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오프로드 – 우리는 왜 듀얼퍼퍼스를 타는가

    바이크를 통해 알게 되고 함께 타온 지 어느새 십년지기 친구들, 그런데 우연히도 최근에는 모두가 듀얼퍼퍼스 모델을 타고 있다. 확실히 요즘 대세라서 일까? 궁금증이 인다, 우리는 왜 어드벤처를 꿈꾸는 것일까?

     


     

     

     

    첫 번째 멤버. 수년째 GS를 타고 있지만 온로드만 타고 있기에  “GS로 흙길 한번 밟아봐야지!”라며 꼬드기면 “원래 양반은 대로로 다니는 법”이라던 엉뚱한 양반 부심 부리던 녀석이 갑자기 듀얼타이어를 끼우더니 오프로드를 가자고 졸라댄다.

     

     

     

    두 번째 멤버는 더 늙기 전에는 “GS는 절대 안 탄다, 흙 길 싫다”던 녀석인데 갑자기 GS를 지르고 주말마다 임도를 찾아 헤매고 있다. 심지어 오늘 투어에는 절대 안입는다던 빳빳한 새 랠리 수트까지 입고 나타났다.

     

     

    세 번째 멤버는 지난해 아프리카 트윈 출시 계획을 듣자마자 속성으로 오프로드에 입문하더니 아프리카 트윈이 출시하기 무섭게 박스를 내렸다. 계획적이고 성실함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그 다운 선택이다. 열정이 넘치는 그이기에 이날도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네 번째 멤버는 듀얼퍼퍼스를 가장 오래 타기도 했고 오프로드  경험도 많다. 우리의 투어 소식을 듣더니 멀티스트라다 엔듀로를 타고 왔다. 한때는 바이크에만 타면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았던 그이지만 요즘엔 철든 라이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멤버인 나는 이번 투어를 위해  트레드가 다 닳아버린 1190어드벤처의 타이어까지 급히 새 걸로 바꿔달았다. 익숙한 코스에 당일치기 일정임에도 오랜만의 친구들과의 투어에 소풍에 들뜬 아이처럼 전날 밤을 설치기도 했다.

     

     

    가볍게 임도를 즐기기에 충주호는 참 괜찮다. 좌우로 휘감기는 와인딩과 부드럽고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는 임도가 적절히 어우러진 듀얼퍼퍼스들에게 최적의 코스다. 메인 루트를 따라 주변으로 찾아 볼 코스가 많다. 그리고 가을이라면 완벽하다.

     

     

     

     

    넘어져도 즐거워야 오프로드다. 가볍게 넘어지는 것으로 마음에  상처가 난다면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이다. 다만 오해하지 마라, 이 사진은 넘어진 게 아니라 시속 0km/h의 속도로 코너를 돌아나가는 사진일 뿐이다.

     

     

    중간중간 일부러 어려운 코스를 찾아다니기도 했지만 사실 오늘 달린 코스의 대부분은 듀얼퍼퍼스가 아니더라도 SUV나 승용차, 심지어 슈퍼바이크를 타고 와도 거의 다 갈 수 있는 비단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형 바이크로 달리는 오프로드는 가벼운 엔듀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다. 달리는 것으로 느껴지는 성취감도 더 크다.

     

     

     

    만약 당신의 듀얼퍼퍼스 바이크가 아직도 흙을 밟아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도전해봐라.
    이 세상의 99%는 도로 밖에 있으니까.

     

     

     


     

     

    Credit

    글/사진  양현용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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