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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로 돌아보는 다카르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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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로 돌아보는 다카르 랠리

    인물로 돌아보는 다카르 랠리

    올해에도 죽음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가 진행되었다. 총 12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진 레이스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어떤 선수가 웃었고 어떤 선수가 울었는지 한번 살펴보자.

    올해 다카르 랠리는 총 12개의 스테이지로 사막 코스가 주를 이뤘다. 따라서 많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고난을 겪었으며 길을 헤매는 경우도 잦았다. 미끄럽고 푹푹 빠지는 노면을 달리다 보니 머신 트러블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엔진 교체로 인한 패널티를 감수하더라도 미리 교체하여 완주하려는 선수도 있었다. 이번 2022 다카르 상위권 선수의 순위변화가 매일매일 달라지는 탓에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다카르 랠리 연속 우승을 이어가던 혼다는 종합 2위를 차지했고, 왕년에 다카르랠리 최다 연승의 기록을 가진 KTM은 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우승은 어디일까. 바로 가스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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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KAR CHAMPION

    이름 샘 선더랜드 Sam Sunderland
    소속 가스가스 팩토리 레이싱 팀
    신장 / 체중 179cm / 75kg
    국적 영국

    이번 2022 다카르 랠리의 주인공이자 챔피언이다. 샘 선더랜드는 2012년부터 다카르 랠리에 참전해왔으며 2017년에 첫 다카르 랠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에도 2019년과 2021년에 최종 3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증명했다. 그는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쉽게 선두를 내어주지 않았는데 스테이지 7에서 28위를 하며 종합 4위로 떨어졌지만, 다음 스테이지 8에서 바로 1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로 올랐다. 이후에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다카르 우승보다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정말 어렵고 까다로운 경기였던 만큼 우승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마지막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사람들이 내가 우승했다는 말에 너무 놀랐고 감격스러웠다. 이번에도 꿈이 이루어졌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2 사고뭉치 천재

    이름 다니엘 샌더스 Daniel Sanders
    소속 가스가스 팩토리 레이싱 팀
    신장 / 체중 미발표 / 85kg
    국적 호주

    다니엘 샌더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다카르 랠리에 도전하여 최종 4위에 오르며 루키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물론, 막강한 지원을 받는 다른 몇몇 팩토리 팀선수들보다 빨랐기 때문에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에는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인상적인 시작을 알렸고 레이스 도중 간식을 먹으며 순위 관리를 하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젊고 공격적인 라이딩을 선보이는 만큼 전도하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하루는 입술이 퉁퉁부은 상태로 완주하여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상위 5위권을 유지하던 중 스테이지 6을 1위로 완주했고 “이제 내가 노력한 결실을 보여줄 때다.”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스테이지 7 중 스페셜 코스로 이동하는 구간에서 전도하여 골절상으로 리타이어 했다. 이후 자신의 SNS에 치료를 받는 모습을 업로드하며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인사를 전했다.

    #3 모토 GP 레이서의 위엄

    이름 다닐로 페트루치 Danilo Petrucci
    소속 테크 3 KTM 팩토리 레이싱 팀
    신장 / 체중 181cm / 80kg
    국적 이탈리아

    뭔가 익숙한 이름이지만 오프로드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이번 2022시즌에 처음으로 출전한 다닐로페트루치는 모토 GP 레이서다. 다카르 랠리 선수의 과거 경력을 보면 대부분 오프로드 레이스 우승 혹은 엔듀로 레이스, 모토크로스 등이 있는데 페트루치는 죄다 온로드 GP의 입상 기록밖에 없다. 사실 다카르 랠리에 출전하려면 다른 랠리에 출전하고 기록을 인정받아야 출전할 수 있는데 다닐로 페트루치는 다른 분야지만 정상급 선수인 점을 인정해 출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종합 13위를 기록하면서 다른 팩토리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스테이지 2에서 머신 트러블로 리타이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긍정적인 점은 공식적으로 리타이어 했지만 이후 레이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닐로페트루치는 스테이지 5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모토 GP 선수 최초로 다카르 랠리 스테이지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레이스가 끝난 뒤 그는 “다카르 랠리는 어릴 적부터 꿈꾸던 레이스다. 안타깝게도 공식 기록은 리타이어로 기록되었지만. 스테이지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어 기쁘다. 내년에도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라며 아쉽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4 안타까운 4등

    이름 아드리안 반 베버른 Adrien Van Beveren
    소속 몬스터 에너지 야마하 랠리 팀
    신장 / 체중 187cm / 86kg
    국적 프랑스

    1991년생의 아드리안 반 베버른은 프랑스 엔듀로 레이스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2016년, 다카르 랠리에 도전하여 종합 6위를 기록하며 많은 팩토리 팀의 눈길을 끌었다. 그 바로 다음 해인 2017년에는 종합 4위에 오르며 순탄대로를 밟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까지 매번 사고와 바이크 트러블로 인해 리타이어 하면서 다카르의 벽이 높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첫 번째 스테이지를 4위로 완주하면서 좋은 시작을 보였고 계속 5위권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포디엄을 노렸다. 스테이지 10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로 올라섰는데 스테이지 11과 스테이지 12에서 각각 14위, 15위를 기록하며 종합 4위로 마무리했다. 사실 다카르 랠리 4위라는 기록은 엄청난 결과지만 아드리안 반 베버른에게는 4회 연속리타이어 후 얻은 결과라서 조금 안타깝게 느껴진다. 또한, 지금까지 야마하 팩토리 팀이 WR450F 양산형 모델을 튜닝하여 랠리에 참전해왔는데 내년부터 다카르 랠리에 참전하지 않겠다고 밝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도 4번째네…

    #5 랠리계의 콩진호, 콩타닐라

    이름 파블로 퀸타닐라 Pablo Quintanilla
    소속 몬스터 에너지 혼다 팀
    신장 / 체중 179cm / 80kg
    국적 칠레

    파블로 퀸타닐라는 2013년부터 다카르 랠리에 참전하여 10위권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그러던 중 2019년, 허스크바나 팩토리 팀 소속으로 뛰어난 기량을 펼쳐 브랜드 첫 우승 및 자신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 스페셜 코스에서 높은 낙차를 보지못하고 추락하여 골절상을 입었고 종합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2020년에는 스테이지 우승을 두 번이나 하면서 우승할 것 같았는데 혼다 팩토리 팀의 리키 브라벡이 미친 듯이 독주하며 16분이 넘는 차이로 우승해버렸다. 2021년에는 7위로 밀리면서 아쉽게 마무리했고 우승은 혼다의 케빈 베나비데스가 차지했다. 그리고 시작된 2022 다카르 랠리. 2021 챔피언인 케빈 베나비데스가 KTM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혼다의 공백에 파블로 퀸타닐라가 들어갔다. 그리고 우승을 노리며 야심차게 달린 결과,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스테이지 10에 종합 2위로 올라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과연, 콩타닐라가 내년에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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