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LEY-DAVIDSON
LOW RIDER S / LOW RIDER ST
새로운 로우라이더 형제는 2022년 할리데이비슨 월드프리미어 이벤트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벤트 시작 전 모델코드로 뉴모델이 로우라이더라는 정보를 흘려놓은 상태라 큰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로우라이더ST가 화면에 등장하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멋진 클럽스타일 바이크를 양산 모델로 내놓을 줄이야.
클럽스타일 커스텀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로 FXR이나 FXRT스타일을 모티브로 작은 페어링과 2in1 머플러, 그리고 스트레이트라이저를 이용해 높인 모토크로스 핸들바가 특징이다. 바이크 갱단을 소재로 삼은 TV 시리즈 ‘썬즈 오브 아나키’에서 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로우라이더는 이미 클럽스타일 커스텀의 단골 소재로 쓰이고 있었는데 할리데이비슨이 제대로 클럽스타일을 양산 모델에 녹여낸 것이다.
로우라이더S
로우라이더S는 기존의 밀워키 114엔진보다 더 강력한 밀워키 117엔진을 얹는다. 기존에는 CVO 모델에만 허락되던 엔진이었다. 리어 서스펜션의 작동 범위를 늘려 차체를 높였다. 덕분에 프런트의 레이크각이 살짝 서며 핸들링이 성능이 민첩해졌고 최대 린앵글 각도도 좌우로 1.3도 여유가 생겼다. 좀 더 날렵한 코너링 성능이 기대된다.
계기반은 탱크 위에서 핸들 바 중앙으로 위치를 옮겼다. 덕분에 시선을 전면에서 떼지 않고도 계기반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일 면에서도 과감함을 잃지 않았다. 스타일리시한 싱글시트와 브론즈 색상 휠이 근사하다. 레이스 머신을 연상시키는 헤비브리더 에어필터가 고성능의 이미지를 더한다. 탱크의 할리데이비슨 레터링은 1903년 첫 번째 할리데이비슨에 새겨진 로고 스타일이다. 1977년에 탄생한 초대 FXS로우라이더에 새겨졌으며 이제 로우라이더 S로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로우라이더가 가진 매력은 더욱 강조하고 단점은 커버하는 업데이트다. 2022년 할리데이비슨에서 가장 의미 있는 크루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우라이더ST
핫한 클럽스타일을 제대로 적용한 모델인 점도 좋지만 정말 오랫만에 새로운 스타일의 등장이라 더욱 반갑다. 기본적인 차체 구성은 로우라이더 S와 같다. 높아진 차체와 강력한 엔진 등으로 주행성능을 높이고 있다. FXRT의 페어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페어링은 보기에도 근사하며 공기역학적으로도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현재의 로우라이더에 어울리도록 사이즈를 살짝 조절해 전체적인 비례가 근사하다. 페어링은 차체에 고정되는 프레임 마운트 방식으로 핸들과 함께 돌아가지 않는다. 방풍성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락포드 포스게이트 오디오가 옵션이 제공되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포함되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으로 장착된 클램쉘 스타일 사이드 백은 탈착이 손쉽고 콤팩트한 사이즈로 프런트 페어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순정 상태로도 웬만한 장거리 투어까지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특히 이번 로우라이더ST는 유독 젊은 라이더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점도 좋은 신호로 보인다.
글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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