 삼파전으로 시작됐다. 서로 추월을 반복하며 선두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경기 중반부 아코스타가 슬립으로 순위권에서 멀어지며 페코와 마틴의 경쟁 구도로 이어졌다. 6랩이 남은 상황에서 페코가 선두를 잡았고 꾸준한 페이스로 마틴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변은 3위권에서도 펼쳐졌다.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크 마르케즈가 랩을 거듭할수록 앞선 선수를 추월하며 순위를 올렸는데 4랩을 남겨둔 상황에서 3위에 있던 알렉스 에스파가로를 추월하며 포디엄을 기록했다. 과거 큰 부상 이후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던 마크 마르케즈가 다시 맑은 눈의 광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매 라운드마다 각종 이변이 발생하면서 시즌 챔피언 자리를 두고 뜨겁게 경쟁 중이며 호르헤 마틴이 155점으로 포인트 리더, 2위에 116점의 페코 바냐이아, 3위에 114점의 마크 마르케즈 순이다. 다음 레이스는 6월 2일, 이탈리아 무겔로 서킷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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