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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쟈니스루트] 부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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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쟈니스루트] 부산 여행

    JOHNNY’S ROUTE

    부산 여행

    안녕하세요. 드디어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겨울은 날씨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악재들로 바이크 라이더에겐 가뜩이나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던 겨울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라이딩의 갈증을 풀어줄 부산으로 정했습니다. 지인들과 혹은 연인과 방문했을 때 참고할만한 여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서울 다음가는 대도시인 동시에 바다와 붙어있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꼭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드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바다를 품은 해양 도시만이 가질 수 있는 도시의 편리함과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면서 다양한 자연환경과 해양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요. 독자 분들 중 아마 부산을 가보지 않은 분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부산은 광안리, 해운대, 자갈치 시장 이외에는 잘 모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정을 그대로 따라 움직인다면 분명 부산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진짜배기 매력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서울이나 수도권의 라이더가 부산으로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루트는 바로 내륙을 통과하는 코스와 속초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의 경치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두 개의 루트일 것입니다. 그 중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부산에 도착하게 되는 시간은 대부분 10시 이후이거나 조금 늑장을 부리다 보면 자정을 훌쩍 넘겨 도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바이크로 부산을 다녀오시는 분들의 여정이 늘 비슷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막상 부산에 도착하고 나면,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리나 해운대의 야경을 바라보며 내가 드디어 부산에 왔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들뜬 마음은 잠시 접어 두시고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 위치한 모텔 밀집 지역에서 첫 숙소를 잡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관읍을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 대부분이 기장에서부터 해안가를 타고 사하구까지 이어지는 해안 라인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첫 목적지나 숙소를 해운대나 광안리로 잡게 되면 부산의 숨은 명소들인 기장이나 송정을 방문하기 위해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동선이 꼬이게 되면 부산 여행의 여정이 또다시 광안리 해운대만 왔다갔다 반복하다가 끝나버립니다. 반면, 정관읍은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숙소들은 없지만, 기장의 해안 도로와 불과 1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접근성으로 보면 부산 여행을 위한 최고의 출발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숙박비입니다. 실제로 1박 2일간 부산에 머무는 동안 동선이 어떻게 될지 몰라 숙소를 미리 정해 놓지 못했었는데 모든 상점과 업소들이 문을 닫는 9시가 가까워지자 광안리, 해운대, 송정의 모든 숙소 가격이 실시간으로 2배에서 3배까지 오르는 광경을 직접 겪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일부 숙소는 어떤 옵션의 객실인지조차 알 수 없는 랜덤인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카페 웨이브온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286

    기장 해안 도로

    오랜만에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와 함께 시작한 부산 여행의 첫 번째 장소는 기장을 대표하는 카페 웨이브 온입니다. 정관읍 숙소에서부터 10여분 정도만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한 저는 전경을 사진으로만 담아야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곳을 방문했을 때 느꼈었던 그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이곳의 느낌은 기회가 된다면 구독자 여러분들께 꼭 소개해드리고 싶을 만큼 멋졌던 곳입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테라스가 매력적인 공간인데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이어지는 기장군의 해안도로는 곳곳에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카페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니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하루의 시작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크게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부산 기장군은 예로부터 국내 최고의 멸치 산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운이 좋다면 포구에서 잡아온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는 장면을 보는 행운을 잡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껏 딱 한번 멸치 털이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 사방으로 튀는 멸치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던 그 광경이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죽성 드림 세트장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134-7

    죽성 드림세트장

    굽이치며 아기자기한 기장의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두 번째 장소 죽성 드림세트장이 나타납니다. 일명 죽성성당으로 불리는 이곳은 2009년 SBS드라마 “드림”의 세트장으로 지어진 성당으로 아담한 사이즈와 이국적인 건물의 외관이 아름다운 기장의 바닷가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 정도 경치의 볼거리를 보기 위해서는 차를 주차하거나 바이크를 세워 둔 후 한참을 걷는 곳이 대부분이겠지만 이곳 죽성 성당은 해안선을 타고 이어지는 도로와 바로 맞닿아 있어 빼어난 경관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은 아닌가하는 미안함이 들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장소입니다.

    평소 SNS활동에 열심이신 분이라면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이므로 꼭 이곳에 들러 보기 바랍니다. 또한, 주변 바위마다 낚시를 즐기시는 관광객과 로컬 주민들의 모습은 제가 평소에 꿈꾸던 부산생활에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단, 한여름 피서철에 이곳을 차로 방문하실 분들이라면, 도로가 협소해 한번 정차가 되기 시작하면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서둘러 아침 일찍 다녀오시라고 당부하고 싶네요.

    죽변항 8호집 주영이네

    대변항 해녀마을

    기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로는 기장의 특산물 멸치쌈밥과 지푸라기 꼼장어가 유명하지만, 제가 추천하는 이번 여행의 첫 메뉴는 바로 대변항 해녀마을의 해산물 모듬과 전복죽입니다. 대변항 해녀마을엔 건물의 앞뒤로 10여 개의 식당이 영업 중인데 그 중에서도 제가 추천하는 <8호 주영이네> 식당은 우선 간판부터 다른 식당과는 달리 50년 경력을 자랑하시는 해녀할매가 아직도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물론 현역은 아니지만, 제가 방문한 이날도 할머님이 성게를 손질하고 계시더라고요. 사실 맛집 추천에 있어 경력과 스토리텔링은 옆에서 살짝 거들 수는 있어도 정작 음식이 맛이 없다면 50년이 아니라 500년 묵은 전통도 아무짝에 소용없겠죠. 그러나 이집은 정말 가성비와 맛, 신선도까지 놓치지 않는 맛집입니다.

    가성비를 자랑하는 대변항 해물모둠

    해산물 모둠을 추천하는데 성인 2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3만 원짜리 모둠 해산물의 비주얼이 대략 이정도입니다. 오독오독 씹히는 참소라와 전복, 해삼, 멍게 그리고 씹는 맛이 달달한 개불과 산낙지까지 그야말로 입안에서 바다향이 폭발할 때 주문한 전복죽이 냄비 한가득 등장합니다. 이집 전복죽,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맛과 신선도에 가장 중요한 전복이 아낌없이 들어간 전복죽이라는 것!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부산에 위치한 다른 해녀촌과 달리 바다가 훤히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바다와 오션뷰는 이미 아침부터 이곳 대변항에 도착할 때까지 충분히 봤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거라 그리 아쉬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해동 용궁사

    해동 용궁사

    제가 대변항을 뒤로하고 찾은 다음 장소는 바로 해동 용궁사라는 바닷가에 위치한 부산을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용궁사는 원래 고려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절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930년대 통도사의 운강스님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974년 정암 스님께서 이곳에 부임한 뒤 100일 기도를 드리는 중 용왕이 용을 타고 하늘로 승천하는 꿈을 꾼 뒤 지금의 해동 용궁사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용궁사의 아름다운 전경은 지난번 소개해드린 해안가 절벽 위에 자리한 양양의 휴휴암과는 달리 바다와 바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이며, 이런 이색적인 풍경 덕에 한여름 피서철이 되면 이 입구가 장사진을 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니 조금 한가할 요즘이 최적의 방문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송정 해수욕장

    다음은 대한민국 서핑 씬의 3대 메카라 불리는 서핑 성지 송정 해수욕장입니다. 송정 해수욕장은 광안리나 해운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해수욕장이었지만, 10여 년 전부터 서핑이 대표적인 해양 스포츠로 급성장하면서 지금은 많은 서핑 업체들과 관련 업장들이 생겨나면서 다른 관광 해변들과 조금은 다른 바이브를 풍기는 매우 힙한 지역으로 바뀐 곳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마치 해수욕장계의 홍대같은 느낌이랄까요? 특히, 밤이 되면 부산지역의 라이더들에겐 가벼운 밤바리 명소로 많이 이용되어 저녁 시간엔 라이더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부산 여정에선 이미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실 듯한 달맞이고개, 해운대, 광안리 지역은 모두 건너뛰었으나 이 모든 경유지들이 기장에서부터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과 스케줄에 맞춰 경유하거나 패스하면서 효율적으로 여행하시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도대교

    다음으로 제가 향한 장소는 구독자 여러분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던 영도대교와 태종대가 있는 영도구입니다. 부산이 고향인 할머니는 북한 관련 안 좋은 소식이 뉴스에서 들릴 때마다 혹시라도 전쟁이 터지게 되면 매월 첫째 날 부산 영도대교에서 만나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그만큼 6.25 전쟁의 아픔을 겪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에겐 피난민으로 가득하던 그 시절 부산의 영도 대교가 헤어진 가족과의 상봉을 기대하던 장소이자, 많은 피난민들의 아픈 추억이 녹아있는 장소라 지금도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이곳 영도대교를 올 때마다 아직 살아 계시는 저의 할머니에게 전화를 드리곤 합니다. 해운대, 광안리로 불리는 지역은 부산 중에서도 대표적인 관광특화 지역으로 탁 트인 해안과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고층 건물 등 매우 이국적이며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부산의 간판과도 같은 지역이지만, 이곳 영도구의 영도다리 주변은 그야말로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 부산의 진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속살 같은 지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영도대교와 어우러지는 부산만의 느낌을 가장 잘 보기 위한 최고의 장소는 바로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이어지는 대교로 라는 영도대교 아래의 도로변인데 크고 멋들어진 배들이 아닌 작고 오래된 통통배들과 비스듬한 각도로 보이는 영도대교의 모습에서 “아 이곳이 진짜 부산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곳에 가면 6.25 한국전쟁 당시 얼마나 많은 피난민들이 이곳 영도대교에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기다렸는지 알 수 있는 동상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소를 찾아가시려면 물레방아횟집(부산 중구 용미길9번지)을 검색하면 됩니다. 이곳에 가면 여러분이 익히 잘 알고 계시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로 대표되는 부산의 명소인 자갈치 시장의 뒷모습도 보실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태종대

    그럼 이제부터는 영도구의 깊숙이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영도구하면 태종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태종대는 영도구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높이 200m정도의 구릉 지역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나무숲이 우거져 그야말로 장관을 보여주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번엔 태종대의 전경을 바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유람선을 타고 돌아봤는데, 역시나 땅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경치와 배 위에서 올려다보는 태종대의 풍경은 확실히 다른 맛이 있더군요. 태종대 주변에는 여러 개의 유람선 업체들이 운영 중인데 대략적인 유람선의 이용 방법은 우선 태종대 입구 주차장이나 주변에 주차를 하고 누가 봐도 유람선 업체의 차량처럼 보이는 승합차에 문의하면 됩니다. 그럼 승합차를 타고 선착장까지 이동 후 유람선을 타면 되는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유람선이 매우 유동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출발 시간 없이 그냥 사람이 어느 정도 차면 유람선에 승선 후 출발하는 매우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승합차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배가 출발하는 순간까지 제 경우엔 대략 30~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정이 빠듯한 분들에겐 절대 추천하지 않으나, 제 경우엔 티켓팅을 하면서 안전 규칙을 설명해 주시던 왕년에 해병대 어르신의 설명이 어찌나 재미나던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갈매기 먹이로 새우깡도 한 봉지 사 들고 출발한 태종태 크루즈는 40분 정도의 소요시간으로 태종대를 출발해 오륙도 근처까지 갔다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물론 배를 타고 가는 동안 연신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시는데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이 어찌나 울어 대는지 확성기를 통해 들리는 설명은 반의반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게 함정이죠.

    흰여울 문화마을

    이제 부산 여정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인 흰여울 문화마을로 향합니다. 이곳은 봉래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듯하다고 하여 시작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첫 번째로 꼽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흰여울 문화마을은 바닷가를 옆에 끼고 이어주는 해안 산책로길과 가파른 언덕 작은 주택가 사이를 횡단으로 담장이 낮은 골목길이 위아래로 이어지며, 한국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매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마을입니다. 지금도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주택가 좁은 골목길을 따라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게 되는 산책로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예술적 감성이 솟아날 것만 같습니다.

    흰여울 문화마을 오뎅집

    예술성을 듬뿍 담은 카페와 식당들, 그리고 산책로 중간에 자리 잡은, 아마도 꼬치 오뎅집으로 최고의 경치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스탠딩 오뎅집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익히 알고 있는 많은 영화 속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한데 <변호인><범죄와의 전쟁> 등 너무나 유명한 영화들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곳 입니다.

    Aether에테르 부산 영도구 절영로 234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처음 방문한 분들이라면 마땅히 주차를 위한 공간이 거의 없고, 내리막 일차선 도로이기에 주의 깊게 살피며 주행하지 않으면, 흰여울 문화마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흰여울 문화마을을 가는 분들은 반드시 ‘2송도 삼거리’라는 지명을 검색한 후 삼거리 주변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 후 여유롭게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추천하는 경치를 자랑하는 카페는 Aether에테르이며, 한눈에 흰여울 문화마을의 모든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 부산 여행 동안 맛본 부산의 음식들 중에는 대연동에 위치한 초원복국의 복국과 복 불고기,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맛본 울산 식육식당의 초리구이와 육회 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조금은 새로운 맛집을 찾아보고 싶어서 이런저런 검색과 유튜브에 올라온 추천 맛집들 중 선별해 찾아간 곳이었으나, 그다지 추천드릴 만한 장소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초원 복국의 복국은 오랜 연륜이 느껴지는 시원한 맛이었으나, 복불고기는 <대구 미성 복불고기>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울산 식육식당의 경우, 초리구이라는 새로운 부위에 대한 호기심과 오랜만에 소 등골을 먹어볼 수 있다는 큰 기대를 가지고 일부러 찾아간 곳이었으나 저에겐 메인 메뉴와 같던 소 등골은 작업하시던 어르신이 더 이상 등골 손질을 할 수 없게 되어 메뉴에서 사라져 버렸고 초리구이라는 새로운 부위의 경우 제 개인적인 맛으로는 퍽퍽한 소고기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이집의 간천엽의 신선도가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과 육회 맛 또한 손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부산 여행의 코스와 볼거리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대변항 해녀마을에서 맛본 해산물 모둠과 전복죽을 제외한 음식은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것이 없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 대신 부산여행 코스만큼은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테니 제가 소개한 장소들을 아직 안 가본 분들이라면 반드시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더 맛있고 멋진 투어 코스로 돌아오겠습니다.


    쟈니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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