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OTORBIKE REVIEW REVIEW 이제야 완벽에 가까워졌다. HONDA FORZA 300 ABS

    이제야 완벽에 가까워졌다. HONDA FORZA 300 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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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완벽에 가까워졌다. HONDA FORZA 300 ABS

     

    이제야 완벽에 가까워졌다

    HONDA FORZA 300 ABS

     

    혼다의 베스트셀러 빅스쿠터 모델인 포르자 시리즈. 그리고 그 계보를 잇는 최신 모델 포르자 300이 2013년에 출시, 그리고 4년 만인 2017년형에서 드디어 ABS 모델로 업데이트 되었다. 4년 만에 타본 포르자 300에 대한 애증이 담긴 기록이다

     

     


     

     

     

    스쿠터 중 250cc 급 빅스쿠터는 자동차로 따지자면 4 도어 중형 세단과 같은 모델이다. 승차감과 수납 능력 디자인까지 중요시되는 등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는 카테고리다. 그 시작은 혼다의 퓨전이다. 스쿠터라면 응당 배기량이 작고 가벼운 마음으로 탈 수 있는 것이라 여겼던 시대에 낮고 길쭉하며 미래의 물건처럼 생긴 스쿠터의 등장은 하나의 사건이었고 퓨전이 인기를 얻으며 빅스쿠터 시장이 움트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2005년 고속도로 2인 승차 금지가 풀리면서 250cc 빅 스쿠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포르자가 있었다.

     

    2005년, 빅스쿠터의 르네상스 시절에 등장한 포르자 Z ABS는 250cc 배기량에 수동 변속 기능부터 스마트키 ABS, 순정 오디오 옵션 등 당시에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호화로운 기능으로 250cc 클래스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포르자 Z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다양한 편의장비와 스쿠터라기에는 너무나 멋진 디자인, 미끄러지듯 달리는 주행감각까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포르자라는 세 글자가 내 마음속 최고의 스쿠터 대명사로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3년 포르자 300이 공개된다.  포르자의 배기량이 업데이트 된 뉴 모델이라니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나. 일본에서 태국 생산으로 생산지도 변경되고 월드 와이드 모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화려했던 이전 모델의 계보를 잇기에는 지나치게 평범해 보였다. 화려한 옵션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포르자 300이라기보단 PCX300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모델이었다. 실은 기존의 포르자보다 한 단계 아래 급으로 포지셔닝 된 모델이지만 이전 모델에 대한 높았던 평가와 기대에 대한 배신감 때문일까? 개인적으로는 포르자 300에 대해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ABS로 업데이트되다

    그리고 이번에 2017년형 포르자 300 ABS 출시 소식이 들려왔다. 기존 모델과의 차이라면 ABS가 추가된 점이다. 이제야 제대로 패키지를 갖춘 느낌이다.(재밌는 점은 2013년 당시 모터바이크에서 테스트 한 시승차는 이미 ABS 사양이었다) 외형에서의 변화는 없다. 포르자 시리즈 특유의 라인을 더욱 심플하게 재해석한 매끄러운 디자인은 튀는 요소는 없지만 무난해서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4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괜찮아 보인다. 이전에 느낀 실망감은 사라진 지 오래. 오히려 호기심이 인다. 그래서 2017년형 포르자 300 ABS를 다시 타 보았다.

     

    어지간한 자동차보다 고급스러운 계기반
    키박스에 집중된 기능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중앙의 센터돔과 좌우로 발판이 길게 자리 잡고 있어 발 포지션은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리어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단조롭지 않게 처리되었다

     

    포르자의 계보를 잇다

    전체적으로 포르자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가장 좋아하는 2005~2007년까지의 포르자 Z의 스타일을 닮았다. 사실 처음부터 그 점 때문에 직접 비교되었던 것이다. 달라진 점은 전체적으로 크기가 미묘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포르자 Z와 PCX의 중간 정도 사이즈다. 날렵한 눈매와 그 위로 뾰족하게 솟은 방향지시등 코를 향해 매끄럽게 이어지는 라인들이 만드는 인상은 어쩐지 고양이 상이다. 시트의 감각은 포르자 시리즈의 전형이다.

     

    시트 밑 수납공간은 좁아 보이지만 헬멧 두 개가 수납될 만큼 넓다
    시트는 엉덩이쪽이 넓고 포근히 감싸는 형태라 편하다
    3개의 피스톤을 가진 프론트 캘리퍼에는 1개는 리어 브레이크와 연동되고 나머지는 프론트만 작동한다
    리어 브레이크 역시 디스크를 사용한다

     

    전체적인 사이즈는 줄었지만 마치 소파에 앉은 듯 엉덩이 전체를 감싸는 시트가 빅스쿠터를 타고 있다는 실감을 가장 확실히 전달해준다. 시트 아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쿠션의 두께는 얇은 편이라 푹신한 느낌은 없지만 장시간 타도 불편하진 않았다. 전체적인 크기가 줄어든 만큼 수납공간도 당연히 작아졌다. 하지만 시트 아래에 헬멧 두 개가 수납되는 마법 같은 공간이 있다. 약간은 퍼즐 맞추듯이 넣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넣고 나서 시트를 닫으면 어쩐지 뿌듯해진다.

     

     

    뛰어난 주행 질감

    시동을 걸면 아이들링에서 진동이 전달되는데 배기량에 비해 꽤 부드러운 편이다. 엔진과 프레임 사이에 오레오링크라는 기구가 붙어있는데 이곳이 엔진의 진동을 한 단계 흡수해준다. OHC 4밸브 엔진은 유럽 전략 모델인 SH300과 공유한다. 주행을 시작하면 진동이 줄어들며 매끄러운 감각으로 바뀐다. 차량이 작아지고 옵션을 덜어내 10kg 가량 가벼워진 데다 배기량은 늘었으니 성능은 당연히 좋아졌다. 스로틀을 열면 속도를 시간의 정비례로 붙여준다. 기존의 포르자 250Z의 단점인 굼뜬 초반의 움직임이 완전히 해소되었다. 중고속영역의 가속에서 동력의 손실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꾸준히 밀어주는 느낌이다. 시속 100km까지는 가볍게 가속하며 최고속은 대략 140km 언저리, 스쿠터 카테고리에서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핸들링은 탁월하다. 휠베이스가 길지 않아 회전반경은  작고 14인치 프론트 휠은 적당한 안정감을 만들어준다. 전후 서스펜션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불안감 없이 코너를 빠져나간다. 순정 서스펜션은 의외로 단단한 세팅인데 요철을 넘을 때는 엔진이 스윙암과 함께 움직이는 유닛 스윙암 방식 특유의 허둥거림이 남아있다. 브레이크는 혼다 고유의 연동식 콤바인 브레이크 시스템에 ABS가 더해지니 너무 쉽고 편하다. 왼쪽 레버를 잡으면 뒷브레이크와 프론트 캘리퍼의 피스톤 세 개 중 하나에 유압을 보내고 오른쪽 레버는 프론트 브레이크의 나머지 두 개의 실린더로 유압을 보낸다. 풀브레이킹을 원할 때는 양손을 다 쓰는 것이 좋겠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리어 쪽만 잡아도 충분한 제동력을 보여준다.

     

     

    높은 완성도의 빅스쿠터
    아주 좋다. 전체적으로 별로 흠잡을 것이 없다. 사실 진즉에 이런 평가를 내렸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포르자 300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화려한 옵션이 빠지며 가격도 함께 빠졌지만 당시에는 그저 빠진 구멍만 보였었나 보다. 지금 다시 보니 뛰어난 실용성과 저렴한 유지비가 그 구멍을 메우고 있다. 부품 가격도 낮은 데다가 뛰어난 내구성으로 잔고장이 거의 없다는 점도 유저들에게 호평받는 부분이다.

    일상적인 연비가 30km/ℓ로 뛰어나 대형 모터바이크를  타면서 평소에 출퇴근을 위한 세컨드 바이크를 찾는 사람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PCX를 타고 있는 오너라면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음 스텝으로 손색이 없다. PCX의 뛰어난 완성도 덕분에 기준이 높아진 라이더라면 어지간한 스쿠터는 성에 차기가 힘든데 포르자 300이라면 늘어난 배기량만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형에 ABS가 추가되었지만 가격은 4년 전과 동일한 765만 원, 이건 특히나 반가운 소식이다.

     

     

    HONDA FORZA 300 ABS

    엔진 형식 수랭 4스트로크 OHC 4밸브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72.0×68.5(mm)
    배기량 279cc
    압축비 10.5:1
    최고 출력 26ps/7500rpm
    최대 토크 2.7kg.m/5500rpm
    시동 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 공급 방식 전자식 퓨얼 인젝션 PGM-FI
    연료탱크 용량 11.6ℓ
    변속기 V 벨트 무단 변속
    서스펜션 (F) 35mm 텔레스코픽 (R) 유닛 스윙 암
    브레이크 (F) 256mm 싱글 디스크
    (R) 240mm 싱글 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166×753×1189(mm)
    타이어 (F) 120/70-14 (R) 140/70-13
    휠베이스 1546mm
    시트 높이 716mm
    차량 중량 190kg
    판매 가격 76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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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용 ㅣ 사진 MB 편집부
    취재협조 혼다코리아 www.honda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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