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서 더 즐거운 동행, 인디언 로드마스터 탠덤 클럽 RMTC

함께여서 더 즐거운 동행

인디언 로드마스터 탠덤 클럽 RMTC

중년의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로 모터사이클은 어떨까?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탠덤라이딩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났다. 아내와 함께 바이크를 타며 달라진 모터사이클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 인디언 로드마스터 탠덤클럽을 만나보았다.

클럽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인디언 로드마스터 탠덤 클럽 (RMTC)를 만든 오영길이라고 합니다. 아직 만든 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은 신생 클럽입니다. 젊었을 때 바이크를 탔다가 다시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시작하면서 인디언 로드마스터로 아내와 함께 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많은 모임을 다녔는데 부부끼리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어서 RMTC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존 모임의 어떤 부분이 불편하셨어요?

보통 다른 모임들은 목적지를 정해두고 달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있는 것 같아요. 목적지까지 정해 놓고 막 달려갔다가 밥 먹고 다시 달려오고. 혼자는 따라가겠지만, 아무래도 아내와 함께 다니다 보니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것에는 재미를 못 느꼈어요.

클럽 멤버들은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나요?

아니에요. 한 사람, 한 사람 인연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지금의 네 팀이 만나게 되었어요. 저희는 무작정 달리기보다는 부부 동반으로 보고 싶은 곳 경치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투어도 하면서 즐겁게 이야기도 나눕니다. 보통 한 달에 한두 번씩 정기 모임으로 투어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팀 재킷이 멋지네요

로드마스터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어딘지 모르게 중년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이크와 멋지게 어울리는 재킷도 만들었죠. 나중에는 여름용도 맞추고 하려고 합니다.

오영길 / 최영숙 부부

탠덤 라이딩의 장점이 뭘까요?

가정에서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들을 바이크를 타면서 삶의 활력을 준다고 할까요? 혼자 타고 다닐 때와 아내와 탠덤하고 다닐 때의 차이가 큽니다. 탠덤 라이딩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양보 운전을 하게 되고 또 신호를 지키며 안전하게 주행하려고 합니다. 저는 자동차로는 이렇게 경치 좋은 곳을 안 와봤어요. 근데 바이크를 타고나니까 오히려 안 가본 데가 없는 것 같아요.(웃음) 가도 또 가도 너무 좋습니다. 조금은 힘들고 피곤해도 다녀오면 일상생활에 활력이 됩니다.

로드마스터 탠덤클럽의 목표가 있나요?

멤버 간 서로 예의와 배려로 오랫동안 어울리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 클럽의 목적은 중년 부부 동반 모임이기 때문에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탠덤으로 함께 타는 부부를 환영합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소수 정예 팀으로서 재미있는 모임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최광수 : 저는 예전부터 여러 브랜드를 타다가 3년 전부터 인디언 치프테인을 탔습니다. 그러다가 팀에서 오영길씨와 만났죠. 함께 로드마스터로 기변을 해서 클럽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투어에서 아내는 일이 생겨 다른 장소에서 만날 거예요.

최광수 라이더

로드마스터로 바꾸게 된 동기는?

아무래도 혼자 타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를 설득해서 바꾸게 되었죠. 그렇게 함께 타다 보니까 부부간에 친밀감이 느껴지게 되고 중년이 되어서 아내와 취미 생활을 함께 하니까 좋아요. 저도 예전과는 달리 탠덤 라이딩을 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내를 태우고 편안하게 주행하게 되더라고요. 제 아내는 예전에는 바이크 타는 것 자체를 반대했었는데 지금은 누구보다도 즐기게 되었어요.(웃음)

로드마스터를 타면서 느낀 장점이 있을까요?

로드마스터 가장 큰 장점은 편한 시트와 안정감이에요. 그리고 오랫동안 인디언 모델을 탔는데 잔고장이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게 만족스러워요. 특히 로드마스터는 사운드도 마음에 들어요. 볼륨을 4-5만 놓아도 두 사람이 달리면서 함께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김문열 / 이은진 부부

부부가 함께 라이딩을 하며

저는 50대 부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 중 모터사이클이 최고의 취미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말에 외식을 하러 갈 때 자동차로 막힌 고속도로를 갈 것인지, 아니면 바이크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갈건지 물어본다면 어떨까요? 솔직히 50대 중년 부부가 자동차 타고 가면서 대화를 하나요.(웃음) 저희 부부는 바이크를 함께 타면서 대화가 많아졌어요. 바람을 느끼면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서로 경치에 대해서 얘기하죠. 아무래도 함께 라이딩을 하다 보니 유대감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김문열 : 저는 원래 예전부터 산악자전거나 낚시 같은 혼자 즐기는 취미를 오랜 시간동안 즐겼어요. 지인들이 이제 중년이 되면서 모터사이클을 한 번 취미로 도전해보자고 해서 저도 함께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바이크를 사다 두고 아내 몰래 6개월동안 조심스레 탔죠. (웃음) 그러다가 언제까지 숨어서 탈 게 아닌 것 같아 아내에게 밝히고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탠덤 라이딩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어링 모델로 바꿨는데 아내가 너무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렇게 시작된 탠덤 라이딩이 어느새 4만킬로 정도 되었습니다. 이제 아내는 다른 라이더 부부를 만났을 때 뒤에서 어떻게 해야 편한지, 또 돌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줄 정도로 탠덤 마스터가 되었어요.(웃음) 그리고 얼마 전 인디언 로드마스터를 소개받아서 기변을 하게 되었죠. 정말 투어에는 정말 최적의 바이크 같습니다.

로드마스터를 타면서 느낀 장점이 있을까요?

이은진 : 로드마스터는 뒷좌석의 승차감도 좋지만 열선 시트가 있어 따뜻해서 마음에 들어요. 이 모델로 바꾸면서 라이딩할 때 훨씬 남편과 가까워지는 것 같고, 자주 타고 싶어요. 왜 진작 안바꿨나 ? 싶을 정도로 만족하며 타고 있어요.

김문열 : 자동차로는 차가 막히면 짜증이 나기도 하고, 많이 막히면 엄두가 안 나서 다시 돌려서 돌아가기도 하는데 바이크는 국도로 다니니 막힐 일도 거의 없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곳이 있구나, 이런 멋진 경치가 있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차로는 아무리 좋은 경치를 봐도 직접 오감으로 느끼는 것과 차이가 있어요.


 신소영
사진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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