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XSR900 롱텀 시승기 #4

나만의 위시리스트

 

바이크를 꾸미는 일은 언제나 가슴 설렌다. 넘버 플레이트를 바꾸는 소소한 튜닝에서부터 바이크의 성격이  달라지는 퍼포먼스 튜닝까지 그 영역은 참으로 넓다. 책상 앞에서 바이크를 더 많이 접하게 되는 요즘. 나만의 장바구니를 채워본다.

 


 

개인적으로는 XSR900의 약간은 심심한 디자인이 취향이라 드레스업에는 당장 흥미가 없지만, 높은 출력을 즐기기 위한 퍼포먼스 관련 파츠들은 언제나 관심 1순위이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고급 파츠들을 찾아보았다. 아무래도 달리기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예상 가능한 변화의 요소들이 있다. 빠른 속도를 위해 필요한 포지션 관련 파츠, 확실한 제동력, 제동 시 움직임을 받쳐줄 서스펜션 등등 하나가 변하면 다른 하나도 함께 영향을 받으며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퍼포먼스 관련 커스텀의 정석이다. 물론 이러한 파츠들을 단숨에 교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시간이다.

 

자세의 변화

XSR900은 다소 높은 시트고와 널찍한 핸들바 덕분에 네이키드와 모타드 중간 느낌의 포지션이 연출된다. 물론 이 같은 포지션의 장점은 수월한 컨트롤이지만, 조금만 속도를 내도 들이닥치는 바람에 속수무책이다. 바이크의 운동성을 손보기 이전에 라이더의 포지션을 변화시켜주는 것부터 시작하자.

로우 핸들바

상체를 낮게 만들어주는 로우 핸들바는 일상적인  주행에선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지만, 속도를 내는 구간에서만큼은 라이더를 편하게 해준다. XSR900의 경우 포크와 연료탱크의 거리가 좁아 범용 세퍼레이트 핸들을 장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취향의 호불호가 있지만 손쉽게 자세를 낮추는 방법은 로우 핸들바가 가장 쉬운 대안이다.

로우 핸들바 19만 3천 원/ 핸들바 라이저 32만 4천 원 야마하

 

스포츠 스텝(백스텝)

스텝 교체 없이 상체가 낮아지면 허리만 급격히 구부러지는 어정쩡한 자세가 되는데, 이런 자세는 하체로 바이크를 고정할 때 힘을 받는 위치가 모호해져 불안정한 포지션이 연출된다. 야마하 커스텀 파츠로 나오는 스포츠 스텝은 로테이팅 조절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자세에서 라이더가 하체를 고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더구나 gilles.tooling(길레스.툴링)에서 제작하여 그 신뢰를 더한다.

백스텝 KIT 89만 원 야마하

 


 

잘 나가는 만큼 잘 멈춰야 한다

빠른 바이크에 필요한 것은 역시나 확실한 제동 성능이다. 물론 안전을 위한 제동 능력도 중요하지만, 바이크를 재밌게 타기 위해서도 브레이크의 역할은 중요하다. 쭉 뻗은 직선도로에서 갑자기 만나는 깊은 코너라던가, 고속 코너에서 예민하게 속도를 감쇄시켜야 하는 상황 속에서 그 존재는 빛을 발한다.

 

리어 캐노피

리어 캐노피는 대놓고 혼자 바이크를 즐기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파츠이다. 레이시한 느낌의 드레스업 효과도 좋지만 엎드린 자세에서 몸이 뒤로 가는 것을 막아주고, 하체 그립 시 지지대 역할을 하며 더욱 확실히 바이크를 고정시키도록 돕는다.

시트 카울링 60만 원 야마하

 

 

마스터 실린더+탱크 리저브

제동 과정을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마스터 실린 더는 캘리퍼와 함께 교체됐을 때 더욱 효과적이다. 라이더가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양만큼 정확히 피드백을 전달해주고 주행 환경에 맞게 스트로크를 세팅할 수 있다.

19RCS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 49만 5천 원 브렘보
와이어 클러치 레버 26만 5천 원 브렘보
리저브 탱크 키트 10만 원 브렘보

 

캘리퍼

강한 내구성과 리니어한 제동 성능을 이끌어내는 캘리퍼는 제조  방식에 따라 큰 가격 차이를 보인다. 최근 ‘484’라인으로 출시한 좌측의 블랙 캘리퍼는 레트로 바이크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클래식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무광 블랙으로 처리된 표면이 스타일리시하지만 GP4-RX 모델과 동일하여 무시무시한 제동 성능을 보여준다. 우측의 M4 캘리퍼는 모노 블록이지만 주조 방식으로 제작되어 합리적인 가격에도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XSR900의 경우 108mm 규격을 사용하는 캘리퍼는 장착 가능하다.

(좌) 484 P4 래디얼 단조 캘리퍼 108mm 245만 원 브렘보
(우) M4 모노블럭 주조 캘리퍼 108mm 140만 원 브렘보

 


 

가벼운 다리

바이크가 앞으로 가기 위해선 결과적으로 뒷바퀴를 굴리는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 이때 바퀴의 무게가 가볍다면 구동력의 손실이 최소화되어 더욱 효율적으로 전진할 수 있다. 필요 이상의 가벼움은 오히려 밸런스를 잃게 되지만, 적당한 감량은 바이크의 가속을 돕고 새로운 주행의 기쁨을 맛보게 한다.

 

 

튜브 리스 와이어 스포크 휠

진정한 레트로 룩을 완성 시켜주는 와이어 스포크휠은 얼핏 드레스업 효과를 위한 파츠로만 여길 수 있는데, 스타일리시한 생김새만큼이나 달리기 성능도 만족시킨다. 가벼운 무게와 에너지의 대부분이 관성에 의해 허브 쪽으로 몰리는 특성은 새로운 주행 질감을 선사한다.

튜브 리스 와이어 스포크 휠 세트 3백만 원 중반  키네오

 


 

끈기 있는 승차감을 위하여

XSR900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는 평을 받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서스펜션을 통한 원가절감 덕분이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별문제 없지만 차량의 동력성능에 비해 2% 부족한 서프펜션은 많은 오너들도 입을 모아 아쉬워한다. 강력한 제동 시 바이크의 움직임을 제어해주고 코너에서 라이더에게 안정감을 선사해주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포티한 주행 시 서스펜션의 교체는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프런트 포크

로드 & 트랙 30mm 카트리지 키트는 로드 레이싱을 목표로 하거나, 좋아하는 도로에서 바이크를 더욱 즐겁게 해주는데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좌측 포크 레그에서 컴프레션 댐핑/우측 포크 레그에서 리바운드 댐핑을 제어하는 독특한 구조로, 더 높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스포츠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고 스프링은 추후에 사이즈에 맞게 따로 주문해야 한다.

NIX 30-FGK237 188만 원 올린즈

 

 

리어쇽 업소버

스트리트 바이크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STX 46은  모노 튜브 형식으로 와인딩 도로나 트랙에서 마주하는 어떤 코너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선사한다. 넓은 조정이 가능한 컴프레션 및 리바운드 어저스트 세팅이 가능하고 추가적으로 유압 스프링 프리로더를 장착하면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STX 46 STREET YA335 98만 원 올린즈

 


 

 

 

바이크 시동 점검

XSR900의 경우 유럽 사양으로 맞춰졌기 때문에 옥탄 기준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간혹 노킹으로 인해 시동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스로틀을 1/10가량 연 상태에서 셀 스타터를 누르는 것도 방법이다. 냉간 시 스로틀을 열면 엔진에 큰 무리가 갈 것 같지만, 헤드 체크밸브가 오일을 가두고 있기 때문에 미세한 스로틀 개방은 무리가 없다.

 

 

또한, 배터리의 점검도 중요하다.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리더라도 겨울철이 되면 급격히 배터리 전량이 줄어든다. 단적인 예로 8월에 구입한 XSR900의 배터리도 12월엔 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런 경우 저전압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저전압 충전기는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충전해주고 덤으로 배터리의 잔량까지 표기해주기 때문에 하나쯤 마련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redit

 

 김기범 기자 ㅣ 사진 양현용/김기범
취재협조 한국모터트레이딩 www.ysk.co.kr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모토라보에 있습니다

 

 

 

-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