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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스 이상의 안정감, 베넬리 TNT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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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스 이상의 안정감, 베넬리 TNT300

     

    –  300클래스 엔트리 스포츠 네이키드 비교시승  –

    THE RIVAL : 300

     

     

    배기량 증대와 함께 쿼터급의 한계를 넘어서고 새로운 영역에서 라이딩의 즐거움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300클래스의 가장 핫한 세 모델이 새로운 라이벌로 지목되었다

     

    클래스 이상의 안정감

    베넬리 TNT300

     

     

    베넬리 TNT300의 첫인상

     

    에디터 K : 이탈리아 바이크라고 하니 이태리만의 감성이란 부분의 기대치가 높아진다. 실제로 생김새나 디테일이 좋다. 물론 세부 디테일에서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싶은 부분도 눈에 들어오지만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브랜드다운 매력이 느껴진다.

    에디터 G :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완벽한 네이키드 느낌을 담아낸 디자인이라 좋았다. 의외로 잔멋을 부리지 않고 탱크 프레임 핸들 바까지 디자인 통일감이 조화롭다. 주행성능에 기대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에디터 L : 덩치가 배기량이나 클래스에 비해 큼직하고 한눈에도 중량감이 느껴진다. 좀 더 상급 모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붉은색 프레임이 노출되는 디자인적인 요소가 눈길을 끈다.

     

     


     

     

    국내에 본격적인 수입을 앞두고 있는 베넬리. 그 첫 타자로 TNT-300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미 치열한 리그를 치르고 있는 쿼터급 시장에 겁도 없이 등장한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넬리 라인업 가운데 TNT-300이 1번 타자가 된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해외시장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검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시장의 반응을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쿼터급 예비 라이더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은 분명하다.

     

     

    첫인상은 정통 네이키드 바이크를 마주한 느낌이었다. 단련된 근육을 연상시키는 연료탱크와 돋보이는 붉은색 트렐리스 프레임. 스윙암과 이어지는 리어 서스펜션은 네이키드 바이크만이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전달했다. 스포츠 네이키드 콘셉트를 표방하는 TNT-300은 치장하는 멋보다, 각 부위 파츠들을 남성 적인 느낌으로 해석하는 쪽을 택했다. 말하자면 날렵하고 날 선 라인이나 꼼꼼한 디테일보다 두툼하고 우람한 체형을 만드는데 집중한 인상이다. 시트에 착석하면 안정적인 발착지성 덕분에 묵직한 무게감이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승차자세

     

    시승을 위해 받은 차량이 배기 튜닝이 이뤄진 차량이었기 때문에 순정상태를 온전히 느낄 수 없는 점이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도로에 오르자 공격적인 외관과 상반된, 편안한 포지션과 부드러운 서스펜션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다. 오른쪽 프레임 라인과 스윙암을 바로 이어주는 노출된 리어 서스펜션은 시각적으로도 수려하지만, 댐핑을 손으로 바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했다.

     

     

    본격적으로 슬슬 몰아붙이며 주행을 시작하자 차량의 의도가 조금씩 드러났다. 300cc 병렬 2기통 엔진은 출발부터 발톱을 드러내진 못하지만, 건조중량이 183kg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저 rpm 영역에서 다소 밋밋한 움직임이 납득된다. 9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며 6000rpm에서부터 엔진 필링의 변화가 느껴진다. 저 rpm에서는 부드럽고 면밀한 움직임을 보여줬다면, 6000rpm이 넘어가면서부터 칼칼하고 무게감 있는 필링으로 변하며 타이트한 토크가 느껴진다.

    ‘그래 이거야’ 라고 헬멧 안에서 혼잣말이 나올 때쯤 rpm 게이지는 순식간에 치솟아 레브 리밋에 걸린다. 최고속은 160km /h까지는 나오니 출력의 모자람이 없고, 묵직한 무게감은 고속에서 안정적인 주행 질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장거리 투어도 문제없다.

     

     

    차량 특성에 적응하며 와인딩 로드에 접어들었을 땐,  마치 대형 바이크를 타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묵직한 무게가 가속감과 더해지며 탄력을 받은 상태에서 코너를 공략한다. 리어타이어에 160mm를 순정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대형 바이크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260mm 4피스톤 더블 디스크 가 적용된 프런트 브레이크는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브레이크레버를 당기는 순간부터 제동이 시작되며 그 과정이 부드럽고 즉각적이어서 프런트로 몰리는 하중을 라이더가 조절하기 수월하다.

     

     

    TNT-300은 장단점이 확실하게 나뉜다. ABS가 빠졌지 만 더블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하고, 차량의 무게는 무겁지만 클래스를 넘어선 안정감을 얻었다. 엔진은 저 rpm 토크가 약하지만 고 rpm에서 재밌는 토크를 낸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은 상당히 재밌고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치열해질 쿼터급 클래스에서 TNT-300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 주행 후 소감 – 

    에디터 G : 2기통이라는 것을 의식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낮은 rpm에서 힘이 조금 없다고 느꼈다. 왜 이러지 싶었는데 8000~9000이 넘어가며 성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느긋하게 타는 바이크는 아니구나 싶었다. 1,2단이 조금 짧게 느껴졌고 숏 코너가 많았던 테스트 코스에서 2단과 3단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아쉽게 ABS는 없지만 더블디스크의 브레이크 감각은 좋다고 느꼈다. 특히 묵직한 무게로 고속에서 안정감도 좋았다.

    에디터 L : 앉으면서부터 중량감이 느껴질 만큼 클래스 이상으로 무거웠다. 그래서 다른 두 모델에 비해 코너에서 안정적이고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다고 느꼈는데 서스펜션의 노면의 피드백도 적었다. 고 rpm에서 터지는 토크가 재밌게 느껴졌다. 특출난 개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인데 경쟁자 가 쟁쟁한 탓도 있을 것 같다. 브레이크는 유일하게 더블디스크를 쓰고 있는데 초반 터치감이 좋고 제동력 상승이 정비례하는 편이라 다루기는 좋았다.

    에디터 K  : 노면의 피드백이 없이 부유하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부드럽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스로틀부터 서스펜션까지 전반적인 세팅이 야들야들하고 부드럽다. 시트에 앉았을 때의 스포티한 감각과 본격적인 느낌이 날카로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반적으로 상당히 부드러웠다. 그리고 ABS가 없는 것은 실망스럽다. 요즘 바이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credit

     김기범 기자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아프릴리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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